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81-[서울시 시민참여포럼] ‘온실가스 DOWN 미세먼지 OUT’ 시민참여포럼 지상중계
지난 8월 카페콘서트의 그린토크는 조금 특별한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서울시와 푸른아시아가 함께 펼치고 있는 ‘온실가스 DOWN 미세먼지 OUT’캠페인 중 하나인 시민참여포럼을 그린토크에 담았다. 이날 강연을 한 심재철 에너지나눔연구소 소장은 2012년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대표로 활동하면서 주민들의 동참을 이끌어 내어 아파트 관리시설의 전기시스템을 절전용으로 바꾸어 예전에 비해 연간 관리비를 16억원을 절약한 혁신 시민이다. 그는 다른 아파트에서 관리비 인상으로 경비원을 해고할 때 오히려 경비원들의 임금을 올려주어 화제를 일으킨 주인공이다. 최근에는 아파트경비원을 위한 ‘에너지나눔 햇빛발전소’ 건립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다음은 강연 요지다.
일시 : 2017년 8월17일 오후 7시
장소 : 노원 문화플랫폼 더숲
강사 : 심재철 에너지나눔연구소 소장
주제 : 온실가스 및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에너지 절약
<강의 요약>
재미없는 에너지절약을 맛깔나게 소개한 ‘미스터 갈릴레이’
한여름에는 해가 졌는데도 왜 기온이 25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을까? 한밤에도 기온이 25도 이상 되는 것을 열대야현상이라고 하죠. 이러한 현상은 공기 중 수증기의 양이 증가하여 온실효과를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한여름 아파트의 베란다, 자동차 내부가 뜨거운 것도 온실효과 때문이죠.
지구온난화는 왜 일어나는 걸까요? 다음 그림을 보시면 한번에 이해가 될 것입니다.
적당한 온실가스는 지구의 안정적인 기온 유지에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다음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온실가스로 둘러 쌓인 지구는 평균기온 15도를 유지하지만 온실가스가 없는 달의 경우 태양이 비치는 면은 영상 100도가 될 정도로 뜨겁고 태양이 비치지 않는 반대편의 경우 영하 200도로 기온이 떨어집니다.
지구온난화란 온실가스로 인해 지구가 뜨거워지는 것을 말합니다. 정부간 기후변화협약 2014 자료에 의하면 지구의 평균 온도는 지난 100년동안 0.89도 올랐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이 오른 몽골은 자연환경관광부 2010년 조사에 따르면 지난 67년 동안 2.1도나 올랐답니다.
지구온난화는 해수면 상승 등 기상이변을 일으키는 원인이기도 합니다. 남태평양 섬나라 투발루는 9개의 섬으로 되어 있는데 이미 2개는 바다에 잠겨 사라졌고요 나머지 섬도 금세기내 사람이 살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키리바시 공화국의 섬 2개도 이미 1999년 사라졌습니다. 모두 해수면 상승 때문이죠.
지구온난화는 폭염의 원인이기도 합니다. 2003년 유럽에서 살인적인 폭염으로 2만1천여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또 매년 지구 전체에서 600만ha씩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한 피해농민은 1천7백만명이 발생했습니다.
이런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는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을까요? 온실가스의 90% 이상은 이산화탄소(CO2)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산화탄소 자체는 무색, 무취의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무독성으로 청량음료에 사용됩니다. 그 외 메탄(CH4), N2O, 에어컨 냉매로 사용되는 PFCs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산화탄소는 산업혁명 이전에는 거의 발생하지 않았는데 그 이후 석탄과 석유, 천연가스 사용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으며, 무엇을 해야 할까요? 과학자들은 먼저 에너지 이용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하여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구체적으로 이산화탄소 처리 기술을 개발하거나,신재생 에너지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겠죠. 일부 사람들은 원전이 대안이라고 제시하는 사람들도 있죠? 원전이 과연 온실가스를 줄이고 안전한 대안 에너지일까요? 원전에 대해서 사람들은 원전에서 발생하는 핵폐기물의 처리에 대해선 깊이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실 원전도 문제지만 더 심각한 문제는 핵페기물 처리입니다. 이걸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주자고요? 저는 절대 반대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국제환경NGO인 푸른아시아처럼 사막화지역에 나무를 심는 것입니다. 푸른아시아는 몽골에 지난 17년간 53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을 뿐 아니라 환경재해를 입은 유목민들에게 자립할 수 있는 교육과 일자리를 제공하여 지속가능한 모델을 만들고 있죠.
