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77-[대학생 기자단-박주희] 눈길 끄는 프로야구장의 친환경이벤트

2017 프로야구가 한창 진행 중이다. 각자 풍성한 화젯거리가 가득한 10개 구단 중 눈길을 끄는 팀이 있다. 바로 SK 와이번스다. 최근 팬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것은 SK 홈구장인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의 3루 외야 그린존 확대다.

1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의 그린 존.

SK 와이번스 야구단은 팬들과 함께하는 스포테인먼트 못지 않게 친환경적인 그린 스포츠 단으로 유명하다. 2009년 에너지관리공단과 ‘그린스포츠 구현을 위한 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SK 와이번스는 친환경적인 그린 이벤트를 적극적으로 주도했다. 그 중 하나가, 2010년 홈경기장 외야 쪽에 그린 존을 설치한 것이다. 팬들을 위한 개끗한 야구, 깨끗한 야구장을 추구하는 SK 와이번스는 친환경적인 그린 존 설치로 이를 실현하려 한 것이다.
그린 존은 기존의 야구장들과 달리 외야에 잔디밭을 조성한 것이다. 일반석과 똑같은 입장료에 좋은 경치, 깨끗한 잔디를 이용할 수 있어 많은 팬들에게 큰 인기를 끌며, SK 와이번스 야구단의 명물로 등극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야구장을 관람하러 오는 팬들에게 단순히 마케팅적인 측면을 넘어, 친환경에 대한 인식을 높혔다는 점이다. 야구장을 찾는 팬들 또한 친환경적인 구단의 움직임을 환영하며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그린존 이용수칙(그린 존 내 흡연금지, 맥주와 음료수를 잔디에 버리지 않기, 쓰레기는 쓰레기통에)을 잘 준수하고 있다는 점이 그 증거이다. 공중도덕을 익히고, 자연 속에서 야구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어우러져, 자녀들을 동반한 가족단위의 야구장 나들이가 늘어나고 있어, 구단 뿐 아니라 KBO 관계자들도 흐뭇해하고 있다.
이런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의 그린 존의 인기는 다른 곳에도 퍼져 나갔다. 대전을 연고로 하는 한화 이글스 구단 역시 홈구장인 한밭 종합운동장을 리모델링 하며, SK 와이번스 구단처럼 외야에 잔디밭을 조성했다. 롯데 자이언츠 야구단의 2구장인 울산 문수 야구장, 삼성 라이온즈 야구단의 2구장인 포항 야구장과 광주를 연고로 하는 기아 타이거즈의 홈구장인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는 외야석 전체를 잔디밭으로 만들었다. 덕분에 인천 뿐 아니라 대전, 울산, 포항의 야구장에서도 깨끗한 잔디밭에 앉아 야구장 보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런 친환경적이고 관중 증가라는 것 못지 않게, 향후 경기장을 확장하기 용이하다는 장점 등이 어우러져 그린 존을 설치한 구단 관계자들 역시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그린존에서 야구를 보며, 자연을 느끼고 환경의 소중함을 교육할 수 있는 체험학습의 장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팬들 역시 어린 아이들과 함께 적극 이용하며 반기고 있다.

2

SK 와이번스에 영감을 받아 조성된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의 외야 그린 존.

이렇게 야구장에 친환경을 접목시킨 SK 와이번스 구단은 그린 존의 관리에 많은 공을 들인다. 꽃샘추위가 만연한 시츤 초에는 잔디의 관리를 위해 관중을 받지 않기도 한다. 야구팬들은, 그린 존 입장을 하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면서도 이런 구단의 결장에는 박수를 보내고 있다.

3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의 홈구장 리글피 필드.
SK 와이번스는 기카고 컵스처럼 친환경적인 야구장을 지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