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77-[대학생 기자단-이지현] 왜 우리는 기후 변화 문제에 대해 생각하려고 하지 않을까

심리학적으로 우리가 지구를 살기 좋은 곳으로 인지하려는 이유

우리는 항상 지구 온난화, 기후 변화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교육받으며, 환경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조건반사적으로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고 대답한다. 하지만 환경을 보호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질문한다면? 실질적으로 일상생활 속에서 환경 보호, 지구 온난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를 체감하고 있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지구 온난화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려 하는 대신 무엇을 생각 하는가 (What We Think About When We Try Not to Think About Global Warming)’의 저자, 페르 에스벤 스톡네스(Per Espen Stoknes)는 이에 대해 몇 가지 해결책을 내놓았다.

다음 기사는 사람들이 기후 변화 문제를 깊이 생각하려고 하지 않는 이유를 심리학적으로 분석한, 그의 연구를 소개하고 있다. 또한 사람들이 행동을 하게끔 만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에 대한 의문을 풀어나가는, 다른 연구도 소개하고 있다. 이 기사를 통해, 우리가 왜 지구 온난화를 우리 삶의 중요한 이슈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직접적인 행동에 나서지 않는가에 대해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

크기변환_사진 1(이지현)

그는 1989년 39개국에서 시행된, 기후 변화 문제에 대해 대중이 우려하는 수준을 평가한 여론 조사 자료에서 특정 양상을 발견했다.

“패턴은 매우 놀라웠습니다. 과학적으로 (기후 변화가) 명백히 나타날수록, 돈 많은 서구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이에 대한 우려가 적게 나타났습니다. 과학적으로 긴박성과 확실성이 입증되는데도, 왜 사람들의 관심은 오히려 줄어드는 것일까요?”

그는 이 질문에 대해 답을 찾기 위해, 동료 평가(각 집단에서 집단 구성원 간에 서로 평가하는 방법)를 시행한 사회 과학 연구 수백 개를 조사하였다. 그리고 이를 통해 기후 변화 메시지가 사람들에게 실질적으로 전달되지 못하도록 막는 5가지 주요 장애물들을 뽑아냈다. 그는 이를 가리켜, 거리(Distance), 불행(Doom), 의견충돌(Dissonance), 부정(Denial), 독자성(iDentity)의 ‘5가지 D’라 칭했다.

먼저, 거리(Distance)는 기후 변화가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뜻이다. 보통 기후 모델은 2050년 또는 2100년의 상황을 보여주고, 이는 지금으로부터 억겁은 떨어져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한다. 우리는 녹고 있는 빙판 위의 북극곰을 불쌍히 여길지는 모르지만, 일상생활에서 이 사실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문제를 찾을 확률은 매우 적을 것이다.

크기변환_사진 2(이지현)

스톡네스는 의견충돌(Dissonance)은 더 큰 문제라 말한다.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가 실제로 행하는 일은 우리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과 충돌한다.

그는 “우리는 이 문제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위선자가 된 듯 한 느낌을 받습니다. 우리는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 일을 합니다. 매일 매시간 하죠. 고기를 먹고, 차를 운전하고, 비행기를 타는 등의 행동을요.”라고 말했다.

또, 일부 사람들은 의견충돌로 생긴 불편한 감정을 막기 위해, 문제를 부인(Denial)한다. 다른 이들은 문제를 회피하거나 자신에게는 변화를 일으킬 힘이 없다고 생각한다.

스톡네스는 개별적인 행동만으로는 기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우리에게 (문제를 해결할) 힘이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개개인의 행동은 규범이나 가치의 사회적 파급 효과를 통해, 구조적인 해결책을 구축할 것입니다. 개인의 행동이 중요한 이유이지요. 내가 어제 CO2 11킬로그램을 아꼈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행동과 태도를 바꿔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사람들이 행동을 시작하도록 만들까?

“행동 변화의 관점에서, 우리는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라고 UCLA 환경 및 지속 가능 연구소의 교수이자 앤더슨 경영대학 교수 매갈리 델마스(Magali Delmas)는 말했다.

“우리는 먼저 문제의식을 키워야 합니다. 둘째로,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는 올바른 동기를 찾아야합니다.”

크기변환_사진 3(이지현)

그녀는 동기 부여를 위한 방법과, 기후 변화 문제를 개인적인 차원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단순한 해결방법을 모색했다. 연구진은 최근 소비자를 향한 메시지 접근법 연구를 통해, 전기 사용량을 낮추게 하기 위해서는 어떤 요소가 중요한가에 대한 실험을 진행했다.

일부 가구에는 매달 얼마나 돈을 절약했는지 청구서가 담긴 이메일을 보냈고, 다른 가구에는 그들의 에너지 사용량이 환경과 아동 건강 문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보냈다.

그 결과, 돈은 약한 동기였다. 즉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반면 환경오염으로 인해 일어나는 유년기 천식, 암의 비율은 사람들의 에너지 사용량을 8% 감소시켰다. 특히 아이가 있는 가정은 2배 이상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보여주었다.

즉 개인적으로 돈을 절약했다는 양적 결과보다는, 사회적으로 자신이 다른 이들에게 영향력을 미쳤다는 인지가 사람들에게 더 큰 동기를 부여한 것이다.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동기 부여가 필요하고, 이 동기 부여는 개인적인 것보다는 사회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춘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심리학적 관점에서 기후 변화 해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다음 사이트를 참고하면 된다.
https://www.universityofcalifornia.edu/climate-lab

이지현 푸른아시아 대학생기자

<사진 캡처 및 내용 출처>
http://www.vox.com/videos/2017/4/19/15346442/humans-climate-change-psycholog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