vol.89-[리뷰-김현지] ‘한 그루 나무를 심으면 천 개의 복이 온다’를 읽고

기후변화 피해 가난한 사람들이 먼저 겪어

천 개의 복, 과연 무슨 복을 말하는 것일까 궁금했다. 이 책에서 말하고 싶었던 그 복은 인간의 힘으로 이룰 수 없는 자연이 주는 수많은 혜택들일 것이라고 생각된다.
인간들은 문명화된 사회를 만들면서 자연을 파괴했다. 문명화된 사회에서의 개인의 이익과 편의를 추구하려는 행동들이 자연에 얼마나 많은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지 이제는 제대로 알아야 한다. 인간들은 그동안 자연이 주는 복이 얼마나 큰지 알지 못하였고, 인간의 편의를 위해 자연을 파괴했을 때 인간에게 돌아오는 피해의 파급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지 못했다. 이 책을 통해 인간의 자연환경에 대한 무지와 이기심이 지구의 기후변화라는 결과로 나타나기 시작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기후변화의 결과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다양한 피해로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어 수단의 경우, 기후변화가 이웃 공동체의 평화를 깨고 삶의 터전을 잃게 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수단 정부는 돈을 벌기 위해 새로운 경작지를 찾는 선진국 기업들이 토지를 확보하도록 도왔다. 이런 기업들이 자원 확보를 위해 수단 다르푸르 지역에 펜스를 쳤다. 필요한 자원을 구할 수 없게 된 수단 지역 사람들의 갈등은 더욱 커졌다. 원인은 기후변화로 인한 자원의 고갈이었지만 갈등을 더 극대화 한 것은 권력과 부를 지닌 기업들의 이기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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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는 상대적으로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부터 먼저 겪게 된다. 그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를 막을 힘이 없기 때문이다. 기후변화의 원인은 다국적기업과 선진국들이 제공했는데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은 환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지 않고 계속 이대로 이기심만 추구한다면 결국 강자들도 기후변화의 피해대상이 되는 것을 더 이상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학창시절부터 끊임없이 배운 환경보전의 중요성은 그동안 단순하게 이론적으로만 머릿속에 남아있었다. 하지만 환경난민들이 겪는 피해가 얼마나 심각한지, 그들의 과거생활은 얼마나 평화로웠는지, 이러한 환경파괴의 원인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가 앞으로 더 어떻게 나타날 것인지를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리고 환경문제는 그 원인과 결과가 훨씬 다양하고 그들 사이의 관계가 단순하지 않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이제 우리 사회에 주어진 과제는 이 복잡한 관계를 제대로 이해하고 진정한 대책을 세워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나부터 행동하고 실천하는 것이라고 책은 말하고 있다.

김현지 푸른아시아 대학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