우리 일상생활에서 시민들이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이제부터 우리가 할 수 있는 온실가스 줄이는 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제가 2008년 석관동 두산아파트 살 때 경험인데요, 그 당시 석관동 두산아파트는 중앙난방식이었고 주변 아파트보다 관리비가 많이 나와 주민들 사이에 항상 문제거리이자 골칫거리였습니다. 한번 볼까요?
그런데 에너지절약을 행동에 옮긴 후 어떻게 달라졌는지 아십니까? 놀라지 마십시오. 2008년과 비해 2016년에 도시가스를 45% 줄였고요, 전기를 21% 줄였습니다. 그렇게 하여 CO2 발생량을 35% 넘게 줄였는데 그 양이 4,239톤이나 되었습니다. 어떻게 이게 가능했을까요?
에너지도 줄이고 돈도 벌 수 있는 방법이 궁금하시죠?
첫째, 중앙난방을 개별 난방으로 전환했습니다.
둘째, 지하주차장과 아파트 주변 및 엘리베이터의 조명을 모두 LED 등으로 바꾸엇습니다.
셋째, 가정집에 베란다형 미니 태양광을 설치했습니다. 아파트 옥상 등 공용 공간에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구축한 아파트도 있습니다. 석관두산아파트의 차기 목표도 옥상에 태양광을 설치하는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전기를 줄이니 다음과 같이 되었습니다.
그러면 지금까지는 왜 이렇게 전기 절약이 안 되었을까요? 그 이유는 에어컨 대신 선풍기 사용하기와 같은 개인의 고통을 동반하는 방식의 전기절약을 유도했기 때문입니다. 무조건 코드 뽑아 대기 전력을 줄이자는 건 정말 이해가 안 되는 건데요, 냉장고 문을 자주 여닫지 말자는 것, 이런 것을 절약방안으로 하자니 잘 안되었던 거지요.
이제 보다 쉽고 효율적인 에너지절약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미스터 갈릴레이가 제안하는 “실감나는 3+1 절전운동”입니다.
먼저 설정 1입니다. 9월부터 6월까지만 에어컨 전용 누전 차단기를 내려놓는 것입니다. 사진을 보시는 게 이해가 빠를 겁니다.
설정 2는 냉장고의 냉동실과 냉장실 온도를 조정하는 겁니다. 이건 너무 쉽고 또 온도를 조금 더 높인다고 하여 얼음이 덜 얼거나 음식물이 덜 차거나 하지 않습니다. 영하 25도나 영하 17도나 물이 어는 건 마찬가지죠. 이것만 생각하면 실천이 쉽습니다.
설정 3. HDTV의 절전 단계 활용하기입니다. HDTV를 보시면 화면의 밝기를 조금 줄이는 절전모드가 있습니다. 이걸 가족들 몰래 절전모드로 바꾸어 놓았더니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우리 사람들의 눈이 어둠과 밝음에 따라 동공이 커졌다 작아졌다 하면서 조절하기 때문이죠. 이걸 보는데서 하면 가족의 반발이 있을 수 있습니다. 모두 잘 때 모르게 한번 해보세요.
실천1은 잠자기 전, 외출할 때 인터넷 관련 전원을 끄는 것입니다. 이것도 의외로 효과가 있습니다. 컴퓨터의 경우 대체로 13,5W의 대기전력을 쓰는데요, 이걸 10시간만 줄여도 한달이면 4.05KWh나 됩니다.
석관동 두산 아파트 주민들이 이와 같은 절전운동을 펼친 결과가 어떤지 아십니까? 다음 그래프를 보시면 실감하실 수 있습니다.
이를 규모가 비슷한 서울의 다른 아파트와 관리비와 관리비 인상률을 비교하면 더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이를 2012년 대비 2016년 관리비 인상률 등을 비교하면 더욱 차이가 확실하게 납니다.
다른 아파트에서 관리비를 올릴 때 두산아파트는 오히려 내렸습니다. 그 뿐 아니라 전기절약으로 얻게 된 수익금으로 아파트 경비원들의 임금을 올리고 고용을 보장했습니다.
정의로운 다수의 마음이 행동으로 나타날 때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