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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몽골] 당신은 몽골에 온 것이 맞다 – 이나리 단원

이곳에 온 지도 대략 3주가 지났다. 몇 번을 고쳐보아도 생소한 풍광, 나는 그 속에 살아가고 있다.

생활하며 다양한 생각들이 교차했지만 약간 달뜬 느낌으로 기록을 남기는게 내키지 않아 다시 고쳐 적는다.

‘당신은 몽골에 온 것이 맞다.’

같은 얼굴, 같은 몸이지만 몽골은 다른 부분이 상당히 많은 나라이다.

그 속에 지내면서 내가 느꼈던, 혹은 발견했던 점을 기록하고 함께 나누고자 한다.
시작해볼까!

☐ 시도때도 없이 카메라를 꺼내 순간을 기록하느라 바쁘다.
☐ 인도를 사람처럼 보행하는 갖가지 동물들이 낯설지 않다.
☐ 마스크를 늘 상비하고 다니며 도시를 들어설 때 꺼내어 쓴다.
☐ 굴곡쩌는 땅 위를 마음껏 활보하고 다닌다. (하염없이 녹았다가 다시 그 모양대로 꽝꽝 어는 것들의 반복)
☐ 예쁘고 노란 땅먼지가 옷에 늘 묻어있어도 암시렁 않는다.
☐ 일교차가 20도 이상 나도, ‘아 오늘 날씨가 참 좋구나.’ 한다.
☐ 무거운 옷에 익숙해진다. (철갑통 어깨는 필수템!)
☐ 0개국어가 된다. 한국어-몽골어-영어, 이 모든 게 안된다.
☐ 눈을 가격하는 100% 햇살을 마주쳐도 선글라스를 찾지 않는다. 온몸으로 맞선다.
☐ 몽골 여성들의 파워쩌는 스모키 화장의 튜토리얼이 궁금해진다.
☐ 자꾸 쓸데없이 지나가는 상점의 간판을 읽는다. (АБВГДЕЁЖЗ.. 몽골어 실력은 언제쯤..?)
☐ 달고 기름진 음식에 익숙해지며, 한 번씩 혈관이 막힐 것 같은 단맛에 감탄한다.
☐ 시내 한복판을 다녀도 길거리에 울려퍼지지 않는 음악 덕분에 쾌적하다.
☐ 자꾸 할 일을 잊은 사람처럼 지평선을 한정 없이 넋 놓고 쳐다보게 된다.

해당하는 문장에 표시를 합니다.
2개 이상이면, 당신은 완벽한 한국인 ^_^
5개 이상이면, 당신은 어쩌면 현지인?
10개 이상이면, 당신은 이—미 현지인!!

기록하고 나니 지극히 나를 고백하는 글 같다. (하하) 나처럼 맑고 아름다운 몽골을 경험한 당신이라면, 문항을 체크하며 다시 그 감상을 꺼내 추억하길 바란다. (이건 나에게도 해당!)
그럼 ‘처음’을 추억하며 언제나 열어볼 순간을 기대하며 첫 달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