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7684596x1B4noz8

vol.52-[푸른아시아와 사람들] 첼리스트 성승한

“몽골의 푸른아시아 조림지에서 나무들을 위한 음악회를 열고 싶어요” 

“난초를 키우는 사람들은 난초에게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주면 난초가 잘 자란다고 하잖아요? 이 말은 모든 생명들에게 다 통하는 것 같아요. 저도 음악하는 사람으로서 척박한 황무지가 숲이 된 곳에서 그 숲이 아주 오랫동안 잘 유지될 수 있도록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주고 싶습니다.”

첼리스트 성승한. 지난해 12월 푸른아시아 카페콘서트 재능기부 출연을 하면서 푸른아시아와 인연을 맺게 된 그는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환경캠페인콘서트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숲속의 음악회, 멋지지 않나요?

성승한은 지난 2014 인천아시안게임 개막행사를 맡기로 했다가 ‘어떤 사연’으로 무산된 적이 있었는데 그때 행사를 맡았으면 하려고 했던 게 ‘아시아를 울려라’란 행사였다고 아직도 아쉬움이 묻어나는 표정으로 회고를 했다.

“아시아인들이 한날 한시각에 각 도시마다 2014명씩 모여 인터넷 영상을 통한 소통을 하는데 다같이 소리를 지르는 것이었어요. 그러면서 하나가 되는 것을 느끼자는 것이죠.”

성승한은 푸른아시아를 만나면서 ‘아시아의 황사를 없애는데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나’ 고민했다고 한다. 그는 가수 김장훈씨가 중국에 김장훈의 숲을 만들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때 자신도 그런 숲에서 뮤직페스티벌을 만들고 싶었단다.

그리고 푸른아시아를 만나면서 ‘이 단체가 하는 일이 겉멋으로 하는 게 아니구나’ ‘지구를 살리겠다는 게 보통 일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아시아의 사막화문제의 심각성을 피부로 느겼다고 했다.

첼리스트, 영화제작자, 광고제작자, 뮤직비디오 프로듀서

첼리스트인 그가 어떻게 인천아시안게임 개막행사를 맡을 뻔 했을까? 그의 이력은 단순한 음악가가 아니다. 요즘 말로 그의 경력은 융·복합적이다. 

그는 The City College of New York 영화제작 전공 석사, University of Cincinnati에서 첼로 전공 석사 출신이다. 뉴욕카네기홀에서 2회의 독주회, Civic Orchestra of Chicago 첼로수석, KBS 교향악단 객원수석 등의 활동과 다수의 오케스트라 협연 등의 활발한 활동을 했으며 미국 시카고 Wind잡지와 Chicago Tribune에서 선정한 ‘유망한 젊은 예술인’으로도 뽑힌 바 있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대한민국 광고대상 은상 수상작인 삼성전자 ‘또하나의 가족을 기획하였고, 2000년에는 ‘10대가 뽑은 올해 최고의 광고’에 그가 만든 제작광고가 두편이나 등재되었다.  

성승한은 첼리스트 뿐만 아니라 TV광고, 영화 그리고 뮤직비디오의 프로듀서이자 감독이다. 

성승한은 이런 경력을 토대로 푸른아시아가 하는 일을 돕고 싶다고 했다.

“광고나 영화나 일단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재미있어야 하잖아요? 그러면서 감동을 줘야죠. 환경단체가 하는 일은 굉장히 의미있고 심각한 일이지만 일반 시민들에게는 조금은 덜 부담되게 ‘나도 할 수 있는 쉬운 일’로 다가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광고든 환경캠페인이든 재미있어야  

성승한은 구체적으로 외국의 한 자동차회사가 환경을 중시하는 캠페인성 광고를 예로 들었다.  

“보기엔 단순한 쓰레기통인데 센서를 달아 휴지나 쓰레기를 넣으면 아주 깊은 우물같은데 떨어지는 것 같은 소리가 나는 거예요. 사람들은 ‘이게 뭐지’ 하는 호기심으로 반복해서 해보고 그러면서 재미를 느끼고 즐겁게 쓰레기를 휴지통에 버리는 일에 참여하지요.” 

성승한은 첫째 재미있고, 둘째 단체로 참여할 수 있고, 셋째 이로운 일이라는 3가지를 충족할 수 있으면 훌륭한 환경캠페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에는 환경보호를 강조하고 실제로 생활상에서 실천하는 연예인들이 많은데 우리나라에서도 그런 연예인이 기억난다며 여배우 최강희를 예로 들었다. 그녀는 항상 자신의 컵을 갖고 다니며 이용했는데 주변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따라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요즘은 뭐든지 사회적 이슈를 제기해야 관심을 끄는 시대다. 사회적 이슈를 만들어내는 출발점은 ‘왜?’가 되어야 한다고 성승한은 말했다.  

“음악이나 환경이나 어떤 분야에서든 근본적인 질문에 대답할 수 있어야 하겠지요. ‘왜 음악을 들어야 하지?’ 이 가치에 대해 답하는 것이 저 자신의 일이라면 ‘왜 나무를 심어야 하지? 이 가치에 대해 답하는 것이 푸른아시아의 일이겠지요.”

왜 음악을 들어야 하지? 왜 나무를 심어야 하지?

성승한은 ‘왜 음악을 들어야 하지?’ 하는 화두를 풀기 위해 최근 ‘미래도시의 파라솔’이란 문화콘텐츠연구소를 설립했다. 예술가. 그 중에서도 특히 음악을 하는 분들에게 예술이, 음악이 얼마나 가치있는지, 그것을 어떻게 쉽게 전달할 수 있는지 강의와 컨설팅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성승한의 시네마 콘서트’로 기업 초청 찾아가는 음악회를 하면서 사람들을 ‘음악에 빠지게’ 한다. 

여기서 잠깐, ‘이 시대에 왜 나무를 심어야 하지?’란 화두에 푸른아시아가 짧게 설명을 덧붙이자면(아, 짧게 설명하기란 정말 어렵다) 다음 세대 즉, 우리의 아들 딸들이 자연이 주는 신선한 공기의 혜택을 계속 누리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점점 황폐화되고 있는 생태환경을 복원하기 위해 나무를 심지만 궁극적으로는 사람을 위해, 사람들이 아토피에 시달리며 사는 고통을 벗어나기 위한 일이다.  

푸른아시아는 성승한과 함께 일반 시민들이 ‘와, 재미있네’ 할만한 환경캠페인영상을 만들고자 한다. 그래서 보다 많은 시민들이 사막화문제에 대해 보다 깊이 이해하고 올 한해 푸른아시아가 추진할 ‘10억그루 나무심기’에 참여하길 기대한다. <이동형 홍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