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43-[푸른아시아와 사람들] 한·몽 교류 네트워크 Let’s KoMong(레츠코몽)

한국과 몽골 청년들이 함께 지속가능한 아시아의 미래를 고민하고 행동하는 커뮤니티인 레츠코몽!

코몽은 Korean Mongolian 두 단어를 합친것으로 코몽 앞에 함께라는 의미인 Lets 넣어 한국인과 몽골인이 함께 지속가능한 아시아를 만들기 위해 공부하고 행동하자는 의미라고 하는데요, 지속적인 스터디와 봉사활동, 환경교육, 교류, 캠페인 등을 함께하고 있는 레츠코몽을 속속들이 파헤쳐보았습니다.

Q. 먼저, 레츠코몽 모임을 소개해주세요.
A. 한·몽 교류 네트워크 ‘Let’s KoMong(레츠코몽)’는 2013년 11월부터 활동을 시작했으며 한국과 몽골 청년들이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를 고민하고 행동하는 커뮤니티입니다. 현재 10여명의 한·몽 대학생들이 활동을 하고 있으며 아시아를 이끌어 갈 청년들의 인식 변화를 위해 지속적인 스터디(주1회)뿐 아니라 봉사활동, 환경교육, 교류활동, 캠페인 등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특히 2014년에는 프로젝트를 통해 실질적이고 전문적인 정보를 찾아 가공하여 포럼의 형식으로 많은 시민들에게 공유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레츠코몽은 전 지구적 환경문제인 기후변화 및 미세먼지로 생존의 위협을 느끼고 있는 아시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스터디 및 환경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환경문제는 한 나라, 지역에만 국한되지 않고 아시아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한국과 몽골이 공동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최근 한국 사회는 몽골 고비사막에서 발원한 황사로 인해 대기질 악화라는 피해를 입고 있고 몽골 또한 사막화, 도시 대기오염, 모래바람으로 심각한 사회경제적 문제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한국의 환경 피해가 몽골이 원인이 되기도 하고 몽골이 어려움을 겪는 기후변화의 원인이 한국이 배출한 이산화탄소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한·몽 대학생들이 함께 아시아의 환경문제 해결하기 위한 대응 활동을 하는 가운데 청년들의 인식 변화와 환경 교육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Q. 어떤 계기로 모이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A. [친저릭(대표)] 몽골에서 사막화 방지 봉사활동을 하고 온 한국 대학생들이 국제 환경 문제를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커뮤니티의 필요성을 느끼고 한국에 있는 몽골 유학생들과의 교류의 장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정예진(부대표)] 2013년 푸른아시아 대학생 녹색 홍보대사 Green Asia Keepers(G.A.K.) 5기로 사막화방지활동 차원에서 몽골에 나무를 심는 활동에 참여를 했습니다. 몽골 G.A.K.단원들과 함께 활동하면서 국적은 다르지만 아시아의 청년들이 ‘환경 문제’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고민이 ‘같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몽골 국가의 사막화현상의 심각성에 대해 오히려 몽골 사람들이 잘 모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몽골 유학생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그 친구들에게 몽골의 사막화현상 심각성을 알리고 함께 지속가능한 환경 발전에 대해 스터디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여 커뮤니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알탄체첵(회계)] 처음에는 교류활동에 관심이 가 레츠코몽 커뮤니티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커뮤니티에 구성원들은 재밌고 좋은 에너지를 뿜어내면서도 국제적인 환경문제에 대해서까지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전에는 국제환경문제 같이 큰 문제는 보잘 것 없는 내가 아닌 누군가 훌륭한 사람만이 해결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커뮤니티 모임에 참석한 후 아무리 보잘 것 없어도 한 사람이 우리와 지구에 필요한 것들을 많이 공급해준다는 것을 깨닫고 ‘아, 나도 뭔가를 좀 해야 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방울 하나하나가 모여 큰 바다를 이루듯이 우리 청년들도 한 명, 한 명이 모여 우리가 사는 이 아름다운 세상을 보존하고 미래 세대에게 오염되고 척박한 땅이 아닌 깨끗한 물과 안전한 먹거리 그리고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푸른 환경을 남겨주고 싶습니다.

[오랑거(총무)] 몽골은 최근 사막화가 심해지고 환경오염이 많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현재는 한국에서 공부하고 있지만 나중에 학업을 마치고 모국으로 돌아가서 살고 공부를 해야 합니다. 커뮤니티 활동을 하게 된 큰 이유 중 하나가 몽골의 사막화에 대해 알고 대처하기 위함입니다. 아무리 외국에서 공부하고 있더라도 사막화 방지를 위한 대처방법과 기본지식을 알고 대안을 논의해하여 방학이 되어 몽골에 가서 나무심기 등 봉사활동을 하고 한·몽 청년들과의 지식 공유를 통해 실천하는 것이 저의 목적입니다. 그리고 타국에서 유학중인 몽골학생들이 향후 다 같이 모여서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Q.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어떻게 커뮤니티를 만들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 안에서 함께 고민하는 지점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친저릭(대표)] 최근 환경문제가 많은 이슈가 되고 있고, 특히 몽골에서 지난 10년 동안 자연 환경이 많이 악화되고 있고, 평소에 이에 대해서 걱정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커뮤니티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레츠코몽 활동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아르바이트와 학업을 병행하는 몽골 학생들이 시간을 내어 자주 만나지 못하는 것입니다.

