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72-[대학생 기자단-김수산] 올 해 겨울을 부탁한다! – 친환경 곡물 핫팩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방한,보온 용품을 찾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정리해 놓았던 패딩과 코드 등 겨울 옷을 꺼내고 추위를 막기 위해 장갑을 끼는 사람들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겨울철 사람들이 많이 찾는 난방용품 1순위는 당연 ‘핫팩’이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물품인 만큼 종류도 다양하다. 쇳가루와 활성탄, 소금이 들어있어 흔들면 열이 발생하는 고체형 손난로, 똑딱히 손난로라고 불리며 핫팩 안 쪽에 있는 똑딱이를 반복적으로 눌러주면서 열을 발생시키는 액체형 손난로, 최근 직장인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은, 파스처럼 몸에 붙이면 열이 나는 파스형 손난로 그리고 몸뿐만 아니라 발의 추위를 막기 위한 발 핫팩 등 많은 종류의 핫팩들이 우리 일상생활 속에 사용되고 있다.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찾는 핫팩이 무엇이 문제란 말인가?
한 소셜 매체에서 조사한 결과 지난 30일 핫팩 및 손난로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7%나 증가했다고 한다. 초겨울 이른 추위로 그만큼 핫팩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다. 이처럼 핫팩의 판매 증가량으로 우려되는 것은 바로 핫팩이 일회용으로 만들어 진다는 것이다.
이 일회용 핫팩의 성분으로는 철분, 활성탄, 물, 염류 등이 주를 이룬다. 팩의 기본원리는 철을 녹슬게 하는 원리인데, 녹슨다는 것은 산화반응이 있다는 것이다. 내용물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철분이 녹슬면서 발생하는 열을 이용하는 게 원리다.
만약에 핫팩을 무분별하게 버린다면 녹슨 철 조각들을 그냥 버리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따뜻하고 편리하지만 겨울이 지나가고 난 뒤 버려지는 핫팩의 양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다는 것이다.
친환경적으로 겨울 나기
그렇다고 우리 일상생활 속 깊게 자리 잡은 핫팩을 ‘사용하지 말자’는 것이 아니다. 최근 일회용 핫팩이 버려지는 것을 염려한 ‘에코족’들은 핫팩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주고 있다. 그것은 바로 ‘곡물 핫팩이다.’ 곡물 핫팩은 면으로 만들어진 주머니 안에 쌀, 현미, 보리 등 곡물을 넣은 뒤 그것을 전자레인지(전자레인지가 없다면 볕에 말려 건조시킨 뒤 사용한다.)에 넣고 돌려 사용하는 친환경 핫팩이다. 재사용이 가능하고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어 최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연인 간의 또는 부모님께 드리는 선물로도 인기가 증가 하고 있다고 한다.
11월, 이제는 본격적인 겨울을 대비하기 시작해야 한다. 올해 겨울은 시중에 파는 일회용 난로 보다는 내가 만든 ‘나만의 핫팩’으로 겨울 나기에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떤가? 또 이것을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한다면 더욱 훈훈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글 김수산 푸른아시아 대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