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몽골] 몽골에서 열매맺는 옥수수 – 바양노르 이규희 단원

이규희 단원

센 배노!

처음에 매월  에세이를 써보리라 생각해 봤지만 이렇게 한번 쓰기도 힘들게 되네요.

몽골에 오면서 옥수수를 심어 보려 제천에서 3통을 가지고 왔지만 “과연 열매를 맺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부장님의 단호한 한마디 “몽골에선 옥수수가 안되요”, “6월이후에 심어야 해요” 라는 말에 오기가 생긴걸까요, 상관없다는 듯 저는 계속 시도해 보았습니다. 과연 옥수수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 의심 반 호기심 반으로 시작한 옥수수 파종이 어느덧 결실을 맺게 되는 것을 보니 기쁘지 않을수가 없네요. 결과는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처음 걱정이 앞서 해주신 말씀에 보답이라도 하듯 몇 개는 오롯이 결실을 보게 된 것입니다. 학문적으론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영농의 경험으로 싹을 튀우고 이식을 하고 결실 맺는 것을 보니 이곳 바양노르에서는 굉장한 성과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옥수수와 관련된 다른 기관도 몽골에 있다고 하던데, 노력하면 잘 될수 있다고 이야기기해 주고 싶습니다. 앞으로 영농을 이곳에서 계속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이지만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결정을 해야 겠지요!

푸른아시아, 기후변화 NGO가 2014년도 나에게 준 것은 무엇일까?

서바이벌, 사람에 대한 또 다른 생각, 사람과 사람사이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분명한 것은 영농과 관련한 큰 발전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선배 단원들이 많이들 얘기하는 내가 무언가를 주고 온 것이 아니고 얻어 왔다고 하는 조금은 철학적인 이야기도 이제는 이해가 가기도…

마무리를 하기 전에 성급히 말하는것 보다는 조금 더 신중하게 이야기를 하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