[정예진(부대표)] 처음 한-몽 교류 네트워크를 어떻게 체계적으로 구성을 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어설프게 구성했다가 중간에 사라지는 커뮤니티가 아닌 제대로 만들어져서 점점 커가는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커뮤니티 이름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커뮤니티를 잘 나타낼 수 있는 이름을 짓는 과정에서 여러 명의 아이디어를 모아 한국인(Korean), 몽골인(Mongolian)이 함께 하자는 의미에서 ‘Lets KoMong’이라는 이름을 짓게 되었습니다. SNS를 통한 홍보로 처음 만나 서로 얘기를 나누며 커뮤니티의 좋은 취지와 활동계획에 대해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첫 활동 이후 SNS에 올리는 활동 글들을 보고 다양한 사람들이 구성원이 되어 즐겁게 커뮤니티 활동에 임하고 있습니다.

[알탄체첵(회계)] 같은 관심사 아래에 서로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다 보니 소통에 있어 부딪치는 부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첫 번째로 고민하는 것이 멤버들이 관계를 올바르게 맺도록 돕는 것입니다. 고민을 하고 있다. 서로를 많이 알아볼 시간들을 만들기 위해 토론과 학습(스터디)을 넘어서 서로를 더 알아가고 이해하며 또 현재 사회에서 받고 있는 여러 스트레스와 고민을 잊고 극복할 뿐 아니라 하나의 추억이 될 즐겁고 재미있는 시간들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랑거(총무)] 작년 여름, 한국 대학교 친구들이랑 프로젝트 때문에 몽골시골과 사막지역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몽골 대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란 제가 모르고 있었던 현지 시골의 환경적·경제적 어려운 상황과 환경문제가 많이 심각하다는 것을 그 프로젝트 탐방 기관 동안 알게 되었습니다. 그 후 한국에 돌아와서 공부하는 동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어떤 것이 있을까 고민하고 찾아보다가 레츠코몽 커뮤니티를 알게 되어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한국과 몽골을 사랑하는 대학생들이 서로 교류하면서 큰일을 같이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지속가능한 아시아를 만들어가기 위해서 우리가 작게나마 시작할 수 있는 것들에는 뭐가 있을까요? 

A. 최근 청년들은 꿈을 찾는 대신 코앞에 닥친 시험, 학점, 돈만 생각하고 취업이 꿈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런 친구들에게 돈보다 더 중요한 ‘지속가능한 미래’라는 가치에 대해 아는 기회를 나누고 싶습니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꿈꾸기 위해 발 돋음으로 시작한 스터디가 지속되고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실천활동도 활발하게 진행하여 더 많은 청년들과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해 토론하고 대안을 만들고 싶습니다.
  

Q. 앞으로 레츠코몽이 도전하고 싶은 활동이나 나아가고 싶은 방향에 대해 듣고싶네요. 

A. 저희는 교류활동을 통해 환경, 그리고 지속가능성, 더 나아가 국제협력과 같은 것들에 대한 청년들의 인식변화를 유도하여 아시아의 리더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세미나나 스터디같은 무거운 방식이 아닌 가볍게 즐길 수 있고 함께 할 수 있는 재미있는 활동을 통해 국제 환경문제 이슈에 대해 접하고 자연스럽게 관심을 이끌어 내는 작업들을 할 계획입니다. 예를 들면 축제나 행사에 참여하고, 여행이나 환경관련한 영화를 같이 보러간다던지, 혹은 파티를 열어 서로 교류의 폭을 넓힌다던지, 또 봉사활동이나 캠페인 같은것도 방법이 될 수 있겠네요!

비슷한 또래의 친구들이 함께 어울리다보면 그 목적성과 방향을 잃어버리고 재미 위주로만 가는 경향도 생길 수 있으니, 저희 구성원들의 역량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주1회정도는 스터디를 할 계획입니다. 지속가능한 아시아에 대한 비전은 갖고 있어야된다고 생각해요. 그에 따른 나의 사회적인 역할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고 답을 찾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스터디 중에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환경교육도 준비하며 차근차근 지식을 쌓아서 강연도 해보며, 궁극적으로는 우리 또래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주최할만큼의 역량이 되도록 해야겠죠?

관심이 없는 대학생들이나 사람들한테 조금이라도 우리나라 사막화와 환경적인 문제들을 알리고 같이 해결할 수 있는 방향을 찾는 활동을 하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