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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와 빈곤, 그 위기와 대책 (4)


기후변화와 환경난민이 발생하는 빈곤현장에서 국제적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면서 활동을 한 사례를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2014년 10월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은 뉴스레터(UNCCD News Issue 6.3)를 통해 기후변화 사막화 방지, 그리고 빈곤 저감을 통해 지속가능한 토지경영의 성공모델을 소개한다.

심각한 혹한으로 그가 키우던 가축들이 모두 죽자 그는 모든 재산을 잃게 된다, 전 재산을 잃은 몽골 유목민 치벨 불간 키시크(Tseebel Bulgan Khisig)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그의 고향 마을, 기후변화로 이미 사막화된 바양노르(Bayannuur)를 떠났다. 그 후 그는 수도 울란바타르에 가서 건설노동자가 되었다. 울란바타르에서도 생활이 너무 힘들어 4년이 지나 고향에 돌아 왔다. 고향에 와서 그의 앞에 펼쳐진 광경을 보고 눈을 의심했다. “
황폐했던 제 고향은 완전히 바뀌어 있었습니다. 바뀐 땅에는 나무와 초지들로 가득했고, 더 이상 사막화된 땅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이 모든 것이 푸른아시아(Green Asia Network)의 성과였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푸른아시아가 어떻게 이 모든 것을 해냈는지 배우고 싶었다. 그래서 그 이후 푸른아시아와 함께 하게 되었고, 그곳에서 농·임업 기술을 배울 수 있게 되었다.’(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2014, 14쪽)

2014년 6월 17일, 미국 워싱턴에 소재한 세계은행 본부에서 각 나라가 추천된 76개의 사막화방지 모델 중 유엔사막화방지협약‘생명의 토지상’(Land for Life) 최우수상을 발표했다. 생명의 토지상은 환경노벨상으로 불리는 상으로 유엔이 지속가능한 토지경영(SLM)의 성공모델을 발굴, 사막화로 피해를 입고 있는 110개 나라 21억 명에게 적극 권고하기 위해 2011년 제정되었다.

2014년 생명의 토지상 최우수상으로 푸른아시아가 2000년 이후 몽골에서 15년 간 진행해온 주민참여, 주민자립형 모델을 선정했다.

기후변화와 사막화는 인류가 유사 이래 처음으로 겪는 사건이다. 따라서 기후변화에 대응해온 선행 사례가 없다는 점에서 2014년 유엔이 선정한 푸른아시아 모델을 자세히 소개해보자. 앞의 국제적 가이드라인이 어떻게 적용되어 있는지 살펴볼 수 있다.


1) 사막화 방지 지속가능한 지역개발모델 만들어

한국에 본부가 있는 푸른아시아는 지난 2000년부터 한국과 몽골의 다양한 파트너들이 협력해서 현재까지 몽골의 6개 사막화, 환경난민 발생지역에서 450ha, 45,000그루의 나무를 심고 생태복원을 했다. 푸른아시아는 몽골과 한국에서 그 동안 25,000명에 달하는 자원봉사자들을 조직하고, 매년 150가구에 달하는 환경난민들의 자립 역량을 개발하고 있다. 사막화되어 완전히 황폐화된 토지의 초지 생산량은 0인데 토양 복원을 통해 1ha에 3.2톤의 초지를 생산했다.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사막화 방지 및 지속가능한 토지경영 모델을 개발, 주민참여를 통한 지역개발이 생태복원의 근본 처방임을 실제 사례로 보여주었다. 이는 환경 문제뿐만 아니라 환경 파괴지역 주민들의 역량강화를 기반으로 한 기후변화 적응사업으로 주민참여와 주민자립을 목표로 삼고 있는 통합적인 접근이다. 


2) 환경난민들이 생태복원에 참여, 지역사회 발전으로

푸른아시아는 최근 지구촌에서 논의하고 있는 지속가능발전(SDGs)의 요체인 환경, 사회, 경제 세 분야에 초점을 맞춰 10년 전부터 지속가능한 생태복원을 추구해 왔다. 토지와 산림의 복원사업을 통해서 사막화로 피해를 입은 지역사회가 경제적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주민 스스로 추진할 수 있도록 돕는 모델이다. 주로 환경난민으로 구성된 주민들은 푸른아시아 프로그램에 참여해 숲 조성을 통한 생태복원 프로젝트와 농·임업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들을 익힌다. 푸른아시아 활동가들은 주민들과 1년 단위로 생활을 함께 한다. 이 현장 활동가들로부터 주민들은 생계유지와 지역사회를 발전시킬 기술과 경험을 습득하게 된다.

푸른아시아는 현장 활동이 어려운 겨울에 집중적으로 주민교육 및 주민조직 사업을 진행한다. 이때는 주민들이 가져야할 비전과 활동, 추진 프로젝트 등에 대한 보다 정교한 인식을 갖게 해 프로젝트 참여의 동기부여를 높인다. 또 이들이 환경문제에 보다 적극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토론과 역할 교육 등을 진행한다. 물론 추가적으로 녹지 계획, 농업, 온실 운영 및 경영과 같은 전문적인 과정도 교육한다.

교육과정을 이수한 주민들은 주민들 스스로가 토론하여 지역의 환경과 특성에 맞는 지속가능한 토지경영(SLM)의 기조를 정하고 역할분담을 맡는다. 과거 유실수 단지로 유명했으나 최근 급격히 사막화된 바양노르 지역의 경우 사라져가는 수자원(호수) 복원, 친환경 에너지(태양광 발전)를 통한 숲의 복원, 유실수 재배, 양묘, 영농 등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각 지역사회에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주민들은 유실수 재배와 비닐하우스 영농에 직접 관리인으로 참여한다. 이를 통해 얻게 되는 수익은 주민공제회가 관리하는 공동기금으로 적립하고 있다.

 

3) 모래먼지폭풍의 발생빈도 감소

몽골에서 초지가 사라지면서 1991년~2009년 20년 간 모래 먼지 폭풍의 발생 빈도는 연 20일에서 60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숲 조성 이후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을 때 마을 주변의 모래먼지가 체감할 정도로 감소했다는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 2007년부터 7년간 바양노르 지역 120헥타르의 사막화지역에 숲을 조성했다. 2007년 당시 바양노르는 마을이 1200헥타르 정도의 크기이고 모래 폭풍 발원지였다. 사막화방지 숲을 조성한 결과 10배가 되는 바양노르 마을에서 모래 폭풍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이는 생태복원 프로그램의 영향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또한, 이러한 모습은 몽골의 6개 지역에서 모두 일관되게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