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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몽골] 여행을 떠나다~! – 셀링게 아이막 – 차현우 단원

최근에 나는 ‘여행을 떠나다~!’의 시리즈의 일환으로 ‘고비사막’과 ‘홉스골 및 몽골 중부’, ‘고르히-테를지 국립공원’을 작성 해보았는데 이번에는 여러 가지 이유로 미뤘던 셀링게 아이막 부분에 대해 작성해본다. 이번 에세이에 나와 있는 대부분의 객관적인 정보는 론니플래닛 몽골 편을 참고했음을 미리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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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에 대한 간략한 정보 –
몽골은 가이드와 차가 없으면 여행을 하는 것이 북아메리카에 비해서 힘들다. 하지만 가이드는 몽골에서 생활하면서 몽골어를 어느 정도 구사할 수 있으면 없어도 여행할 수 있는 곳이 있으나 자동차는 여러 가지의 이유로 꼭 운전사까지 구해야한다. 몽골은 상대적으로 자유여행이 어려운 관계로 패키지 형식으로 여행을 하는데 그에 따라 네이버 카페 ‘러브몽골’에는 일행을 구하는 글이 많이 보인다. 대부분 홉스골과 고비로 나눠지는데 나는 토요일을 활용하여 몽골로 놀러온 친동생과 같이 무박 2일로 가거나 울란바타르시 항올구에 있는 항올 성당의 청년모임에서 만난 사람들과 같이 1박 2일로도 셀링게 아이막에 갔었다. 숙박의 차이는 수흐바타르역에 있는 모텔의 숙박여부이고 아이막이라는 단어는 몽골어에서 ‘부족’을 뜻하는 단어였지만 현재는 몽골과 중국 내몽골 자치구에서 사용되고 있는 행정 구역 이름이며 한국의 비슷한 행정 구역으로는 ‘도’가 있다.

나는 이렇게 다녀왔다.
무박 2일 여행
여행기간 : 2017년 8월 11일 금요일 ~ 8월 12일 토요일(2일)
일행 : 운전사(+가이드)까지 포함해서 3명
일정 : 울란바타르->(몽골 종단철도)->셀링게 아이막(수흐바타르시 주변)->(자동차)->울란바타르

2. 1박 2일 여행
여행기간 : 2017년 9월 16일 토요일 ~ 9월 17일 일요일(2일)
일행 : 운전사(+가이드)까지 포함해서 4명
일정 : 울란바타르->(몽골 종단철도)->셀링게 아이막(수흐바타르시 주변)->(자동차)->울란바타르

공통적인 특징
1. 여행사 없음
2. 울란바타르->수흐바타르 : 몽골횡단철도를 이용해서 밤의 침대기차로 이동함.
3. 수흐바타르->울란바타르 : 자동차로 이동함(좌석 당 25,000투그릭)
3. 셀링게 아이막 구경은 사오가 아저씨의 자동차를 이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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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흐바타르시 근교 전망대 –

이곳을 가면 군인 초소가 우리를 반겨주는데 그것은 무시하고 전망대 주변을 구경할 수 있다. 전망대에서 (바이칼 호로 흘러가는) 셀링게 강이 보이며 전망대 오른편은 러시아이다. 위 사진의 왼쪽 아래에 칭기스칸과 옆에 칭기스칸의 막내 부인이 같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칭기스칸의 막내 부인이 태어난 곳이 수흐바타르 시라고 한다) 이곳을 올라가면 흔히 생각하는 몽골의 초원을 볼 수는 없지만 초원 감상에 지겨움을 느낀다면 가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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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흐바타르 그 밖(1) –

론니플래닛에도 안나와있는 부분도 갈 수 있긴 한데 미니 사막은 그냥 모래 언덕에 불과하며 차라리 고비를 가거나 위의 사진처럼 중동으로 가서 아랍인과 같이 사진을 찍는 편이 훨씬 낫다. 그리고 절벽에서 드론으로 셀카를 찍는다면 정말 편리함을 느낄 수 있으며 눈과 마음이 시원함도 같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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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흐바타르 그 밖(2) –

셀링게강의 강가까지 갈 수 있는데 가는 길에 몽골 종단철도의 기찻길을 지나가야하며, 이것에 대해 몽골인 들도 자유롭게 돌아다니니 별 문제가 없을 것이다. 배를 타거나 잠시 말을 탄 건 같이 간 일행이 말을 잘 해서 그런 것이니 한번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그 밖의 침엽수림이 우거진 곳을 갈 수 있는데 그곳은 별로 안가도 될 정도로 볼 것도 없고 다른 나라에 가도 충분히 볼 수 있다. 위의 사진 왼쪽 아래에 나와 있는 것처럼 기차역 앞에 버스와 자동차들이 있는데 이곳에서 울란바타르로 가는 버스와 자동차들이니 이용한다면 참고하는 것이 좋다. 위의 사진 오른쪽 아래에 나와 있는 것은 엄마 나무 가는 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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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지 모드(엄마 나무) –

