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몽골] 2016 월드프렌즈 NGO봉사단 ‘푸른아시아’ – 손지수 단원

벌써 10월이 오고, ‘2017 푸른아시아 월드프렌즈 NGO 봉사단원 모집’이 시작되었다. 10월 말쯤 되면 거의 모든 단체에서 ‘월드프렌즈 NGO봉사단’ 모집이 시작될 것이다. 작년 11월 중순, 처음으로 면접을 위해 푸른아시아 사무실로 갔었던 게 기억이 나는데 벌써 2017 모집을 시작했다니. 이야.. 벌써 1년이 지났다. 나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대학생이며 지금 몽골 돈드고비 ‘고양의 숲’에서 현장관리자(Field Manager)로써 봉사활동 중이다.

‘월드프렌즈’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와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에서 파견하는 봉사단들을 통칭한다. 월드프렌즈 드림봉사단, 월드프렌즈 IT봉사단, 월드프렌즈 NGO 봉사단 등이 있다. ‘월드프렌즈 NGO 봉사단’은 국제개발 NGO로 파견되는 봉사단으로, KCOC에서 총괄하고, KOICA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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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KCOC, KOICA, 월드프렌즈 마크

 

장기 해외봉사단원으로써 파견 기간 동안 한국에서의 생활을 모두 버리고 불편한 생활을 감내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 낯선 환경, 다른 문화, 처음 듣는 언어 등.. 다양한 어려움이 단원들을 기다리고 있다. 나 또한 모든 것을 정리하고 이곳으로 왔고, 우리 동기단원들 중엔 직장생활을 청산하고 이곳에 온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파견되고 8개월이 지난 지금, 나는 친동생들에게 ‘NGO 봉사단’ 활동을 권하고 있을 정도로 지금의 생활에 만족하고 있고, 휴학을 더 할 수 있다면 한 해라도 더 있고 싶은 심정이다. 그만큼 내가 하는 일의 가치를 느끼며,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찾는 소소한 일상들은 낯선 땅 ‘몽골’에서 나를 어느 누구보다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고 있다.

나는 푸른아시아 몽골지부의 7개 조림장 중 돈드고비에 존재하는 사막형 모델 ‘고양의 숲’에서 일하고 있다. 내가 하는 일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어느 누구를 만나더라도 이 활동을 추천하고 싶다. 그래서 나는 푸른아시아 뿐만 아니라 NGO 봉사단에 관심 있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올해의 나의 발자취에 대해 간단히 알려주고 싶다.

 

 

 (1) ‘푸른아시아’는 몽골과 미얀마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한민국 환경단체이다.

왜 굳이, 왜 푸른아시아는 20년 가까이 몽골에서 나무를 심고 있을까? 나는 몽골까지 와서 푸른아시아의 봉사단원으로써 일하고 있을까? 이 질문들의 답은 기후변화이다. 기후변화가 심각해지면서 전 세계 평균기온은 산업혁명 전보다 0.89℃가 올라갔고, 한국은 1.5℃, 몽골은 2℃가 올라갔다. 만약 지구의 연평균 온도가 2℃ 상승하면 10억에서 20억 인구(전체인구의 20~30%) 가 물부족에 시달리게 되고, 생물의 20% 이상이 멸종위기에 놓이게 되며 해수면이 2.5m 상승한다.(파리 폭탄테러로 많이들 기억하고 있을 2015년 12월 ‘파리 UN 기후변화협약’은 전 세계 평균 기온 상승을 2℃ 선에서 멈추자는 취지로써 개최된 것이었다.) 기후변화는 더 이상 방관할 문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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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전 세계 사막화 진행 면적

 

현재 약 2℃가 올라간 몽골은 1,181개의 호수가 사라지고 870개의 강이 사라졌으며, 2,277개의 샘이 말라버렸다. 20년 전에는 전 국토의 46%가 사막이었지만 현재는 76%가 사막화되었다. 그로 인해 식물종의 75%는 이미 멸종했으며, 이대로 내버려두면 얼마 안 있어서 90%의 땅이 사막화될 것이라 예측되고 있다. 몽골의 땅이 사막화 되어감에 따라 몽골의 모래폭풍 발생 횟수도 해마다 늘고 있다. 우리나라 황사 전체의 70%정도가 내몽고과 고비 지역의 모래폭풍으로부터 시작되므로, 몽골의 사막화가 진행될수록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황사의 양도 많아지는 것이다. 사막화로 인한 가장 심각한 문제는, 유목민족인 몽골사람들이 삶의 터전을 잃고 있다는 것이다.

