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몽골] 즐거웠어요(Х?гжилтэй байсан) ? 김명원 단원
겨울교육사업
조림사업이 마무리 되고 겨울교육사업을 진행하게 되었다. 주민직원들과 함께 회의를 통해 결정한 결과 바가노르 사업장에서는 차차르간 차 만들기, 차차르간 효소 만들기, 나무엽서 만들기, 한국어교실, 한국요리교실을 진행하게 되었다.
2016년 바가노르 사업장에서는 차차르간 유실수가 정말 많이 열려서 수확을 하고 판매를 하였는데 차차르간 나무의 잎에도 좋은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는 정보를 접할 수 있었다.
사진1. 차차르간 차 만들기
몽골에서는 열매만 먹고 잎은 활용하지 않기에 직접 깨끗이 씻어서 잘 건조하여 보리차처럼 끓여 먹어 보았는데 맛이 생각보다 좋았다. 그래서 시범적으로 잎을 조금 따서 주민들과 함께 건조하여 포장을 해서 수익을 내보기로 하였다. 또한 효소를 만들어서 겨울에도 냉동보관을 하지 않고 차차르간을 먹을 수 있는 레시피를 알려드렸다.
사진2. 한국어 교실
또한, 단원들이 지역으로 파견되기 전에 몽골어 교육을 받지만 주민들도 간단한 조림과 관련된 단어와 간단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회의내용에 따라 한국어 교실을 진행했다. 몇 번 교육을 받아보신 분들도 계시고 처음 하시는 분들도 계셨지만 즐겁고 유쾌하게 교육을 할 수 있었다.
사진3. 한국어 교실
신찔 파티(шинэ жил Party – 새해 파티)
몽골의 겨울 특히나 12월은 그야말로 파티, 파티, 또 파티라고 할 수 있다. 신찔은 몽골어로 새해를 의미하며 몽골사람들은 이를 기념하고 축하하기위해 파티를 한다. 지역의 큰 레스토랑들은 예약이 꽉 차며 돈이 없는 사람들은 돈을 빌려서라도 이 파티에 참석하고자 한다.
사진4. 보쯔 만들기
사진5. 신찔 파티 상
우리 바가노르 조림지 직원들과도 조촐하게 신찔 파티를 하기로 했다. 주민들과 직접 보쯔(бууз – 만두)를 만들고 한국음식을 더해 파티를 했다(신찔이나 차강사르(цагаан са – 설날)에는 몽골식 만두인 보쯔를 즐겨먹는다). 주민들이 선물해 주신 몽골전통 의상인 델(дээл)을 입으니 정말 신찔 파티의 분위기가 났고 몽골의 그 문화를 접할 수 있어서 뜻 깊은 시간 이었다.
사진6. 주민직원들과 한 컷
몽골생활을 마무리 하며
4월부터 시작된 조림사업이 10월의 끝자락에 마무리 되었다. 나무를 심기위해 구덩이를 파고 비료를 주고, 나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관수를 한 모든 일들이 주마등처럼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푸른아시아의 비전과 가치를 공감하며 조림사업에 참여하는 주민직원들과 활동가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시간들이었다.
사진7. 바가노르의 1월 1일 12시
그들의 수고와 노력이 있었기에 기후변화와 사막화의 피해를 받고 있는 몽골 땅이 조금이나마 회복될 수 있었다. 더불어 몽골의 기후변화와 사막화가 그들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가 생각하고 고민해 봐야할 문제라고 다시 한 번 말하고 싶다.
처음 몽골에 파견되었을 당시에는 어려움이 없었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하지만 그 어려움과 힘듦 보다는 행복하고 즐거웠던 시간이 더 많았기에 이제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될 것이다.
사진8. 조림지를 떠나며
사진9. 주민들과의 마지막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