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69-[대학생 기자단-강민선] 유기농은 사실 환경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1

다논(Danone)에서 출시한 유기농 우유 브랜드 (사진: Brennan Linsley, AP)

 

 

#USA TODAY ‘유기농식품에 대한 개념 뒤집는’ 기사 눈길

웰빙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유기농 상품에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지속적인 경제 불황에도 불구하고, 유기농 산업 분야는 기타 농업 분야에 비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렇게 유기농 제품에 대한 관심과 수요는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과연 우리가 유기농 제품을 소비하는 것이 정말 웰빙이고, 친환경일까? 이 문제에 대하여 다른 관점을 보여주고 있는 지난 8월11일자 USA TODAY의 기사를 소개한다. 아래는 기사의 전문이다.

슈퍼마켓에서의 취급하는 식품의 양상이 변화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유기농 농산물에 대한 투자가 늘었다는 점이다. 유기농 식품은 미국 식품 산업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품목이다. 그리고 우리는 유기농 식품을 구매하고, 그것을 소비하면서 우리 스스로가 환경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느낀다. 하지만 이것은 사실과는 다르다. 우리가 유기농 식품을 소비하는 것은 우리의 건강, 나아가 환경 보호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스탠포드대학 건강정책연구소 유기농 식품· 일반식품 비교

미국의 한 연구에서 소비자들은 유기농 식품이 칼로리는 더 낮고, 영양분은 더욱 풍부할 것이라고 믿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유기농 식품에 훨씬 큰 금액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이것을 건강 후광 효과(health halo effect)라고 한다. 또한 2012년, 스탠포드대학의 건강정책연구소에서는 유기농 식품과 일반 식품을 비교하는 연구가 있었다. 그들은 이 실험으로부터 유기농 식품이 영양적으로 더욱 우수하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이 실험에서는 유기농 식품이 일반 식품에 비해 영양적으로 우수하다는 사실을 입증할 어떠한 증거도 찾지 못했다.

그렇다면 이 소식을 접한 혹자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저는 건강 때문이 아니라, 환경에 관심이 많아서 유기농 식품을 찾아요.”

하지만 이것은 더욱 더 잘못된 생각이라고 할 수 있다. 언뜻 보면 유기농은 에너지를 덜 사용하고, 온실가스를 덜 배출하는 농업 방식인 것 같다. 하지만 조금만 더 크게 생각해보자. 유기농은 일반적인 농업 방식에 비해 훨씬 비효율적인 농업 방식이다. 농부들은 같은 양의 농산물을 재배하기 위해 훨씬 더 많은 농지를 필요로 한다. 작물 주기에 따른 지력의 쇠퇴를 막기 위해서 휴경이나 윤작 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하는 유럽에서의 한 연구는 같은 양의 우유를 유기농으로 생산하기 위해서 59%의 더 많은 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심지어 곡물 재배를 위해서는 200%의 더 많은 땅이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렇기 때문에 유기농을 위해서는 많은 숲과 자연이 농장으로 바뀌어야 한다. 만약 미국의 농업을 완전히 유기농으로 전환하려면, 캘리포니아보다도 더 큰 면적의 땅을 전부 농장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유기농 식품도 온실가스 배출은 마찬가지

뿐만 아니라 유기농 식품은 일반 식품만큼이나 많은 온실 가스를 배출한다. 한 마디로 유기농 식품이 지구 온난화의 문제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심지어 환경적으로 더욱 유해한 요소들도 있다. 유기농을 통해 질소, 암모니아는 대기 중에 10% 가량 더 배출되고, 토양에서는 50% 가량 더 많은 질소의 용탈이 일어난다. 그럼 적어도 우리가 유기농을 함으로써 농약은 덜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안타깝지만 그것도 아니다. 유기농은 소위 ‘천연 농약’이라고 불리는 물질을 사용한다. 바로 황산구리(copper sulfate)와 피레드린(pyrethrin)이 여기에 속한다.

코넬 대학의 연구팀은 황산구리와 피레드린을 “어류에 치명적인 독성 물질”이라고 발표하였다. 또한 황산구리는 프랑스에서 많은 간질환 환자를 발생시켰으며, 피레드린은 농부들에게 백혈병이 자주 발견된 것과 관련이 있었다.

