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47-[Main Story_에코디자인] 지구를 배려하는 에코 패키지

환경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소수의 사람들, 이제는 단체와 정부를 넘어 전세계로 확대되면서 변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특히 환경을 생각하는 포장, 에코 패키지 운동에서 그 흐름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너무나 많은 소비생활에 길들여져 있는 요즘, 수많은 상품을 포장하기 위해 쓰이는 각종 패키지들은 무의미한 낭비를 늘리는 주요 원인이 됩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포장재를 간소하게 제작하여 자원의 낭비와 산업 쓰레기를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떤 노력들이 있는지, 몇 가지 사례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음료수는 무엇일까요? 바로 전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판매량 1위 콜라로 가장 많은 음료수 병이 생산되고 또 버려지고 있습니다. 코카콜라는 다양한 방식으로 먹고 버려진 음료수 병을 재활용해 새로운 업사이클 방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코카콜라는 일본의 디자인 스튜디오인 넨도(Nendo)와 컬래버레이션(Collaboration) 을 통해 버려지는 병을 모아 새로운 스타일로 재탄생 시키고 있습니다. 바로 콜라병을 재가공해 새로운 용기로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넨도의 대표 디자이너인 오키 사토(oki sato)는 콜라병이 가지고 있는 청록빛의 청량한 색감을 보고 콜라병으로 식기를 만들면 기존 제품 못지않은 멋스러운 식기가 탄생할 수 있음을 생각했습니다. 오키 사토는 그 즉시 콜라병을 분쇄해 새롭게 가공함으로서 청록의 아름다움 빛깔이 담겨있는 식기로 재탄생 시켰습니다. 용도에 따라 크기도 다양하고, 부드러운 선과 콜라병의 독특한 빛깔이 어우러져 기존 식기제품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은은함이 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업체 스스로가 적극 나서 자원의 재활용을 유도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 한 점입니다.

또 하나, 우리가 평소 흔히 쓰는 소재 중 하나가 바로 비닐 봉투입니다. 편의점이나 마트에서는 이미 종량제 봉투 사용으로 많은 부분 비닐 봉투 사용이 줄었지만 아직도 일부 가게나 업체에서는 비닐 봉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비닐 봉투는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어 어디서나 부담 없이 쓸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문제는 비닐의 경우 완전히 분해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소각한다고 해도 엄청난 양의 환경호르몬이 발생합니다. 그 만큼 비닐 소재는 환경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을 자재해야 할 대표적인 소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비닐 봉투는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고, 특히 비닐 소재로 제작된 쇼핑백들은 휴일이나 주말이면 감당할 수 없는 양이 쏟아져 엄청난 쓰레기를 양산합니다. 비닐 봉투를 줄이기 위해서는 국가적 차원의 규제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각 업체들의 자발적 노력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스포츠 브랜드 퓨마(puma)는 오랫동안 친환경 경영을 선포하고 꾸준한 친환경 정책을 시행에 온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그 중 그들이 가장 먼저 혁신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생분해성 비닐 쇼핑백을 제작한 일입니다. 이 쇼핑백의 이름은 ‘영리한 주머니(clever little bag)’로, 겉으로 보았을 때는 일반적인 비닐 쇼핑백으로 보이지만 뜨거운 물에 담가두면 3분 안에 완전히 분해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비닐 쇼핑백은 옥수수 전분과 잡초나 낙엽 같은 천연 퇴비를 활용해 만들었고, 쇼핑백의 붉은색 역시 천연 색감으로 물들였기 때문에 환경에 무해합니다. 비닐 봉투를 사용한 후 그대로 물에 녹여 하수구를 통해 흘려보내면 됩니다. 땅에 묻는다 해도 3개월에 안에 완전히 분해된다고 합니다. 미적인 기준에서 보아도 과거의 쇼핑백과 비교해 결코 뒤떨어지지 않습니다.

퓨마는 영리한 주머니(clever little bag)를 상용화함으로써 매년 192톤의 플라스틱 사용을 억제하고 293톤의 종이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친환경 경영이 어떻게 구체화되고 현실화 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친환경을 표방한 친환경 패션 회사는 아니지만 에코 디자인을 적극 도입함으로서 기업의 친환경 정책을 현실화 하고 있는 것을, 제조업을 기반으로 한 회사들이 어떻게 환경에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적절한 모범답안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국내 사례 중에서는 세계적인 권위의 디자인 대회인 ‘레드 닷 어워드(red dot award)’에서 ‘그랑프리(Grand Prix)’를 수상한 LG전자의 「재사용 에코 패키지(Reusable Eco Package)」를 들 수 있습니다.

LG전자가 수상한 작품은 「재사용 에코 패키지(Reusable Eco Package)」로, 휴대폰 패키지 내부에 ‘지구 환경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들’, ‘멸종위기의 동물 소개’ 등의 ‘녹색 메시지(Green message)’를 그림과 문구로 디자인하여 사용자에게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제시하였습니다.

이 휴대폰 패키지는 재생용지를 사용하고, 콩기름 인쇄를 하였으며,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는 등 친환경 재질로 제작한 것이 특징입니다. 제품 개봉 후에 분해하고, 뒤집은 후에 다시 조립하면, 수납함, 연필꽂이, 액자 등 다양한 용도로 재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무접착, 친환경 소재, 단일 재질(코팅 등을 하지 않는 것) 등의 여부를 두고 친환경 패키지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사이즈를 줄이는 것이나 재활용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에코 패키지의 큰 요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물류 과정에서의 탄소배출량을 줄이고 효율적인 자원 활용을 가능하도록 합니다. 많은 기업들이 “친환경”에 대한 이슈를 내놓아 마케팅 수단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고, 이로 인해 우리가 인식하는 친환경적 기업이 실질적으로는 친환경성에서 낮은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가 인식하는 친환경 기업과 실질적인 친환경 기업의 갭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이제 친환경은 시대적 화두입니다. 기업들의 비즈니스 방식에도 적극적인 환경 정책이 필수라고 합니다. 기업들의 이러한 노력은 분명 환경문제를 해결하는데 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고, 또한 브랜드 제품이 어떻게 지구와 공존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소중한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