이 나무는 수흐바타르시 남쪽으로 10km정도 떨어져있는데 몽골 사람들은 이 성목(거룩한 나무)에 깃든 영혼들에게 기도하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이 의식은 불교가 전승되기 전부터 행해졌고, 샤머니즘 신앙에 따르면 이 영혼들은 (신도가 엄마 나무를 3번 방문한다는 조건 아래) 소원을 들어주는 힘을 가졌다고 한다. 참고로 나는 두 번 가봤으니 한 번 더 가면 나의 소원이 진짜로 이루어질지 궁금하다. 입장료는 없으며 약간의 비포장도로를 이용해야하며, 가면 벌레들과 악취가 반겨주는데 위 사진의 왼쪽 아래처럼 사람들이 제물로 우유나 과자 등을 바친 흔적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위 사진의 오른쪽 아래처럼 기도를 드리는 몽골인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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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탕볼락 –

수흐바타르시에서 북동쪽으로 24km 거리에 위치한 알탕볼락은 눈에 띄는 러시아 정교회의 교회가 잘 보이는 러시아 도시 캬흐타를 마주보는 작고 평화로운 국경도시이다. 캬흐타와 알탕볼락 모두 몽골에서 역사적 중요성을 갖는 도시라고 하는데 1915년에 러시아와 중국(이때까지만 하더라도 몽골은 중국의 자치령 이였음), 몽골 대표단이 캬흐타에서 몽골에게 제한적 자치를 허용하는 조약을 체결하기 위해 만났다고 한다. 1921년 3월에 캬흐타에서 열린 회의에서 몽골 인민당(2017년 10월 현재 국회 여당)이 망명 중이던 몽골 혁명가들에 의해 결성되고 혁명 영웅인 수흐바타르가 국방장관으로 임명되었다고 한다. 그런 역사적 도시를 가보면 러시아와 몽골이 국경을 어떻게 관리를 하는지 지나가며 볼 수 있으며 몽골의 시골에서 보기 힘든 아파트도 볼 수 있다. 국경은 알탕볼락의 북쪽에 있으며 도로로 연결되어있으며 러시아로 넘어간다면 도보로는 건널 수 없다고 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국경에서 대기하는 차들만 볼 수 있었다. 몽골 국경수비대가 여유 공간이 남는 개인 차량에 태워 보내 줄 수 있다고 한다. 위 사진의 왼쪽 위의 아치 앞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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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셀링게 아이막 박물관 –

이 박물관은 특이하게 아이막 중심도시인 수흐바타르시에 있는 것이 아닌 알탕볼락 이라는 국경도시에 접해있다. 론니플레닛에서는 ‘의외로 재미있는’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재미는 없다. 한국의 도립박물관보다 전시품이 더 없으니 가능하면 안 가는 것이 좋다. 거대한 술잔을 얹어 놓은 듯한 신기한 건물은 그나마 재미있는 요소라고 볼 수 있다. 1921년 몽골 독립운동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전시품들을 선보이며 눈에 띄는 유물로는 (위 사진의 오른쪽 아래에 있음) 레닌을 접견하는 수흐바타르의 실물 크기 황금 조각상과 영웅적인 구소련 스타일의 수흐바타르 모자이크, 심지어 책상을 비롯한 수흐바타르의 유품들이 있다. 수흐바타르의 사무실은 이 박물관 밖 작은 빨간 건물이었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 빨간 건물을 못 봤다. 참고로 수흐바타르는 몽골의 독립영웅이다. 입장료는 1,000투그릭이며 (몽골의 박물관들이 그러듯이) 사진촬영은 추가 비용을 받으나 가이드 아저씨과 박물관 관리인에게 말을 잘 하면 한 장 정도는 그냥 찍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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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을 떠나다~! – 셀링게 아이막’을 마무리하며 –

중국 베이징와 러시아 울란우데 근교를 이어져있는 몽골 종단열차를 이용해서 관광을 할려고하면 셀링게 아이막 수흐바타르(와 알탕볼락)가 제일 좋다. 수흐바타르시에 오는 길에 다르항시도 있으나 그곳으로 관광을 가는 경우를 많이 보지 못했다. 고르히-테를지 국립공원처럼 주말에 여행하기 참 좋은 동네이며 기차를 좋아한다면 한번 이용해보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한국에서 기차가 좋아서 내일로를 3번이나 이용하고 통학도 일부러 최대한 지하철을 이용했던 나에겐 기차가 거의 없는 몽골의 현실에 대해 아쉬워하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이용한 기차를 타며 한국 생각도 많이 났었다. 8월 마지막 주에 아르갈란트 출장을 가서 업무를 겸해서 드론을 많이 띄워보니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겨서 9월 중순에 셀링게 아이막을 여행했을 때 편안하게 드론을 띄워보았는데 정말 좋았다. 참고로 기차 표 값은 25,400투그릭이며 울란바타르에서 수흐바타르로 가는 열차는 낮과 밤이 있는데 가능하면 밤에 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낮 기차의 시간은 모르고 밤의 기차의 출발 시간은 20시 35분이며 수흐바타르에는 다음날 4시 30분 정도에 도착을 한다. 두 차례 모두 기차로 가서 자동차로 왔는데 이 방법이 제일 좋은 것 같다. 수흐바타르에서 자동차를 빌려서 하루 종일 돌아다니는 데에 있어 포인트 하나당 10,000투그릭이며 8개 포인트를 다 돌아도 되고(내가 빌린 아저씨의 차 기준) 그러지 않아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