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81-[대학생 기자단-박수현] 푸른아시아 카페콘서트에 가다

맛깔난 에너지절약 강연 이어 플롯과 피아노, 드럼의 화음이…

 

2017년 8월 17일 간간히 비도 오고 무덥기도 한 날, 노원구 ‘문화플랫폼 더숲’에서 푸른아시아 카페콘서트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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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콘서트에 처음 참여해 본 내게 많은 것이 새로웠다. 먼저 들어가는 입구에서는 푸른아시아와 카페콘서트를 알리는 안내지와 아메리카노, 맥주를 마실 수 있는 귀여운 쿠폰을 받았다.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함께 자리에 앉아 음미를 하고 있으니 곧 그린토크가 시작이 되었다. ‘온실가스 및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에너지 절약’을 주제로 열린 이번 그린토크에서는 심재철 에너지 나눔연구소 소장님이 강연자로 나왔다.
심재철 에너지 나눔연구소 소장은 2009년 6월 석관동 두산아파트 입주자 대표를 맡으며 에너지절약의 혁신을 이뤄 녹색생활실천을 넘어 사회적 경제를 실천한 환경인으로 유명하다. 그는 특히 전기요금을 절약하여 그 수익금으로 관리비를 올리지 않고 오히려 경비원들의 임금을 올려주었을 뿐 아니라 고용보장까지 해줘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이러한 그의 활동으로 인해 그는 국회기후변화포럼에서 수여하는 2016년 녹색기후상 특별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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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을 시작하면서 심 소장은 먼저 그냥 흙바닥에 집을 짓는 것과 거울이 깔려져 있는 바닥에 집을 짓는 것 중 어떤 것이 더 온실효과가 극대화 될 것이냐고 질문을 던졌다. 나는 많은 사람들의 예상처럼 당연히 거울이 깔려져 있는 바닥이 더 온실효과가 극대화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태양빛이 반사되어 열을 집안으로 모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흙바닥에 집을 짓는 것이 더 온실효과가 극대화 된다고 설명했다. 이유는 열을 품고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이런 질문을 듣고 나니 심 소장의 설명에 더 흥미가 생겼다.
지구를 감싸고 있는 온실가스가 일으키는 온실 효과는 우리가 살아가려면 꼭 있어야 한다. 온실가스의 온실 효과가 없다면 지구는 영하의 상태로 머물러 있으며 그 말은 곧 사람이 살 수 없는 환경이 된다는 것이다. 온실효과가 있기 때문에 지구의 평균 온도가 영상 15도로 유지 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온실가스가 점점 많아져 열이 빠져나갈 구명이 막히면서, 지구가 더 뜨거워지고, 지구온난화가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지구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온실가스를 덜 배출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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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전기를 아껴 써는 것이다. 심 소장은 실생활에서 우리가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절약방법들에 대하여 재미나게 알려주었다.
먼저, 현재 여러 나라에서는 벽을 흰색으로 칠한다고 했다. 그냥 흰색으로 칠하게 되면 반사가 잘 되어 지구온난화를 막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들은 우리가 바로 실천하기 어렵다. 그는 전기 절약을 하는 방법에 무엇이 있냐고 우리에게 질문하였다. 사람들은 ‘냉장고 조금만 채우기’ ‘안 쓰는 전기 코드 뽑기’ ‘화장실 물 모아서 내리기’ 등 실천하려면 많이 불편한 것들만 이야기 했다. 심 소장은 우리에게 그런 절약 활동을 오랫동안 유지하고 지킬 수 있는지 반문했다. 사람들은 지킬 수 없다며 웃었다.
심 소장은 이제부터 비법을 공개하겠다고 했다. 먼저 자신의 경험을 살려 관리비 줄이는 법에 대하여 말했다. 현재 관리비의 70퍼센트가 에너지 비용이며, 이 비용을 조금만 줄여도 경비원을 해고 하지 않고 그들에게 더 많은 임금을 주면서 공생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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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도시가스를 중앙난방에서 개별난방으로 바꾼 경험을 이야기했다. 난방의 자유가 주어지면, 사람들은 적절하게 자신이 필요할 때 난방을 할 수 있으므로 에너지가 절약 된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방법은 엘리베이터나 지하주차장의 형광등을 LED등으로 바꾸거나, 밝기를 조금 낮추는 것이다. 심 소장님은 밝기를 낮추고 직접 실험을 해 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밝기 조절에 대해 느끼지 못한다고 한다. 별 다른 생각 없이 밝은 곳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차장 역시 너무 밝은 불은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밝기를 조절하고 전기를 덜 쓰는 LED등으로 바꾸면 엄청난 절감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수조 방식의 급수 시스템을 부스터 펌프 방식의 급수 시스템으로 바꾸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했다. 부스터 펌프 방식이란 옥상 물탱크를 사용하지 않아서 깨끗한 물 상태를 유지하고 고층세대의 낮은 수압문제를 해결하며 전기 사용량이 30% 이상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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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옥상에 태양광 에너지 발전기를 설치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소개했다. 이외 가정에서는 냉장고와 냉동실 온도를 약 2도 가량 높이고 잠자기 전이나 외출할 때 인터넷 관련 전원을 끄는 것만으로도 에너지 절약을 실천 할 수 있다고 생활 속의 절약방법을 알려주었다.
심 소장의 이런 심 소장님의 말씀을 들으니, 어렵지 않게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해결방법이 많은데 ‘우리가 너무 안일하게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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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가의 작은 관심이 온실가스를 줄이고 각 가정에는 관리비를 줄여주며, 경비원들의 임금을 향상시키고 나아가 지구온난화를 막는데 기여할 수 있다는 것에 감탄하였다.
이러한 유익한 그린 콘서트가 끝나고 카페콘서트가 열렸다. 피아노에 방기수, 플루트의 황예찬, 드럼에 박병우 연주자의 감미로운 음악을 들으니 더운 여름의 지친 몸이 상쾌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클래식 음악과 익숙한 음악들의 조화로 모두 즐거운 카페 콘서트가 된 것 같다.

글 박수현 푸른아시아 대학생 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