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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몽골] 여행을 떠나다~! – 고르히-테를지 국립공원 – 차현우 단원

최근에 나는 ‘여행을 떠나다~!’의 시리즈의 일환으로 ‘고비사막’과 ‘홉스골 및 몽골 중부’를 작성 해보았는데 이번에는 울란바타르에서 가까운 고르히-테를지 국립공원에 대해 작성해본다. 이번 에세이에 나와 있는 대부분의 객관적인 정보는 론니플래닛 몽골 편을 참고했음을 미리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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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에 대한 간략한 정보 –
몽골은 가이드와 차가 없으면 여행을 하는 것이 북아메리카에 비해서 힘들다. 하지만 가이드는 몽골에서 생활하면서 몽골어를 어느 정도 구사할 수 있으면 없어도 여행할 수 있는 곳이 있으나 자동차는 여러 가지의 이유로 꼭 운전사까지 구해야한다. 몽골은 상대적으로 자유여행이 어려운 관계로 패키지 형식으로 여행을 하는데 그에 따라 네이버 카페 ‘러브몽골’에는 일행을 구하는 글이 많이 보인다. 대부분 홉스골과 고비로 나눠지는데 나는 일요일을 활용하여 한국에서 놀러 온 여행객들과 광물 분야로 2달 반 동안 몽골로 일하러 오신 분과 같이 당일치기로 가거나 단원워크샵(9월 15일~16일)이 끝나고 주말에 월드프렌즈 NGO봉사단 2017년 푸른아시아 단원 전부와 같이 1박 2일로도 고르히-테를지 국립공원에 갔었다.

나는 이렇게 다녀왔다.
당일치기 여행
여행사 : 웹투어(한국 여행사인데 몽골 여행사와 연결시켜줌)
여행기간 : 2017년 7월 30일 일요일 오전 09:30~오후 19:30(10시간)
일행 : 운전사까지 포함해서 5명(가이드는 없었으나 사실상 가이드 역할을 내가 했었다)
일정 : 울란바타르 -> 천진벌덕 -> 거북바위 ->(식사)-> 승마 -> 울란바타르

2. 1박 2일 여행
여행사 : 없음
여행기간 : 2017년 9월 16일 토요일 ~ 9월 17일 일요일(2일)
일행 : 운전사까지 포함해서 10명(가이드는 없음)
일정 : 울란바타르 -> 바양하드 게르 캠프(1박) -> 승마 -> 아랴팔라 입문&명상 센터 -> 울란바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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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기스칸 동상 –

초원 한복판에 떡하니 40m 높이의 은제 동상이 놓여 있는데 이곳은 에르덴 조림사업장 근처에 있으며 ‘천진벌덕’라고 불리는 장소에 서 있다. 이 인상적인 동상은 사설 기금으로 세워졌다고 하며 동상 안에 승강기가 있어서 말 꼬리 위쪽까지 올라갈 수 있고, 거기서부터는 말 머리로 이어진 계단이 있다. 론니플레닛에 따르면 전설에 동상이 이곳에 세워진 이유는 칭기스칸이 천진벌덕에서 황금 채찍을 발견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동상 안에는 박물관(흉노족의 공예품과 몽골 제국의 물건들이 지하 1층에 있고, 그곳에 있는 몽골제국의 지도를 보면 동해 쪽 지역에 몽골어로 동해라고 적혀있는 것을 볼 수 있음), 카페, 기념품 상점들이 있다. 또한 일정금액을 내면 칭기스칸의 갑옷을 입고 거대한 몽골 옷을 입고 동상 안을 돌아다닐 수 있으면서 몽골 게르 안에서 위의 왼쪽 아래 사진처럼 저 장소에서 사진을 찍으면 괜찮으니 시간이 된다면 꼭 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참고로 나는 개인적으로 몽골 옷들을 소지하고 있어서 딱히 안했으나 외국인 관광객들은 대부분 하는 것을 보았으며 하고 싶어도 워낙 인기가 많아 못할 수도 있다. 그리고 동상 앞에 독수리가 있는데 그것을 만지고 싶으면 돈을 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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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바위 –

울란바타르에서 고르히-테를지 국립공원으로 가는 포장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왼쪽에 아주 크게 거북 바위가 보이는데 이 바위는 테를지 남쪽으로 뻗은 계곡에 자리해있으며 어떤 각도에서 봐도 바위가 거북처럼 보인다. 당일치기로 여행을 갔을 때 기본일정에 ‘고르히-테를지 국립공원 하이킹 및 암벽등반 등’이 적혀있으면 높을 확률로 거북바위에서 하이킹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곳은 입장료 같은 것이 없어서 거북바위의 안을 구경할 수 있는데 위의 사진의 오른쪽 아래처럼 좁은 길을 지나가야 한다. 체격이 큰 사람은 지나가기 힘들어서 저 바위를 구경할 때 옆에 있던 서양인들은 그저 바라보기만 하고 말았는데 저 좁은 길을 지나가면 위의 사진의 왼쪽 아래와 같은 풍경을 볼 수 있다. 고르히-테를지 국립공원에 방문한다면 거의 필수코스로 방문을 할 것 같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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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랴팔라 입문&명상 센터 –

