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49-[푸른아시아와 사람들] 2015 푸른아시아 해외파견단원

해가 바뀌어도 사실, 크게 새로운 다짐을 하거나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이 예전보다 많이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하루하루 지내기 바쁘고, 나에게 주어진 일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기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은 우리에게 꿈을 쫒으라고 하지만, 젊은이들에게 꿈을 꿀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지지 않는 것도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러한 환경적 제약을 스스로 깨고 2015년 해외봉사단원으로서 본인의 꿈들을 실천하는 세 명의 젊은이가 있습니다. 몽골의 사막화 지역에서 활동을 펼칠 이진태, 김한나, 김윤미씨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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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먼저 각자 자기소개를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진태라고 합니다. 군대는 다녀왔구요, 대학은 안갔습니다. 해외파견단원을 신청하게 된 이유는 평소에 환경이나 NGO쪽에 관심이 있었고, 또 다른 이유는 아직 다른 나라를 가보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이 좋은 기회인 것 같아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아! 취미는 독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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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네살 김한나이구요, 플로리스트 공부를 하다가 꽃이랑 식물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레 환경을 고려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지인에게 푸른아시아에서 해외파견단원을 뽑는다는 정보를 얻게 되어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김윤미입니다. 저는 전공이 산림환경시스템이라 아무래도 다른 또래의 친구들보다는 나무, 식물 등 환경에 항상 관심을 가지고 있는 편입니다. 물론 우리나라도 좋은 환경이 많이 있지만,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인 관점에서 볼 때, 좋은 환경들이 지켜지지 않는 것에 대해서 항상 안타깝게 생각했었는데, 푸른아시아에서는 국내외 환경들을 지키고, 또 막기 위하여 여러 가지 의미있는 활동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았어요. 기후변화나 생태쪽으로도 마찬가지구요. 그래서 저도 학교에서 머리로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한번 경험해 보고 싶어서 지원하였습니다.

Q.평상시에도 환경에 대한 관심이 있으셨는지, 없으시다면 어떤 이유에서 파견단원 신청을 하게 된 것인지 궁금합니다.

이진태: 저희 나라가 전쟁 후에 많이 어려웠잖아요. 그럴 때 선진국의 도움을 많아 받아왔는데, 그렇게 조금씩 성장해서 저희도 이제 선진국 반열이라고 말들을 많이 하더라구요. 정말 그런 것 같기도 해요. 방송에서도 보면 우리나라 청년들이 해외에 나가서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는 사람들을 돕는 것도 쉽게 볼 수 있고, 또 그런 것들이 여러 매체를 통해서 많이 알려지고, 그렇게 해외봉사활동이라는 개념이 쭉 퍼져나갔던 것 같아요. 저도 마찬가지로 그래서 관심이 가게 되었던 요인도 없지않아 있는 것 같구요. 항상 보기만 했다가 이렇게 좋은 기회가 생겨서 가게 된 게 참 좋기도 하면서, 막상 뽑혀서 가게 된다고 하니 가서 잘 할 수 있을지 고민이 좀 되는 것 같아요. 가서 작게나마 제가 도움이 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김한나
: 음, 사실 저는 2014년 여름에도 다른 단체 파견단원에 지원을 했었어요. 비록 합격은 못했지만^^; 저는 작년부터 NGO라는 것에 관심이 생겼어요. 원래 주변을 돌보는 것에 관심이 많은 편이어서 봉사하는 것에 대해서 늘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굳이 왜 해외에서 활동을 하느냐 라고 물으신다면, 당연히 국내에도 돌봐야할 사람들이 많지만, 그것은 선택이 아니라 당연히 우리가 해야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앞에서 얘기했듯이,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되었으니, 그들에게 관심을 갖는 것이 나와 별개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함께 돕고 더불어 살아가는게 맞는 것 같아요. 그래서 처음에 딱 합격통보를 받았을 때 너무너무 좋았어요! 사실 준비과정에서부터 이 활동에 대한 확신, 또 나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있었고 푸른아시아의 비전이 저의 삶의 목적과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욱 좋았던 것 같아요. 살면서 처음으로 내가 무언가 성과를 냈다는 생각이 들어서 굉장히 저 스스로에게도 뿌듯하고 대견했어요. 이런 도전자체가 좋은 경험이고 좋은 시간이 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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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미: 저는 일단 먼저, 환경보다 해외봉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던 것 같아요. 그게 한 3~4년 전 쯤 이었는데, 그때는 구호개발쪽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래서 그 분야에 관련된 강연도 많이 들으러 다니고 여러 가지로 많이 접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또 전공이 전공이다보니 환경에 점점 관심이 가게 되었어요. 자연스레 환경단체에도 관심이 갔구요. 그래서 이렇게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그랬겠지만, 합격했을 때는 정말 너무 기뻤어요. 지원할 때 필요한 자기소개서를 쓰면서 저 스스로에게 동기부여가 많이 되었던 것 같아요. 합격한 그 순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굉장히 기뻤지만, 동시에 현실적인 생각들이 많이 밀려왔어요. 다녀온 뒤에 나의 생활이라던지, 앞으로 내가 해야 하는 일들이나 하고 싶은 일들에 대한 부분에 대한 고민들도 많아지겠다 싶더라구요. 다녀온 뒤에 나의 모습을 상상해보면 두려움이 있긴 하지만, 기대되는 부분이 그것보다 훨씬 더 커서 설레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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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환경문제를 줄이기 위해 생활에서 실천하고 있는, 혹은 노력하는 습관들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김윤미: 개인적으로 하고 있는 것은 종이를 쓰는 것입니다. 되도록 이면지를 사용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또 안쓰는 콘센트 뽑아놓기도 실천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렇게 습관을 들인 계기는, 환경에 대한 특별한 경험 때문인데요, 제가 예전에 인도네시아로 봉사를 가게 된 적이 있었어요. 산간지역에 있는 마을이었는데, 산 위에 있다보니 공기도 너무 좋고, 뭐 공기 뿐 아니라 주어진 환경이 너무 좋은데, 마을 사람들은 이런 좋은 환경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었어요. 자연을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이 없어, 분리수거는 둘째치고 그냥 길바닥에 쓰레기를 막 버려서 쓰레기산이 여기저기 위치해 있더라구요. 그래서 분리수거의 개념이나 물을 사용하는 방법, 이런것들을 우리가 지켜야하는 이유와 자연을 훼손하면 안되는 이유에 대해 간단하게 가르쳐 드린 적이 있었어요. 그때 느꼈던 것은 사람이 아무리 좋은 환경을 누리며 살아도 그 환경에 대해 감사할 줄 모르고 지켜낼 마음이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구나라는 것입니다. 비단 제가 갔던 그 마을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닌 것 같아요. 시작은 작은 마을이지만, 이것이 퍼져서 전 지구적으로 영향을 미치면 어떻게 될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 내가 정말 중요한 역할이 될 수 있구나 하면서 조금은 책임감이 더해진 것 같았어요.


