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몽골] 3월에세이 – 김서현 단원

인도에 비르발이라는 현명한 재상이 있었습니다. 비르발은 재치까지 갖춰 항상 많은 현자들이 찾아와 어려운 질문을 던졌다고 합니다. 하루는 한 현자가 질문을 하러 비르발을 찾아왔는데, 비르발이 너무 바빠서 약속을 미루려 하자 현자가 한 가지 질문만 하겠다며 간청했답니다. 흔쾌히 허락한 비르발에게 현자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닭이 먼저인가요, 달걀이 먼저인가요?” 비르발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달걀입니다.”라고 답했습니다. 너무나 재빠르게, 그리고 당당하게 답한 비르발에게 현자는 왜 그러하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비르발은 “질문은 한 개만 하겠다고 하시지 않았나요.” 라며 인사하고는 자리를 떠났다고 합니다. 

처음엔 그저 언어의 희론이 아닌가 라고만 생각했던 이야기였습니다만, 답이 없는 인생에 답이 없는 문제를 고민하기보다 행동하라는 뜻이 담겨있지 않은가 합니다.
때문에 아직 하고픈 것이 정말 많아 선택의 기로에 서서 우물쭈물하는 저를 푸른아시아로, 그리고 몽골로 이끌도록 용기를 준 이야기랍니다.
처음엔 한 명, 두 명 졸업해서 각자의 자리를 잡아가는 친구들과 달리 나는 이 타지에서 활동한다면 뒤처지지는 않을까 고민한 게 한 두번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 때, 용기를 내지 않았다면 저는 지금 제 옆에 있는 존경할만한 동료들과도 연이 닿지 못했을 것이고, 하다못해 믹스푸르츠맛 거이라는 음료수의 존재도 모르는 채로 살아갈 뻔 했습니다.
물론 용기를 내 결정한 결과가 다른 일이었어도 또 다른 가능성을 맞이했겠지요.
다만, 주체적으로 결정하지 못했다면 성공은 성공대로 밍밍하고, 실패는 실패대로 씁쓸했을 겁니다.
그렇기에 이번 일년은 고민하고 걱정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그 무엇이 되었든 단호하게 결정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