 기후변화로 인해 연교차가 약 100도에 육박하는 몽골은 몇 년전, 하룻밤 만에 천만마리의 가축이 죽었다. 6개월이라는 긴 겨울동안 가축을 위해 꼴을 준비하고, 장작을 때어줄 여유가 없는 사람들은 더이상 유목으로 먹고살기 힘든 지경이 된 것이다. 몽골 정부는 유목민들에게 보조금을 지원해주기도 하지만, 이미 일자리를 잃은 유목민들은 환경난민이 되어 일자리를 찾기 위해 도시로 떠난다. 몽골로 여행을 다녀간 사람들은 울란바타르를 감싸고 있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게르촌을 보았을 것이다.  불법 거주지역에 게르를 짓고, 교육/위생/보건 삼박자가 고루 갖춰지지 않은 곳에서 약 50만명의 환경난민들이 인권도 보장받지 못한 채 살고 있다.

내가 일하고 있는 환경단체 ‘푸른아시아’는 “사막화로부터 안전한 아시아를 만들자”는 모토로 “나무를 키우고 사람을 키운다”. 서울의 본부, 몽골 울란바타르 지부와 7개 조림장, 미얀마 지부에서 많은 활동가들이 사막화 방지를 위해 일하고 있다.

‘몽골 지부’는 유목 문화가 뿌리 깊게 자리 잡은 몽골에서 조림사업을 통해 마을을 형성하고, 영농/유실수 등을 이용하여 주민들의 자립을 꿈꾼다. 또한 지속적인 조림사업을 통해 사막화된 땅에 숲을 만드는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미얀마 지부’는 중부건조지역에서 환경/종교/정치적 문제로 인해 고통받는 소수민족들을 위해 조림사업을 통한 지역 공동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장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푸른아시아’는 현장에 파견된 단원의 역할이 중요하다. 푸른아시아 단원은 배정된 조림장에서 현지 주민직원들과 함께 일하며, 현장 모니터링, 프로젝트 진행, 현장 관리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2) 푸른아시아 봉사단원으로 파견되기 위해 여러 가지 교육을 받았다.

푸른아시아 봉사단원뿐만 아니라 ‘월드프렌즈 NGO봉사단’은 누구나 신청하여 함께할 수 있다. 나를 보면 정말 누구나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을 알수 있다..ㅎㅎ

그러나 아무나 들어올 수 있다고 해서, 책임감을 갖고 한 해 동안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봉사단원들이 결국 ‘아무나’로 남을 수는 없다. 푸른아시아의 경우 11월 합격 후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한국에서 2주간의 본부 교육, 2주간의 KCOC 합숙교육, 몽골에서 5주간의 현지적응교육까지 총 9주 동안의 교육을 받는다. 국제개발, 세계시민, 국제 이슈, 프로젝트 수행 교육 등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활동가들이 초청되어 알찬 강연을 만든다.

공대생인 나는 사실 국제개발이슈조차 잘 모르던 사람이었다. 사실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가벼운 사명감으로 시작한 봉사활동이었다. 하지만 한국에서의 4주간 교육이 끝나고, 큰 감명을 받은 뒤 국제개발 분야에 큰 관심을 갖게 되었고, 내가 할 일에 대한 책임감이 생겼다. 몽골에서의 교육 후에는 내가 푸른아시아를 위해 후회 없는 한해를 보내야겠다 다짐했다. 비록 그 노력들이 점에 지나지 않더라도 말이다.

교육만 총 9주??!! 라고 놀랄 수도 있다. 나도 처음엔 막막했었으니까..  하지만 내가 교육에 대한 느낌들을 이야기하자면ㅎㅎㅎ 한국에서 처음으로 진행한 교육, 푸른아시아 본부 교육 때는 처음 만난 동기단원들과 어색함을 풀자, 하루하루가 신남의 연속이었다. 그리고 바로 이어진 세계 각국으로 가는 수십개의 NGO 파견단원 150명이 모인 KCOC 합숙교육…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 150명이 2주동안 동거동락한다. 심지어 밥이 맛있었다. 더이상의 말이 필요없다.

