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몽골] 바가노르의 여름 ? 김명원 단원

몽골도 뜨겁다.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 한국의 살인적인 무더위는 뉴스를 통해 익히 들었고 몽골 또한 36~37도를 넘나드는 뜨거운 여름을 보냈다. 그 뜨거움도 잠시 아침 출근시간 차갑지만 상쾌한 공기가 가을이 왔음을 알려준다.

7~8월의 몽골은 그야말로 푸른 대초원을 만끽할 수 있고 소, 말, 양, 염소 등 가축들에게는 천국이 따로 없다. 올해는 유난히 비가 많이 와서 식재한 나무들도 잘 자랐고 덩달아 잡초도 많이 자랐다. 작년에 극심한 가뭄을 겪은 몽골과 나무를 심는 우리로서는 행복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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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 몽골의 대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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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 바가노르의 하늘

 

숲이 되다.

4월 바가노르 사업장에 파견이 되고 황량했던 조림지를 살펴보고는 ‘이렇게 황량한 곳이 과연 숲이 될까?’생각했었다. 걱정도 잠시 날이 따듯해지고 관수를 열심히 하다 보니 금방 봄이 찾아왔고 황량했던 조림지도 푸르른 숲으로 바뀌어갔다.

수많은 나무에게 물을 주는 관수작업 뿐만 아니라 나무가 무럭무럭 자랄 수 있도록 전지작업과 비료투여, 잡초 뽑기 등 다양한 작업을 했고 주민직원들의 노력과 열정으로 아름다운 조림지를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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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 1조림지 포토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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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4. 3조림지 포토존

 

결실을 맺다.

나무가 잘 자란만큼 텃밭에 심어두었던 채소들도 결실을 맺었다. 물론 농약을 쓰지 않은 유기농 작물들이기 때문에 벌레가 많이 먹어서 투박하지만 몸에는 아주 좋을 것이라 자부한다. 특히 비닐하우스가 없었던 바가노르 사업장에서는 직접 비닐하우스를 만들었다. 경비원과 함께 뼈대가 될 나무를 주워왔고 뼈대를 토대로 작지만 튼튼한 비닐하우스를 만들었다. 비닐하우스에는 오이를 심었는데 지난주에 첫 수확을 했고 주민들과 한 개씩 나누며 소소한 행복을 느꼈다. 힘들게 키운 오이지만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서 직원들과 함께 오이무침을 만들어 조금 더 비싼 가격에 판매해 수익을 남겨볼 계획이다(오이 1kg 1,500T 한화로 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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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5. 완성된 비닐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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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6.첫 수확한 오이

 

주민들과의 추억

우리 사업장에서도 무더운 여름을 나기위해 지난달 주민직원들과 함께 염소허르헉 파티를 했다(허르헉은 몽골 전통음식으로 고기와 감자, 당근 등 야채와 함께 뜨겁게 달군 돌을 넣어 쪄내는 음식). 염소 한 마리는 40,000T 한화로 2만원이 조금 넘는 가격이다. 저렴한 가격으로 10명의 사람이 배불리 먹을 수 있다니 몽골은 정말이지 고기천국이다.

주민직원들이 다 같이 모여 식사를 하는 자리인 만큼 팀장님과 함께 마트에 가서 장을 넉넉히 보고 푸짐한 한 상을 차렸다. 몽골음식을 잘 먹지 못하지만 염소는 맛있었다. 몸에 좋다고 하니 다리를 잡고 뜯었는데 쫄깃한 식감과 구수한 맛이 나중에도 생각날 것 같다.

소소한 일상과 업무 속에 몽골에 온지 어느덧 반년이 지나가고 있다. 곧 있으면 조림을 마무리하고 주민교육을 준비하고 진행할 텐데 마치는 그날까지 즐겁게 파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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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7. 주민직원들과 단체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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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8. 완성된 염소허르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