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몽골] 몽골에서…. ? 신동철 단원

벌써 2017년, 거기에 내가 몽골에 온지도 거진 1년이 다되어간다. 사실 첫 푸른아시아에 서류지원을 한것까지 따지면 1년은 넘은셈이다. 숫자로만 보면 어느새 2015년에서 2017년으로 2년이 넘어가 있는 지금, 역시나 오랜기간 해왔던 것이 끝난다는 것은 여러 가지로 많은 감흥을 주는 기분이다. 초,중,고를 졸업했을때도, 군대를 나왔을때도, 그리고 지금 여기 푸른아시아 몽골에서… 늘상 그랬지만 이렇게 환경, 상황이 바뀔때마다 많은 경험들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았다. 특히 여기 몽골 푸른아시아에서 일하면서 정말 많은 경험들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보편적인 일에 대한 경험에서부터 몽골이기에 겪을 수 있는 경험들까지. 이런 경험들은 내게 한발짝 앞으로 나아가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그렇게 좀 더 내가 나아가고, 또 앎에 대해서 폭이 넓어지고, 경험을 쌓는 것 같다.

 
이 글을 쓰고있는 지금이 벌써 2017년 1월이다. 그리고 벌써 몽골에 돌아갈 때도 다되었다. 여러 사진들을 찾아보면 푸른아시아 본부에서 교육을 받고, KCOC교육을 받고, 2월말에 몽골에 도착한지가 엊그제 같다. 또한 초기에는 단원들간의 면식이 있고, 같이 교육을 받으면서 어느정도 관계가 구축이 되었겠지만 지금쯤 되니 더욱 돈독해진것도 같다. 3월동안 푸른아시아 몽골지부에서 여러 가지로 교육을 받고, 또 수도를 알아가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4월초에 서로에게 배정받게된 현장으로 파견되고, 처음이다보니 여러 가지로 헷갈리기도, 미숙하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많이 배우는 것들이 많았고, 3월교육중에 배우면서 가졌던 생각들과 현장에 머무르면서 가졌던 생각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는 점 또한 알게 되었다. 5월부터는 나무들을 심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조림지 관리에 들어가는 것 같았고, 그 이후로 주민직원분들의 주 업무는 관수가 되었다. 6월에는 비닐하우스 경작도 병행하게 되었고,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벌써 7,8월이 되었다. 7월에는 몽골의 국가적축제인 나담기간이 있어서 그때 수도 울란바타르로 올라갔었고, 8월에도 여러 몇몇일들이 있었지만 조림지 관리가 우선이었다. 이후 9월에 조림지 나무들의 생존율조사 및 워크숍이 있었고, 그 다음달은 벌써 조림지 사업의 마무리인 10월이 되었다. 10월이후로는 몽골날씨문제로 인해서 조림사업을 일시중단하는 것인데, 4월 현장배치이후 10월까지 정말 시간이 빨리 갔던 것 같다. 3,4월만해도 현장의 일들이 마치 내가 갈 길앞의 빵부스러기처럼 놓여져있을 것 만 같았는데 10월이 되어서 현장마무리를 위한 작업들을 하고 있었다는 점들이 정말 새삼스러웠기 때문이다. 이후에도 작업을 하면서 어느새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2017년 1월까지 오게 되었다. 앞으로 푸른아시아 몽골사업자원봉사를 마치고 나서 어떻게 될지는 사실 확신은 없다. 하지만 그래도 확신할 수 있는 것은 내가 여기 푸른아시아에서 배웠던 모든 경험들은 어떠한 방식으로든지, 어떠한 상황에서든지 조금이나마 내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 그리고 내 사고방식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환경문제는 아직도 진행중이고 사실 환경문제라는 것은 그 변화가 매우 거시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짧은 기간동안은 환경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의 결과가 쉽사리 관측되지 않는다. 원래 ‘기후’라는 단어는 그 지역의 60년간 지속되어온 기상상태에 대한 데이터이지 않는가. 그러한 만큼 환경변화는 거의 한 세대를 통해 천천히 변화해 가는 것이다. 푸른아시아가 하고 있는 ‘기후변화에서 안전한 아시아를 만들자’라는 것은 지금 당장은 그 결과를 눈으로 볼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계속해서 꾸준하게 할 수 있다면, 그래서 나무를 심고, 사람을 심는 푸른아시아의 행동으로 이것이 점점 넓혀짌 수 있다면, 처음에는 국소지역에서, 다음에는 좀 더 넓은지역, 그리고 더 넓은지역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고 종국에는 푸른아시아가 내걸었던 슬로건대로 이룰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된다면 영화 ‘투모로우’같은 기후변화에 의한 미래에 발생할지 모르는 범지구적 재해를 막을 수 있을지도 모르며, 주민자립을 위한 사람을 심는 행동을 통해서 몽골 주민분들의 생활도 더욱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