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몽골] 3월에세이 – 이종미 단원

몽골에 온지도 벌써 한 달이 지났다. 오기까지 많은 생각들과 고민을 했고, 어떠한 결심 끝에 현재 몽골에서 적응 중이다. 사실 나에게 몽골은 설렘과 호기심의 나라는 아니다. 내가 몽골에 오기로 결정한 이유는 단지 전공을 살릴 수 있는 기후변화 현장에서 일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전까지는 몽골에 대한 어떠한 이미지도 갖고 있지 않았다. 오히려 부정적이랄까? 추운 나라의 특성상 연관되는 환경과 사람들의 이미지들은 너무 차갑게만 느껴졌었고, 몽골에 와서도 한국에 비해 높은 해발고도로 조금만 움직여도 쉽게 피로해지는 몸과 도로를 메우는 오타(매연)로 새로운 세계에 대해 알아가는 기쁨보다는 생존을 위해 적응하는 법을 생각하게 되었다. 항상 주말이면 피곤해서 숙소에서 쉬는 나와는 달리,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해 여기저기 구경다니는 다른 단원들을 보며 내가 너무 몽골생활을 즐기지 못하는 건가 라는 생각도 들곤 했었다.

눈코 뜰 새 없이 지나간 한달이었고 많이 피곤하기도 했지만, 돌아보면 참 많은 일이 있었다. 푸른아시아 지부 사무실에서 받은 여러 수업들, 지역 답사, 울란바타르 탐방, KCOC환영회, MYCLUB과의 만남 등등 새로운 사람들을 만났고, 새로운 환경을 보고 느낄 수 있었다. 마냥 강하게 보이는 몽골사람들이었지만 그 중에서도 한국말을 건네며 먼저 인사해주는 사람들과 반갑게 맞이해주시는 지역 주민분들이 계셨고,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넓은 들판과 방목하는 낙타, 염소, 양들을 볼 수 있었다.

이제 내일이면 지역으로 파견되는 날이다. 앞으로 파견될 지역이 편의시설이나 기반시설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아 생활하기 불편하긴 하겠지만 울란바타르에서의 1달보다 훨씬 더 재밌는 일이 많이 생길 것 같다. 그곳에선 정말 자연과 어우러진 몽골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 설레는 마음으로 각 지역에 파견되어 2개월 후에 보게 될 2014년도 단원들!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건강하고 파이팅하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