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59-[송상훈의 식물이야기] 행운을 부른다는 식물들

이번 회에서는 가정과 사무실에서 흔히 접하는 식물들 중에서 번영과 융성을 상징하는 식물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번영과 융성을 상징하는 우리의 오랜 식물로는 모란을 들 수 있으나 사무공간에서 큰 수고 없이 키울 수 있으면서 잎이 수려한 관엽식물을 중심으로 살펴 보기로 한다. 

사업을 시작할 때 축하의 인사로 건네지는 관엽식물들은 삭막한 공간에 생명을 불어 넣고, 기분을 전환시키며, 음이온 발생으로 공기정화와 습도조절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는데, 이 식물들은 생김새 또는 이름이 비슷해서 눈으로만 익힐 뿐 이름을 특정하지 못하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그도 그럴 것이 대부분 외국에서 도입된 식물들이며 이름도 다양하게 부르기 때문이다. 몇 가지 열거하자면 행운목(콘플랜트 Corn plant. 용설란과), 해피트리(행복나무. 두릅과), 녹보수(행복수. 차이나돌 China doll. 능소화과), 금전수(돈나무. 천남성과), 머니트리(파키라 Pachira. 물밤나무과), 개운죽(만년청. 백합과), 금천죽(연꽃죽. 용설란과) 등이 그렇다.

이 중, 특히 해피트리와 녹보수를 혼동하는데, 해피트리는 수피에 가로띠 무늬가 있고 잎에 톱니가 없으며 줄기는 원줄기를 감싸고 꽃은 보기 힘들다. 녹보수는 수피가 미끈한 편이며 잎에 날카로운 톱니가 드문드문 솟아 있고 연녹색꽃이 핀다

위 식물의 재배 특징을 살펴보면, 행운목은 추위에 약하고 빛을 좋아하지만 직사광선은 피해야 하며. 물은 일주일에 한 번 주고. 잎을 자주 닦아 해충을 예방해야 한다. 해피트리는 창문을 열어 환기와 습도를 조절해 주고 난방기구를 옆에 두지 않아야 한다. 

녹보수는 빛을 좋아하지만 물은 싫어한다, 금전수는 건조한 환경을 좋아하는 식물이므로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된다. 머니트리도 건조하지만 않으면 특별한 관리 없이도 잘 자라지만. 추위에 약하므로 볕이 잘 드는 반그늘에 두는 것이 좋다.

    

개운죽음수식물이므로 빛을 피하며 수경재배 시 10일마다 물을 갈아주어야 한다. 금천죽도 개운죽과 비슷하다.
행운을 바라는 사람들의 기대는 매우 커서 뭐든지 그와 연결하여 새로운 이름을 만들어 내기도 하는데, 자금란으로 불리는 닭의장출과 식물이 부자란으로 유통되는 게 한 예이다. 자금이 풍성하면 부자라는 사고였을까?
그 밖에 잎이 수직으로 곧게 자라 재물운을 틔운다는 산세베리아, 붉은 열매가 금전운을 틔운다는 십냥금(十兩金. 자금우), 백냥금(百兩金), 천냥금(兩金. 죽절초) 등 식물에 자신들의 바람을 투영하여 스스로 위로하곤 한다.
이런 식물들을 통해 성취의 자신감을 얻는 것도 좋겠지만, 자기수양을 중시하는 사군자를 가까이 하는 것도 권장할만하다. 때 마침 드러내기 보다는 끈기와 겸양을 상징하는 국화가 화원에서 들에서 산에서 만발하고 있으니, 이번 주말에는 지인들과 함께 국화 나들이에 나섬이 어떠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