이곳은 거북바위에서 북쪽으로 3km 가면 장엄한 바위 언덕에 자리해있다. 언덕 정상의 사원은 새로 지어진 것이며 운이 좋으면 예불 시간에 도착해 승려들의 독경을 들을 수 있다. 입장료는 외국인 2,000투그릭, 몽골인(+몽골 거주증 소지한 외국인)은 1,000투그릭, 어린이는 500투그릭이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은 이곳을 구경할 때 흔들거리는 절벽 위의 다리가 있어서 약간의 에로사항을 겪을 수 있다. 표를 사고 들어가면 위의 사진의 오른쪽 위와 같이 몽골어+영어로 적혀있는 것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입구를 들어가서 계속 직진하면 조그마한 정자가 보이는데 그 안에서 원형을 돌리면 위에 표시된 숫자와 관련되어있으니 궁금하면 한번쯤은 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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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마 –

고르히-테를지 국립공원 관광의 하이라이트인 승마는 이곳의 장엄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이다. (내가 갔던 곳은) 보통 한 시간 단위로 승마를 이용할 수 있으며 말들을 가이드 해 줄 사람도 원하는 만큼 구할 수 있으나 많으면 많을수록 비용이 더 든다. 승마를 할 때 ‘나는 카메라를 떨어뜨려도 조금이라도 괜찮다’라는 경우에만 카메라를 소지하면서 타면 된다. 나는 사진 욕심이 있어서 승마를 할 때마다 무리를 해서 카메라를 소지하면서 타는데 이때 말이 달린다면 허벅지 등이 ‘쿡쿡’ 찔러줘서 아플 수 있다. 고르히-테를지 국립공원을 두 번 가면서 매번 다른 곳에서 승마를 이용했는데 어느 곳에서 이용하는지에 따라 주변 풍경이 많이 차이가 나니 이용할 때 주변 풍경이 좋은 곳에서 승마하면 참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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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양하드 게르캠프 –

내가 간 곳이라서 적는 것인데 이곳의 게르 캠프를 이용하면 ‘밤에 별이 잘 보임’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갔었는데 주변이 상대적으로 밝지 않아 별이 비교적 잘 보인다. 내가 갔을 때 게르 캠프의 전조등들이 밝아서 별 사진을 촬영하는 데에 있어 약간의 애로사항이 있었던 것이 아쉽기도 했었지만 조금만이라도 게르 캠프를 벗어나면 원 없이 촬영할 수 있다. 그 때 찍은 사진들은 아래에 있다. 보통 몽골을 여행할 때의 게르 캠프들을 보면 게르 안에 콘센트가 없는 것이 대부분이고 심지어 형광등마저 없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게르 캠프는 콘센트와 형광등이 다 구비되어 있다. 물이 부족한 몽골의 특성 상 게르 캠프에 샤워장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곳은 샤워장도 있어서 이용하기에 불편한 것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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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을 떠나다~! 고르히-테를지 국립공원’을 마무리하며 –

고르히-테를지 국립공원은 울란바타르에 살고 있으면 주말을 활용해서 구경하기 참 좋다. 나는 이 점을 잘 활용을 했었는데 이렇게라도 할 수 있는 현실에 나는 언제나 감사하며 살고 있다. 몽골에 오래 머물다보면 초심을 잃기도 하고 ‘내가 여기에 왜 왔나? 자괴감이 들고 괴롭기만 하다’의 상황이 있을 수 있는데 이러한 것을 없애기엔 고르히-테를지 국립공원이 참 좋다고 난 생각이 든다. 어느덧 몽골의 여름이 끝나고 겨울이 나를 반겨준다. 길지 않는 여름을 매우 보람차게 지낸 것 같아 흐뭇하고 내 자신이 대견스럽다고 이것을 작성하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지난달과 지지난달에 ‘현장에서 온 편지’를 작성을 하면서 마지막에 셀링게 부분에 대해 작성을 할 것이라고 했는데 이것을 작성할 때 셀링게 지역을 여행하고 있는 관계로 또 미루게 되었다. 여행과 관련된 소재가 없어질 만도 한데 아직도 남아있는 것을 보면 ‘여행하기엔 몽골이 참 좋다’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