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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몽골] 배움의 시간 – 양효선 단원

오늘은 3월 20일이다. 2018년이 시작하고 벌써 79일이나 지났으며 몽골에 온 지도 21일째다. 시간은 지치지도 않는지 언제나 잘 흘러간다. 몽골에 온 이후, 아니 푸른아시아와 함께한 이후부터는 만남과 배움의 연속이었던 것 같다. 서울 본부에서의 교육, 합숙 교육, 몽골 지부에서의 교육 등등. 정말 짧은 기간 동안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정말 많은 정보들을 얻었으며 정말 많은 생각들을 해보았다. 핑계일지도 모르지만 나는 바쁘다는 이유로 이 많은 정보들을 체화시키지는 못하였다. 그래도 그중에 기억나는 교육들을 살펴보면 푸른아시아의 미션과 비전, 기후변화 현황, 개발협력에 임하는 자세, 프로젝트 기획, 적정기술, 공정무역, 세대 간 함께 일하기, 조림·양묘·영농 지식, 몽골어, 파견지역과 그곳의 과제 정도이다. 이런 교육들을 들으면서 관심분야에 대해 알아가는 기쁨도 있었지만 과연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많이 들었다.
교육을 통해 ‘국제개발협력’은 사람들의 일생에 많은 영향을 주는 활동임을 확실히 알게 되었다. 어떤 이들이 나 혹은 우리로 인해서 의존적인 사람들이 될 수도, 독립적인 사람들이 될 수도 있다. 사람과 관련되지 않는 분야는 없겠지만 ‘개발협력’은 이러한 점에서 그 어느 분야보다 사람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실 마냥 설레기보다는 걱정과 부담이 훨씬 크게 다가온다. 물론 지금의 내가 1년이라는 그렇게 길지 않은 시간 동안 누군가를 바꿔놓을 수 있다고 확신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전 단원들이 그래왔고 이후 단원들이 그러할 것처럼 나 역시 조그마한 점 정도의 영향은 끼치게 되리라고 생각한다. 한 사람이 모여 수십 명이 되고 한 해가 모여 수십 년이 되므로 아주 작은 부분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처음 해보는 분야에서 많은 것을 성취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저 누를 끼치고 싶지 않을 뿐이다. 그렇다고 수동적으로 활동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능력 밖의 일까지 무리해서 도맡아 일을 그르치고 싶지 않은 것이다. 당연히 내가 잘 할 수 있는 분야가 있다면 능동적으로 그 능력을 발휘해볼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잘 관찰하고 알아가는 노력이 필요할 텐데 잘 할 수 있을지……. 머릿속에 물음표들이 가득하다. 다음 주 파견을 앞두고 든 생각들을 적어보았는데 실제로 파견되고 난 뒤에는 또 어떤 생각들을 하게 될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