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68-[대학생 기자단-배윤성] 비가 오지 않는 여름 ‘마른 장마’ 올해로 3년째

비가 오지 않는 여름 ‘마른 장마’가 올해로 3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강한 햇볕에 의해 강과 저수지가 말라 농업용수와 식수가 부족해지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또 생기를 갖추고 익어야 할 열매가 마르고 밭이 갈라지는 등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킨다.

마른 장마는 시기적으로 장마철이나 비가 내리지 않거나 그 양이 적은 날씨를 말한다.

한반도의 경우 북쪽에서 내려오는 공기덩어리인 오호츠크해 기단과 남쪽에서 올라오는 북태평양기단이 만나는 경계선에서 장마전선이 형성된다. 이 장마전선에서는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기단이 한랭다습한 오오츠크해 기단을 타고 상승하면서 많은 비를 뿌리게 되는데, 두 기단의 세력 싸움은 6월 말부터 7월 중순까지 이어진다.

보통 기단의 세력에 따라 장마전선이 한반도의 위 아래로 움직이긴 하지만 한여름 발생하는 북태평양기단이 초여름에 발생한 오호츠크해 기단을 밀어버리고 한반도를 덮는 7월말 8월부터 무더위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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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 OBS 뉴스

 

마른 장마의 원인은 북태평양기단이 약하여 장마전선을 밀어 올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북태평양기단이 동서방향으로 길게 늘어져 남부지방에서 장마전선이 정체되어 있는데, 이러한 장마전선은 남부지방에는 비가 많이 내리나, 중부지방에서는 비가 내리지 않는 마른 장마를 형성시킨다.

북태평양기단의 힘이 약한 이유는 인도양 해수온도의 상승이나,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해수온도의 상승으로 수년마다 주기적으로 나타는 현상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지구온난화현상으로 기후변화가 자주 생기고, 길게 유지됨에 따라 한반도에도 마른 장마가 빈번히 찾아오고 있다. 마른 장마가 우리나라에 심각한 피해를 주지만 이제는 점점 익숙한 현상이 되어 가는 만큼 그 대책이 시급하다.

글 : 배윤성 대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