김한나
: 평소에 텀블러를 사용한다거나, 에코백을 사용하려고 노력해요. 그리고 일상에서 써야만 하는 제품들은 친환경으로 사용하고 있구요. 이제부터 시작이니까 생활속에서 관심을 기울이고, 습관적으로 환경을 파괴하는 행동들에 대해 잘 유념하여 조심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진태: 저는 아직은 환경을 위해 생활에서 실천하는 특별한 습관은 없는 것 같습니다. 파견되기 전까지 환경문제를 줄이기 위한 습관을 한 개씩 시작해서, 앞으로 쭈욱 그런 습관들을 조금씩 몸에 익히도록 하겠습니다!?


Q.
앞으로 몽골이나 미얀마 현지 활동에 대한 계획이나 기대, 포부에 대해서 얘기해주세요.

이진태: 일단 몽골에 가서는 주민들과 활동해서 함께 공동의 목표를 이루어가는 활동 자체에 집중을 할 계획입니다. 그 외에 제가 개인적으로 이 활동에서 얻어가고 싶은 것이 있는데요, 지금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너무 자본주의에 지배적이라 자원의 희소성이라는 것 때문에 너도나도 경쟁에만 매달려 있는 점이 굉장히 안타깝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몽골 파견단원 활동중에 서로 협동하여 윈윈하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나가고 싶습니다. 이런 활동이 저에게는 정말 큰 의미가 있고, 그 자체로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김한나: 저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세워보지 못했어요. 저도 일단 활동에 대한 부분은 열심히 임할 거예요. 더 나아가서 생각해보면 활동을 통해서 자연이나 환경분야로 나가려는 확신과 꿈도 가지고 있어서 조금이라도 전문성을 기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또 제가 플로리스트 공부를 하고 있기 때문에 활동을 끝내고 돌아가서 어떻게 연계할 수 있는지 고민해보고 연구해볼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개인적으로도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몸으로 부딪히고 경험하면서 정말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을 것 같고, 후에 기회가 된다면 NGO단체에서 일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습니다.


김윤미
: 몽골에 가게 되면 제게 주어진 일들을 하게 되잖아요. 물론 그런 일들을 성실히 해내는 것이 중요하고, 또 저도 그렇게 할 것이지만, 궁극적인 목적을 잃지 않아야 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내가 하는 이 일을 통해서 사막화 되고 있는 이 지역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조금 더 긍정적인 꿈을 꾸면서 활동을 하고 싶고, 그런 희망적인 부분을 몽골에 계신 주민분들에게도 나누고 싶어요. 또 반대로 몽골 분들에게서 제가 많이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다른 문화에서 오는 장점들이 많이 있는데 그런 점들도 많이 기대가 되요. 활동을 마치고 나서도 기회가 된다면 NGO에 관련된 일을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긴 시간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단원 한분, 한분 모두 다 이야기를 나누어볼 수 없어서 아쉬웠지만, 세분의 이야기를 깊이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너무 감사했습니다. 앞으로 파견단원생활 열심히 그리고 바라는대로 이루어지시길 새해에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