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73-[대학생 기자단-배윤성] 팜유가 지구를 파괴하고 있다

팜유는 기름야자 열매에서 짠 기름을 말한다. 팜유는 식물성 지방임에도 트랜스지방이 없고 높은 온도에서도 변질이 잘 일어않는다. 또 산화가 느려 보관과 유통에도 용이할 뿐만 아니라 재배지 1ha당 3,622kg의 생산해내는 경제성을 갖추고 있다. 가공식품산업에서는 팜유의 싸고 높은 효율을 가장 많이 활용한다. 팜유는 흔히 볼 수 있는 과자, 아이스크림, 초콜릿, 식용유 등의 식품 분야와 화장품, 비누, 윤활유, 최근에서는 바이오디젤까지 다양한 목적에서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일반 대중 중에는 팜유를 식물성 기름이라는 이유로 건강식, 웰빙 식품군으로 분류하는 경우가 꽤나 많지만, 사실 팜유는 성분에서 포화지방산의 비중이 절반이 넘는다. 포화지방은 혈액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심혈관질환을 유발시킬 수 있는 악영향을 주는 성분이다.

그러나 팜유의 가장 어두운 부분은 재배가 이뤄지는 과정이다. 팜유는 대부분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 생산되는데 이 팜유 플랜테이션을 위해 1시간에 축구장 300개에 맞먹는 우림이 파괴되고 있다. 한국도 수입하는 팜유의 대부분이 인도네시아에서 이루어진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매년 서울시 면적 46배에 해당하는 280만ha의 열대우림이 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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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리아우주에서 소방관들이 열대우림에
발생한 방화 산불을 진화하는 모습. (사진출처_AP자료사진=연합뉴스)

 

인도네시아 같은 열대우림에서는 이탄지대(Peat Land)가 존재한다. 이탄지대란 밀림 한가운데 죽은 나무와 풀들이 분해되지 않고 계속 쌓여 완전히 석탄으로 변하지 않은 채 두껍게 퇴적된 토지를 말한다. 이탄지대가 파괴되면 수백 년간 축적된 유기물들이 썩으면서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현재까지 기름야자 플랜테이션을 위해 많은 이탄지대들이 벌목되고 불타 없어졌는데 인도네시아에서만 이렇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가 한 해 18억t을 넘는다니 실로 충격적인 사실이다.

그린피스는 팜유 플랜테이션이 인도네시아의 숲을 파괴하는 가장 주된 이유로 꼽았다. 실제로 보르네오의 일부 지역은 팜유 재배를 위해 75% 산림이 벌목됐다. 여기서 우려되는 부분은 팜유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계속 치솟고 있다는 점이다. 2030년에는 팜유의 수요가 2배 이상 2040년에는 3배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 측정된다.
환경보다는 투자 사업성의 이권을 노리는 기업이 다수 존재기 때문에 국제사회는 이 부분에 주목해야 한다. 실제로 금년 12월 뉴욕타임스는 거대 글로벌 은행들이 배후에서 팜유 플랜테이션 산업 지분을 확보하여 영향력을 행사하는 현황을 고발했다. 아직까지 팜유산업 보유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정부가 체계와 관리를 확립하지 못한 가운데 그 피해는 계속되고 있다.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압박을 바탕으로 경제적, 정치적 지원이 필요하다.

글 배윤성 푸른아시아 대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