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72-[대학생 기자단-곽미선] 북극곰, 사라지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 Intergover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2014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7년간(1906~2013년) 지구의 평균 온도는 약 0.89도 올랐다. 기후변화 전문가들은 지구의 온도가 1도만 올라도 빙하가 녹고 해수면 상승은 물론 산불발생, 지진, 각종 홍수나 해일 그리고 생태계의 30%가 멸종한다고 경고한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받고 있는 동물이 있다. 바로 북극곰이다.
북극곰은 영하 40도에 적응하도록 태어났다. 또한 광대하고 다양한 서식환경에서 먼 거리를 이동하며 생존하는 습성을 가진 동물이다. 하지만 지구온난화로 인해 한걸음 이동하기조차 힘들 정도로 빙하는 녹았고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먹이를 찾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 되었다.
북극곰의 주 먹이는 바다표범이다. 바다표범이 숨을 쉬기 위해 얼음 위로 올라오면 북극곰은 사냥을 시작한다. 하지만 바다표범 또한 지구온난화로 얼음이 녹으면서 자취를 감추었다. 먹을 것을 잃은 북극곰들은 뼈가 다 보일 정도로 앙상해져 죽거나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자기 새끼를 잡아먹는 끔찍한 일도 일어나며 살기 위해 파리가 꼬인 동족의 사체를 먹는 일까지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게 되었다. 세계 최대의 육상 포식자지만 복실복실해 귀여움과 사랑을 받았던 북극곰은 이제 코카콜라 광고에서나 혹은 인터넷에 남겨진 각종 사진들과 동영상 속에서만 볼 수 있게 된 역사 속에 남겨질 동물이 될 지도 모른다.
(출처:데일리메일)
(출처:내셔널 지오그래픽)
우리는 이제 북극곰을 지키기 위해 다시 빙하를 만들어 줄 수는 없지만 지금의 상황보다 더 최악의 상황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들을 지킬 필요가 있다.
지난 11월7일~18일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제22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2)에서 참가국들은 △온실가스 감축에 관한 국가별 기여방안(NDC) △기후변화의 부정적 영향에 대한 적응 활동 △나라별 기후행동 약속의 이행을 점검하는 투명성 체계 △전지구적 기후변화 노력 이행점검 체제 △온실가스 감축 결과의 국가간 이전을 가능하게 하는 시장메커니즘 등 파리협정 이행의 핵심 구성요소에 대한 작업 일정과 계획 등을 합의했다. 이제 지구 온난화는 우리와 직결된 문제이고 함께 고민해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걸 더욱 분명하게 전한 것이다.
글 곽미선 푸른아시아 대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