또 몽골 도착 후 울란바타르에서 진행한 5주간의 교육동안…. 몽골의 수도 울란바타르를 탈탈 털었다. 노는 것 정말 좋아하는 나는 현장 업무, 몽골어 공부도 열심히 했지만… 하루도 빠짐없이 술을 마셨다고 한다. 그렇다고 한다.

다시 교육을 받고 싶다 느낄 정도로 알차고 재밌던 (교육+a)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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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3. 푸른아시아 본부 교육, 동기단원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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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4. 월드프렌즈 NGO 봉사단 합숙교육, 몽골로 파견되는 여러 단체의 봉사원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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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5. 몽골 지부 현장교육, 교육 중 토론을 하고 있는 단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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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6. 모든 교육이 끝나고, 파견식. 파견식이 끝나고 정든 단원들과 8개의 지역으로 뿔뿔이 흩어진다.

 

 

 

(3) 드디어. 푸른아시아 몽골지부 돈드고비 사업장으로 파견되었다.

모든 교육이 끝나고, 2016년 4월 나는 파트너 단원과 함께 돈드고비 ‘고양의 숲’으로 파견되었다. 이곳은 ‘고양시’의 후원을 받는 숲으로, 64ha라는 어마어마한 넓이의 조림장이다. 30여명의 직원들이 일하고 3명의 경비원이 살고있다. 이 곳에서 난 직원들과 나무를 심고, 물을 주고, 직원 복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여러가지 임무를 수행 중이다. 겨울이 되어 나무가 동면하는 10월까지 조림사업을 진행하며, 11월 부터는 주민사업을 진행한다.

해외에 파견되어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현지 언어는 필수적이다. 몽골어를 들어본 적도 없던 우린 교육 9주 내내 몽골어 수업을 들었다. 또 몽골 지부에선 사업에 필요한 문장들을 익혔다.

언어 능력이 참.. 떨어지는 나는 처음 몽골어를 배울 땐 지레 겁을 먹었다고 한다. 하지만 하루 종일 현지 직원들과 소통하며 자연스럽게 몽골어가 늘게 되었고, 파견 후에도 틈틈이 공부를 하여, 이제는 왠만한 의사소통은 가능한 수준이다. 만약 우리가 전하기 어려운 문장들이 있다면, 지부의 현장담당자이자 한국말을 잘하는 몽골인 간사님께 부탁하면 원활히 소통 가능하다.

그러나 이곳에 와서 절실히 느낀 것 중 하나가 있는데, 언어는 의사소통에서 그리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입한번 때기 어렵던 4월에도 직원들과 장난을 치며 놀았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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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7. 고양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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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8.  ‘고양의 숲’ 직원들. 파트너 조은단원은 100% 동화되어, 어딨는지 아무도 못찾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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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9. 5월, 나무를 심고있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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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0. 강수량이 우리나라의 1/5밖에 되지 않는 몽골에서, 관수(물주기)는 조림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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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1. 7월이 되고, 잎이 무성하게 자란 포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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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2. 주민 자립을 위한 유실수 중 차차르간(비타민나무열매). 차차르간을 수확하는 도중 수확량을 기록하고 있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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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3. 푸른아시아 몽골지부에선 두 달에 한번씩 현장보고를 위한 워크샵이 진행된다.
오랜만에 울란바타르로 가서 오래 못본 동기단원들/활동가들을 만나고, 맛있는 음식도 먹는 특별한 날

 

 

 (4) 내가 파견된 만달고비는 2만명이 살고 있는 도시이다.

몽골 총 인구가 300만정도이다. 세계에서 7번째로 큰 땅을 가진 몽골(대한민국 면적의 14배)이지만 인구는 내 고향 청주의 3배 정도인 것이다. 평균 1㎢당 중국은 150만명, 한국은 2만 5천명, 몽골은 1.5명이 산다고 하니 땅덩이 대비 인구가 어느정도인지 대충 가늠할수 있을것이다. 그마저 총 인구의 반이상은 울란바타르에 거주한다. 그렇기에 우리나라 면적의 1/3정도로 큰 돈드고비 아이막(도)의 중심도시인 만달고비엔 단 2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곳에 한국인이라곤 나와 파트너 단원뿐이다. 우리뿐만 아니라 푸른아시아 몽골지부의 여러 사업장이 그렇다. 당연히 위험하고 힘들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시골인심이 넘쳐나는 이곳에서 우린 정많은 현지분들덕에 불편함없이 잘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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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4. 만달고비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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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5. 청소하는 방법을 모르는 나의 방. 한국에서와 비슷하게 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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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6. 하루가 멀다하고 매일 우리 집 창문을 들여다보는 동네 꼬마들
외국인이 거의 없는 곳이라, 아직도 동네 어딜 가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солонгос хүн(설렁거스 훈)!!하며 우릴 신기하게 본다.

