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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82-[대학생 기자단-김예지] 아쿠아리움의 “Think Eco”, 멸종위기 생물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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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코엑스 아쿠아리움에 가 보았다.

무더운 여름이 끝나고 가을이 왔음에도 아쿠아리움에 대한 인기는 여전하다. 다양한 할인이벤트와 ‘먹이주기프로그램’ 등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에게 인기를 끈다. 여름이 끝나고 가을이 시작되는 즈음, 할인 이벤트를 이용하여 “think eco”한다는 코엑스 아쿠아리움에 다녀왔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아쿠아리움 중 하나인만큼 그 크기는 웅장하고 화려했다. ‘전시적 측면’에서는 관람객의 눈높이를 고려한 전시 수조의 배치, 신선한 스토리텔링으로, ‘사회적 측면’에서는 다양한 기부활동에 참여하고, 시민들에게 교육의 장과 사회봉사의 장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 Think Eco?
“Think eco”란 코엑스 아쿠아리움에서 진행하던 캠페인의 이름으로 ‘멸종 위기에 놓인 해양생물들과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지구를 먼저 생각하자’는 환경보호 캠페인이다. 멸종위기에 놓인 생물들을 관람객들이 직접 볼 수 있도록 하고 실력 있는 아쿠아리스트가 보호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Eco”를 “Think”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한편으론, 관객의 ‘즐거움’을 위한 해양동물원인 아쿠아리움이 진정으로 환경보호에 기여하는 바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

# “아쿠아리움”, “전시 환경”, “환경보호”에 대한 연구
국내연구에서 “아쿠아리움”에 대한 연구를 살펴보면, ‘전시’에 초점이 맞춰 연구되어온 경향이 강하다. 하나의 ‘산업’형태로 바라보고 해양생물 및 환경에 대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는 일본형, 미국, 호주와 같이 자연 및 환경의 보전을 통한 교육산업을 확대하는 등의 미국형, 경영성에 초점을 맞춘 중소 규모의 아쿠아리움이 다수인 유럽형으로 구분을 한다. 또, 전시의 형태는 어떤지, 전시수조는 어떤 소재를 사용하는지, 스토리라인의 설정은 어떠한지를 연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쿠아리움의 물고기가 폐사되는 문제에서 ‘스트레스에 의한, 질병에 대한 방어능력이 떨어져서’, ‘인공시설 내 사육에 따른 유기물 발생’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아쿠아리움 환경’이 아닌, ‘아쿠아리움’과 우리가 숨 쉬고 살아가는 ‘환경’에 대한 연구는 적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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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리움을 찾아 해양생물 생태 관람을 즐기는 시민들.

# ‘Think Eco’하는 아쿠아리움이 되기 위해선
‘아쿠아리움’이라는 테마파크가 환경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관람객을 끌어오기 위해 ‘매력적’이어야 하고 ‘교육적’이어야 하는 인위적인 이 공간에서, 전시생물들은 양식 생물과는 또 다르게 오랜 기간 동안 그 안에서 생존을 해야 한다. 그래서 수용밀도를 낮게 유지해야 하고, 최악의 순간에서 오랜 시간 생존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한다.
인간이 만드는 하나의 새로운 생태계인 아쿠아리움은 그렇게 절대적으로 ‘친환경적(Eco-friendly)’이라고 할 수 없다. 그렇다고 하여 무조건적으로 ‘아쿠아리움은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생태계 오염이 심각한 이 시점에서, 멸종 위기의 생물들을 막고 나아가 ’아쿠아리움에서만 볼 수 있는‘ 생물이 되지 않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장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생태계의 축소판이라는, 아쿠아리움이 진정으로 “Think Eco”하는 거대 수족관이 되기 위해선 말이다.

글 김예지 푸른아시아 대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