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85-[대학생 기자단-정유진] 영흥 화력발전소가 친환경발전소라고? 그린워싱이지!
인천 광역시 옹진군 인근 마을들은 때 아닌 석탄가루로 피해를 보고 있다. 바로 인근에 위치한 석탄 화력 발전소 때문인데, 이 발전소에서 날아 온 석탄가루로 인해 주변 마을들이 피해가 이만 저만이 아니다.
석탄가루가 묻은 배추(좌)와 운동기구에 쌓인 석탄가루(우)
그린피스에 따르면, 영흥 화력발전소는 인천광역시 옹진군 외리에 위치하고 있고, 1999년에 1호기에 생긴 이래 2014년 11월에 6호기가 완공된 대규모 발전소로 “세계에서 손꼽히는 최첨단 친환경 발전소” 라고 홍보되고 있는 곳이다. 또한 이곳 김부일 영흥화력본부장은 약 1조400억원 가량 친환경 설비에 투자한 덕택에 4만 8천톤의 유연탄을 연료로 사용하는데도 석탄가루나 석탄 냄새를 느낄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과 홍보와는 다르게 마을 주민들은 석탄가루로 인한 농가피해와 건강문제, 일상생활의 문제를 겪고 있다. 바람이 불기만 하면 석탄가루가 날린다.
인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4분기 하루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250㎍/㎥으로 미세먼지 주의보가 시간당 평 150㎍/㎥을 넘으면 발효되는 것과 비교해 봐도 높은 수치이다.
위 그래프는 환경부가 진행한 국내 발전소 주변 주민 건강 영향조사 연구 자료다. 2009년부터 5년간 발전소가 있는 전국 11곳의 사망률을 분석한 그래프다. 그래프를 보면 영흥 남성이 가장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여러 자료들과 실제 사진을 보면 사태가 심각한 것을 알 수 있다. 친환경발전소라고 홍보한 것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이다. 이 발전소는 평균 초속 8미터 이상일 때는 비산먼지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석탄을 싣고 내리는 작업을 중지했어야 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아서 피해가 더 커졌다고 한다. 피해를 보고 있는 주민들은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까 불안해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영흥화력 관계자는 “석탄저장소 실내화는 2025년까지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사안이어서 당장은 어렵고 석탄재 매립장도 관련법상 구역별 마감을 할 수 없다”며 “대신 석탄재를 흙으로 덮고 주변에 방진포를 설치하는 등 즉각적인 방안은 모두 시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바람이 강하게 불어 인근 마을에 분진가루에 날린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인천시 특별 사법경찰은 12월 11일 부로 비산먼지와 관련해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영흥화력 대표 A씨와 발전소 관계자 2명을 입건했다.
환경 분야에서는 그린워싱(Green-washing)이라는 말이 있다. 그린워싱은 환경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제품을 “친환경”이라고 거짓 홍보해 경제적 이익을 보는 기업의 허위광고 행위를 일컫는데, 영흥화력발전소가 하고 있는 행위를 바로 그린워싱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그린피스에서는 그린워싱 금지를 위한 법률개정을 위해 서명을 하고 있다. 화력발전소가 항상 문제가 되고 우리의 건강문제와도 연관이 되는 만큼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글 정유진 푸른아시아 대학생 기자
출처-http://ch1.tbroad.com/content/view?parent_no=24&content_no=58&p_no=46312
-http://www.greenpeace.org/korea/news/feature-story/3/2017/cabbages-prove-clean-coal-is-a-l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