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70-[김기범 기자의 자연과 생태이야기] 임진강 맑은 물은 흘러흘러 내리고, 뭇 새들 자유로이 넘나들며 날건만

 

다음 글은 경향신문 김기범 기자가 2014년 3월 김기범기자의 게으른 블로그에 올린 ‘초짜 환경기자의 환경이야기’ 중 하나입니다. 현장을 발로 뛰는 환경기자의 땀이 묻어나는 글에 박수를 보내며 다시 한번 함께 공유합니다. 그리고 김기범기자의 자연과 생태이야기는 이번달로 연재를 마칩니다. 그동안 전국 산하를 발로 뛰며 취재한 좋은 글을 공유해 주신 김기범기자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1. 임진강 맑은 물은 흘러 흘러내리고
뭇 새들 자유로이 넘나들며 날건만
내 고향 남쪽 땅 가고파도 못 가니
임진강 흐름아, 원한 싣고 흐르느냐

2. 강 건너 갈밭에선 갈새만 슬피 울고
메마른 들판에선 풀뿌리를 캐건만
협동벌 이삭바다 물결 우에 춤추니
임진강 흐름을 가르지는 못하리라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영화 박치기의 일부와 임진강 노래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위에 가져온 가사와 조금 다를 텐데요, 일본에서 불리운 가사를 번역한 것이 원곡과 차이가 있기 때문일 겁니다.
http://tvpot.daum.net/clip/ClipView.do?clipid=4659537

임진강도 4대강 식 대형 준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3250600075&code=610103

[환경규제가 풀린다]댐 이어 준설까지… 생물다양성 천국 임진강에 ‘5대강 사업’ 암운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3250600015&code=61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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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심드렁하게 지나게 되는 자유로 옆 임진강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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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각에서 바라본 통일대교 방향의 임진강 풍경입니다. 아직까지는 임진강에서 개발됐다고 할 만한 곳은 이 일대 농경지가 유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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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산리 장산전망대에서 촬영한 임진강의 하중도 초평도를 휘돌아감으며 흐르는 임진강의 모습입니다. 모래가 자연스럽게 퇴적되어 형성된 초평도 주변에는 역시 흩뿌려놓은 듯 자연스럽게 모래톱들이 쌓여있었습니다. 이 모래톱들은 두루미 등 철새들의 잠자리가 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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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기러기, 개리 등 다양한 새들이 자유로 옆 칼섬 부근 모래톱에서 휴식을 취하고, 먹이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200밀리 줌으로는 이렇게밖에 찍히지가 않네요. 키가 작은 애들이 쇠기러기, 흰뺨검둥오리 등이고 키가 좀 큰 애들이 왜가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멸종위기종인 개리도 4마리 정도 확인됐는데 이 사진들에서는 구분할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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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이 자유로를 가로질러 날아가고 있습니다. 제가 서있던 방향으로 좀더 가까이 날아와준 덕분에 그나마 이 정도 사진이 나올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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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렌즈의 한계 때문에 무슨 새인지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작게 나온 멸종위기종 흰꼬리수리입니다. 기사에 언급한 것처럼 뭇 새들과는 훌쩍 떨어진 곳에서 남녘땅을 응시하고 있더군요. 멀찌감치 떨어져있는 데도 덩치가 다른 새들과는 차이가 많이 나기에 같이 임진강을 돌아본 파주환경운동연합 활동가 박은주 님께 물어보니 망원경으로 확인하시고는 흰꼬리수리라고 알려주셨습니다. 저도 망원경으로 이 녀석을 들여다봤는데 그 자태가 참 늠름해 보이더군요. 맹금류다운 기운을 온몸으로 뿜어내면서 남쪽 땅을 바라보는 모습이 ‘이런 게 자연에 대한 감동이고, 자연에 대한 경외심을 느끼게 하는 것이구나’하는 생각을 들게 했습니다.

국토부가 추진하는 임진강 하천정비사업의 환경영향평가는 아직 진행 중입니다.보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야 21세기 문명사회에서 벌어지는 야만적인 행위들을 막아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잊지 않고 임진강을 지켜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