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41-[푸른아시아와 사람들] 숲이 주는 혜택을 몽골 사람들이 누리게 해주고 싶어요-한승재부장인터뷰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남동쪽으로 276km 떨어진 돈드고비 아이막(道) 사잉차강 솜(郡의) 푸른아시아 조림장에서 주민들과 함께 사막화방지사업의 최전선에서 조림사업 및 연구 진행과 함께 푸른아시아 몽골지부에서 근무하는 한승재 부장을 만나 그가 꿈꾸는 몽골에서의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몽골에서 푸른아시아의 사막화방지 사업의 일환인 돈드고비 지역의 조림사업을 함께 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텐데 본인의 결심을 실천하게 한 계기는?

이전에 농학 박사과정 중에 알게 된 선배의 소개로 푸른아시아를 알게 되었고, 학창시절부터 관심이 있었던 환경과 몽골이라는 두 가지가 합쳐져서 호기심에 시작한 것이 하나의 이유이고, 또 하나는 한국에서 생소한 사막화방지사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과연 성과는 있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은 궁금증에서 시작하게 되었다. 

– 지난 2009년 돈드고비 사잉차강 솜에 푸른아시아 조림사업을 시작한 분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거라 짐작되는데 가장 힘들었던 부분을 꼽는다면?

우선 저 자신이 경험이 전혀 없는 것이 가장 우려됐던 부분이고, 기반시설이 전혀 갖춰져 있지 않아 모든 걸 혼자 시작해야하는 것이 부담이었다. 또 함께 할 주민들을 조직화하는 어려움이 초기에 있었으나 우려했던 큰 어려움 없이 오히려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그리고 조림사업과 별개로 한국인들에 대한 편견으로 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분들도 계셔서 행동의 제약이 뒤따르는 어려움도 있었다. 한국인에 대한 편견들은 한국에 노동자로 다녀오신 분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았던 경험과 몽골에 방문한 한국인들의 좋지 않은 행동들이 맞물려 빚어진 결과로 나에게 주어진 풀어야할 또 하나의 숙제였다.

– 5년여 동안 몽골 현장에서 활동하는 사람으로 판단하는 기후변화대응사업의 지속가능성과 앞으로의 전망은?

몽골은 전통적인 유목문화로 숲이 주는 공익성 혹은 혜택을 전혀 받아보지 못해 조림사업에 대한 이해와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들이 단 한번이라도 나무와 숲이 주는 다양한 혜택을 누리게 된다면 그들의 의식은 크게 바뀔 것이다. 우선 지난 4년 동안에도 이미 주민들의 의식이 변화하고 있고 지방자치단체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런 추세라면 주민과 자치단체 스스로 지속가능한 방법들을 찾아내 유지할 것으로 내다본다. 더불어 지역주민 및 지역의 노력과 함께 우리도 조림사업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끊임없는 반성 및 논의가 이뤄져야하며, 사업의 수행과 결과에 대한 정리 및 향후계획 수립이 필요하다.


– 처음 생각했던 몽골에서의 사막화방지사업에 대한 기대와 실제 사업을 수행하면서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갖게 되는 기대화 희망은?

10년 후에 지금 펼치고 있는 사업이 환경생태적으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그리고 만달고비 전체에 미치는 사회적 영향이 어떤 형태로 나타날지 기대하고 있다. 물론 긍정적인 기대이며 그때쯤이면 숲이 주는 혜택을 지역주민들이 느끼게 되길 희망한다. 2010년부터 솜(郡)이 적극 개입해서 지원해주고 있어 기대이상의 파급효과가 있으리라 기대하며, 오랜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 조성된 숲이 환경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혜택을 줄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것이 지금 내가 갖고 있는 궁극적인 목표이자 꿈이자 희망이다. 그리고 나는 이 꿈과 희망이 이뤄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았고 멀지 않은 미래에 나의 꿈이, 푸른아시아의 꿈이 현실로 실현되리라 믿는다.
 

조림현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느라 검게 그을린 피부에 투박해진 손을 보며 몽골 현장에서의 고단함이 느껴졌지만 인터뷰를 하는 내내 반짝이는 그의 눈을 보면서 장 지오노의 ‘나무를 심은 사람’의 주인공 알제아르 부피에다와 겹쳐 보이는 것은 우연의 일치는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