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68-[대학생 기자단-곽미선] 비닐만 재활용 하여도 쓰레기의 20%를 줄일 수 있습니다
# 장마철 우산커버 비닐도 챙겨썼으면…
7월, 장마철이 시작됐다.
비가 올 때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 있다. 바로, 불투명한 비닐이다. 지하철역 입구나 대형 빌딩 입구에는 우산의 빗물이 바닥을 적시지 않도록 비닐커버를 비치해놓는 경우가 많다. 편하기 위해 사용하지만 이것 역시 환경 오염을 일으키는 주범이 되고 있다.
2013년 서울메트로 1~4호선 하루 평균 지하철이용인원 통계에 따르면 매일 417만 5천명이 지하철을 이용한다. 일주일 중에 비라도 오는 날에는 417만 5천명 혹은 그 보다 적은 인원이 이 우산커버 비닐을 사용한다. 지하철 이용인원 수는 나날이 늘어가고 비 오는 날 비닐을 이용하는 인원 또한 더 늘어날 것이라는 것은 너무 쉽게 예상할 수 있다. 이 417만 5천명이 길거리를 돌아다니다 건물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사용하는 비닐의 수 또한 비슷할 것이고 재활용하지 않기 때문에 비닐의 양의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이렇게 한 번 쓰고 버려지는 비닐의 양만큼 환경 오염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지하철 안에서 이런 문구를 보았다. ‘비닐만 재활용 하여도 쓰레기의 20%를 줄일 수 있습니다.’
비에 젖은 비닐을 들고다니는 것은 조금의 수고가 필요한건 사실이다. 잠깐의 수고가 환경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 정도는 감수할 수 있지 않을까?
쌍문역에서. / 사진 곽미선
쌍문역앞에 버려진 비닐들. / 사진 곽미선
하지만 이렇게 바닥에 버려지는 비닐들이 대부분이다. 우리는 아무런 죄의식 없이 쓰레기를 바닥에 버린다. 사람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더 강력한 문구가 필요한 것일까?
아래 표와 같이 폐기물의 분해되기 위해서는 아주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그 중에서도 비닐은 잘 분해되지 않는다. 지금처럼 환경에 대해 나몰라라 한다면 재난 영화 ‘투모로우’ 같은 일은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몇 년 후의 일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폐기물 분해기간. / 사진 네이버 지식백과
글 : 곽미선 대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