 

 

 (5) 틈틈히 신나는 일들이 생긴다. 

우리들은 기꺼이 봉사활동을 하러 왔지만, 분명 여유 한톨없이 지낼 수는 없을것이다. 파견 지역에서 하루 8시간씩 근무 하는 것이 절대 다가 아니다. 틈틈히 몽골에서의 추억을 쌓을 시간이 생긴다. 두달에 한번씩있는 워크샵때마다 울란바타르로 올라가서 동기 단원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7월에 있는 세계 10대 축제인 나담축제 연휴엔 울란바타르로 가서 나담 개막식을 보고 고비투어를 다녀왔다. 또 대망의 휴가! 고맙게도 엄마와 동생이 와서 함께 휴가를 보낼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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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7. 워크샵을 위해 울란바타르로 상경한 단원/거북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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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8. 울란바타르 교육 중, 주말을 이용해 몽골친구와 근교 국립공원으로 무박여행을 다녀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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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9. 나담 연휴를 빌려, 나담축제 개막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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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0. 나담 연휴를 빌려2, 고비투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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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1. 아기다리 고기다리 휴가!

내가 몽골로 봉사활동을 떠나기로 마음먹은 2015년 11월부터 현재 2016년 10월까지를 몇장의 사진들로 정리했다. 사실 업무에 관한 내용은 너무 방대해서 깊이 설명하지 못할뿐 아니라 하지 않았다. 어떤 봉사활동을 떠나던 업무의 양과 상관없이 봉사자로써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배웠고, 하고있는 일에 대한 책임감은 어떤 일이든 기꺼이 해낼수 있게 한다.

주변 많은 사람들은 어떻게 거기까지, 1년동안이나 봉사를 떠나냐고 묻는다. 취업에 대한 도피가 아니라고 자신있게 말할순 없다. 톱니바퀴가 되어 굴러갈 내 인생에 대한 작은 일탈이였달까. 대충 합리화를 해서, 우리가 살 수 있는 약 25,550일(70년) 중 고작 365일동안 몽골에 와있는다고 나한테 그리 큰 위험은 아닐거라는 호기로운 마음이였다. 그러나 올 한해동안 6만그루의 나무들이 자란만큼, 나 또한 많이 자랐다고 자부한다. 접할수 있는 매체가 줄어 필요없는 정보가 적어져서 인지 8시간의 근무가 있는 와중에도 나만의 시간을 찾을 수 있다. 생각할 시간이 많아지면서 나 자신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고, 내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설계도 감히 시도해보았었다. 또 오랜만에 찾아온 다독의 기회였고, 글을 써보았으며, 기타실력이 좀 늘었다.ㅎㅎ 이정도면 내가 지금껏 격었던 한해들에 비해 꽤 양질의 결과들을 얻지 않았나 싶다.

뿐만 아니라 작년 11월 이후에 만난 많은 사람들은 내가 생각지도 못한 분야들에 대해 깊은 생각을 갖고 있었다. 이들을 통해 간과하고 있던 여러가지 문제들을 지속해서 접할 수 있었고 나의 문제로 삼을수 있게되었다. 아직은 작은 마음이지만 나또한 지금 당장 종이 한장이라도 아껴써야 한다는 굳은 마음이 생겼고, 인권과 평등을 논함에 있어 나의 생각이 생겼다.

나는 더 많은 사람들이 나보다 더 멋진 경험을 하길 바란다. 내가 파견된 ‘푸른아시아’, ‘몽골’뿐만 아니라 수많은 국제개발단체에서의 활동들은 분명 인생에 큰 의미를 줄 것이라 생각한다. 1년동안 책임감을 갖고 봉사활동을 할 자신있는, 새로운 모험을 하고싶은 누구든 도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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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2. 10월의 돈드고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