물론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들어진 식품들 역시 농약으로 인한 토양오염 문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미국 내에서 사용되는 농약으로 인해 1년에 20건 정도의 암이 유발될 수 있다고 추정되다. 하지만 이것은 소에게 공격당해 죽을 확률과 비슷할 정도로 낮은 수치에 불과하다.

 

#유기농이 환경문제 더 악화

만약 미국 전체가 유기농 식품만을 취급하게 된다면, 여기에는 연간 2000억 달러 정도의 비용이 추가로 들어간다고 한다. 그렇게 되면 진짜 필요한 분야에 사용되어야 할 예산이 부족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건강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병원에 가기 어렵게 될 것이다. 이것은 오히려 농업을 완전히 유기농으로 전환함으로써 1년에 13,000명 이상을 죽음으로 내몰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기농은 당신의 건강에 더 좋지도 않으며, 환경 문제를 악화시킨다. 우리는 유기농이 단지 부유한 국가들이 자신들의 ‘선택’에서 더 큰 만족을 느끼기 위해 비효율적인 농업 방식에 돈을 허비하고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정리 : 강민선 대학생기자
원문=Bjorn Lomborg(USA Today)

 

 

이 기사는 유기농에 대한 일반적인 시각이 아니라 ‘또 하나의 주장’임을 전제하고 싣습니다. 다수의 의견 사이에 이런 시각도 있을 수 있다는 것도 살펴보자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푸른아시아의 입장과는 다르다는 것을 밝힙니다.

 

 

<기사 원문>

Organic food is great business, but a bad investment: Bjorn Lomborg

Bjorn Lomborg
August 11, 2016

The food at your supermarket is changing. The biggest food giants are investing more in organic produce. French multinational Danone just spent $10 billion buying WhiteWave Foods, an American producer of dairy alternatives and organic foods. Stressing the importance of organics, the Danone CEO says: “The reality has changed on the shelf.”

Organic food has become the fastest-growing sector of the U.S. food industry, with sales that increase by double digits annually. That’s a lot of kale flying off the shelves. Buying it makes us feel like we’re helping ourselves and the planet.

But here’s the truth: There are no health benefits from eating organic food. And it is likely worse for the environment.

An organic label sends our skepticism and good sense out the window. Consumers in one study were given two sets of absolutely identical food items, with one set marked “organic” and one not. They declared the food they believed to be “organic” to be lower in calories and more nutritious, and were willing to pay 16% to 23% more. It’s called the “health halo” effect.

Back in 2012, Stanford University’s Center for Health Policy did the largest comparison of four decades worth of research comparing organic and regular food. They expected to find evidence that organics were nutritionally superior. Their conclusion: “Despite the widespread perception that organically produced foods are more nutritious than conventional alternatives, we did not find robust evidence to support this perception.”

A brand new review this year shows the same thing: “Results of scientific studies do not show that organic products are more nutritious and safer than conventional foods.”

That’s fine, many people will say. I don’t eat organics because of the health benefits but because I care about the planet. But this is even more misguided.

Yes, organic farming will mean that in one field, a farmer will use less energy, create fewer greenhouse gases and have less nitrogen leaking.

But consider the bigger picture. Organic farming is much, much less efficient than regular old farming. Our farmer needs more fields to grow the same amount of produce. Not just because going organic means less fertilizer and more bugs and pests, but also because the land needs to lie empty or be planted with legumes to rebuild fertility between crop cycles.

A big study in Europe found that to produce the same gallon of milk organically, you need 59% more land. To produce meat, you need 82% more land, and for crops, it is more than 200%. That adds up to a lot of forest and nature being turned into farms for people in Portland, Ore., or Providence, R.I., to feel better about their choices at the supermarket.

If U.S. agricultural production were entirely organic, it would mean we’d need to convert an area bigger than the size of California to farmland. It is the same as eradicating all parklands and wild lands in the lower 48 states.

Moreover, by eating something organic, you are actually responsible for about as many greenhouse gas emissions as if you had chosen a regular product. Those are the gases that cause global warming. And organic products mean more of some other bad environmental things: about 10% more nitrous oxide, ammonia and acidification, while contributing almost 50% more to nitrogen leach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