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69-[미얀마 지부 이모저모] 우기 속에서도 ‘삶의 질 개선’ 사업은 계속 된다.

우기가 한창인 미얀마는 요즘 곳곳에 홍수 피해들이 속출하고 있답니다.

푸른아시아 지부가 있는 바간은 건조지역인지라 비가 그리 많이 내리지 않지만 연일 쏟아지는 북쪽 지방의 폭우로 불어난 에야워디강이 범람하여 바간에서도 집과 도로들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특히 남쪽의 에야워디주에서는 거의 날마다 쏟아지는 비와 불어난 강물로 주민 피해가 이어지고 있답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엘리뇨 때문에 더 덥고 더 많은 비가 내린다는 미얀마…..

더 이상의 홍수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기대하며 미얀마지부 7월 소식, 시작합니다~~

 

1

침수된 양우시내 주 거리

 

화덕 열 효율성 실험…클레이화덕이 가장 우수

1) 3 STONE STOVE를 아시나요?

미얀마에서는 생활연료의 대부분을 나무 연료로 사용하고 있답니다. 전기가 보급되면서 전기 요리 기구를 쓰는 가정들이 늘고 있지만 농촌지역일수록 전기 보급이 안되다 보니 중부건조지역 대부분의 가정들이 나무연료를 쓰고 있는 실정입니다. 사용하고 있는 화덕의 종류도 다양해서 돌 3개를 괴어 쓰는 3 ston stove, 진흙으로 만든 cleay stove, 시멘트로 만든 스토브가 있어요. 미얀마지부에서는 각 화덕별로 나무 사용량이 어떻게 다른지에 대한 실험이 7월 내내 이루어졌답니다. 실험은 지부 사무실 마당에서 이루어졌는데 각 화덕별로 밥할 때의 나무 사용량, 물 끓일 때의 사용량을 측정한 결과, 클레이 화덕의 열 효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답니다. 클레이 화덕은 94년 미얀마 화덕연구소에서 개발, 보급한 것으로 시중에서 1,500~1,700짯으로 구입할 수 있다고 하는데 화덕의 보급률은 여전히 낮은 편이랍니다. 건조지역에 화덕만 대량 보급해도 나무연료의 사용량을 줄이고 산림보호가 가능할 텐데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한편, 실험결과는 곧 미얀마에서 시작될 CDM의 기초자료로 사용될 예정이랍니다.

2

A1 개량화덕

 

3

3 STONE STOVE

 

 

집안에 수도설치, 물 길러 가지 않아도 돼

2) KMF(깔리아나미따) 방문 미팅

지난 2015년, 한국수자원공사의 후원으로 사가잉주 살린지읍 떼야마을 사업을 함께 했던 미얀마 현지 NGO인 KMF를 방문하여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KMF는 푸른 아시아가 현지 NGO로는 처음 파트너십을 맺어 협력해온 단체이고 앞으로 활동을 위한 모델을 만들어 가야 한다는 점에서 여전히 중요한 파트너라고 할 수 있답니다.

푸른 아시아와 KMF가 함께 활동했던 떼야 마을은 200여 가구 2,000여명이 살고 있고 바이오 가스와 마을 관정설치, 학교 개보수활동 등이 진행되었는데, 바이오가스는 깜깜한 밤길을 밝히고 라디오를 통해 미얀마의 소식을 바로바로 들을 수 있게 되었다고 주민들은 기뻐했답니다. 특히 집안에 설치된 수도 덕분에 이른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물을 길러 다니는 수고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고 주민들의 삶이 크게 변화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실제 일을 추진하는 NGO의 입장, 특히 문화와 관습, 기후가 서로 다른 양국의 NGO들이다보니 정작 현장에서는 여러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번 인터뷰에서는 이런 어려움과 차이들을 서로 이야기하고 이해하는 기회가 되었답니다.

4

KMF 민툰 매니저 미팅

 

 

메잘리빈에 화장실만들기 KCOC 공모사업 선정

3) 폭우를 뚫고 찾아간 낫마욱 메잘리빈 마을

마그웨이주 낫마욱 읍의 메잘리빈 마을은 타운십인 낫마욱에서 40여분 떨어져 있는 작은 마을이랍니다. 지금 같은 우기에 폭우가 쏟아지면 도로가 끊겨, 타운십에서 학교 다니고 있는 아이들이 집에 올 수도 없고 주민들이 타운십으로 나갈 수도 없는 상황이 되는데 지부 활동가들은 이 폭우를 뚫고 용감무쌍하게 메잘리빈 마을을 방문했답니다.(차가 다닐수 없어 주민들이 오토바이로 픽업을 나왔다는….)

방문의 목적은 메잘리빈 마을의 학교 건축이 주민들에게 숙원사업인 이유를 주민들에게 듣기 위함인데요, 메잘리빈은 중학교가 8학년까지밖에 없어서 9학년에 진학하는 아이들이 낫마욱이나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옆 마을로 학교를 다녀야 한대요. 그런데 낫마욱은 하숙비같은 교육비용이 많이 들고 옆 마을의 학교로 다닐 경우, 지금 같은 우기에 개울이 불어나 자칫 아이들이 물에 휩쓸려갈 수 있는 위험이 늘 있어서 비오는 날은 부모님들의 근심걱정이 그치질 않는다고 하네요. 그래서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마을 안에 학교를 짓는 일이 지금 주민들에게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해요.

또, 학생들과 인터뷰를 하다 우연히 발견한 숙제가 학생 수는 200명인데 화장실은 딱 2칸밖에 없어서 대다수의 아이들이 야외에서 용변을 보거나 집에 갈 때까지 용변을 참는다고 해요. UN이 세계 화장실의 날을 제정할 만큼 개발도상국의 화장실 부족 문제는 심각한데요, 메잘리빈의 아이들이 그 화장실 부족의 고통을 그대로 안고 있었어요. 지부에서는 KCOC의 해외봉사단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모사업에 ‘메잘리빈 인권 화장실 만들기’프로젝트를 제출했고 다행히 프로젝트가 선정되어 곧 화장실 공사에 착수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5

메잘리빈 학생 미팅

 

6

물이 불어난 도로




글?: 윤석진 팀장·황정아 단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