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몽골] 안녕? 몽골?! – 박세영 단원

몽골에 온지도 3주가 다 되어간다. 휴대폰 개통 통장 개설 , 몽골어 수업, 조림지 방문, 울란바타르 탐방 등 많은 일이 있었다. 이렇게 바쁘다면 바쁜 일정 속에서 문득 몽골에 있는 지금이, 현실이 맞나 라는 생각이 든다. 꿈을 꾸는 기분이 가끔 든다. 그래서 인지, 주변 분들이 잘 지내냐며 묻는 연락이 올 때 마다, 나는 지금 행복하다고 대답을 한다. 몽골에 오기 전 여러 가지 준비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는데, 지금은 스트레스도 받지 않고 잘 지내고 있다. 조림지에 가서도 행복하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잘 지내길 바라며, 남은 울란바타르 생활을 잘 마무리 하게 되길 바랄 뿐이다.

3주정도 되는 시간동안 하나의 재밌는 에피소드가 생겼다. 유비에선 소매치기 같은 범죄가 많다고 들어서 항상 두툼한 점퍼 안에 가방을 매거나, 크로스백을 둘렀다. 그 덕에 아직 소매치기를 당한 적은 없지만, “임신 몇 개월이냐”면서 단원들이 장난을 쳤다. 그렇게 배가 나온 채로 다니던 중, 버스를 타게 되었다. 버스 안에서 다른 단원이 소매치기를 당한 적이 있기 때문에 유독 조심스럽게 서있었는데, 앞에 앉아 계신, 아주머니께서 나에게 자리를 양보 하셨다. 웃으며 괜찮다는 표시를 했지만 계속 권유를 하셔서 결국 나는 점퍼 지퍼를 내려 임신으로 배가 나온 게 아니라, 가방임을 알려드렸고, 아주머니는 다시 자리에 앉으셨다.

몽골은 좋았지만, 눈 오는 날 몽골 학생들이 던진 눈에 뒤통수를 맞고, 소매치기 얘기를 듣다보니, 모든 몽골사람을 경계한 것 같다. 지금처럼 조심해야겠지만, 이렇게 따뜻한 마음을 가진 몽골인도 계시다는 생각에 마음이 좀 누그러지는 순간 이였다.

그러고 보니, 조림지에서 만난 주민 분들도 잠깐 이였지만, 참 따뜻한 분들 이였다.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 조림지의 생활이 기대가 된다. 힘든 일도 있겠지만, 쉽게 온 몽골이 아닌 만큼 사막화에 대해 많이 고민하며, 초심 잃지 말고, 웃음 지을 수 있는 생활이 되길 바라며, 첫 에세이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