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39-[푸른아시아와 사람들] 2014해외파견단원 인터뷰

새해가 다가올수록 인생의 전환점이 되길 바라는 다짐을 하거나 많은 계획들을 세우곤 하지만 살아가면서 새로운 도전을 계획하고 실천하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그저 생각으로 그치기 일쑤이고 현실적으로 경제적이든 다른 이유로 갖게 되는 제약으로 쉽게 포기하고 매일 똑같은 일상을 반복하는 한 해를 보내는 것이 다반사이다. 이러한 일상적인 틀을 깨고 자신이 바라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꿈과 도전을 실천하는 세 명의 젊은이가 있다. 2014년 푸른아시아 사업지인 몽골과 미얀마로 파견되어 사막화 지역에서 활동을 펼칠 이호준(29,직장인), 남지영(25,대학생), 김서현(24,대학생)씨를 만나 그들이 꿈꾸는 세상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1. 해외파견단원을 지원하게 된 특별한 동기가 있나요?

: 우선 저에게는 몽골이라는 지역이 갖는 매력이 가장 컸어요. 대학 때 교환학생으로 지냈을 때 몽골 친구들이 베풀어 준 호의가 몽골이라는 나라를 지금의 고향보다 더 친근하게 만들었고 앞으로 일을 하게 되면 몽골과 관련된 일을 꼭 해야지 하는 꿈이 있었어요. 그리고 재작년에 몽골에 여행을 갔을 때 NGO에 관한 정보를 알아보려 했을 때 푸른아시아를 만나게 되었고 아마도 이것이 인연이 되어 지금의 파견단원까지 신청해서 결국 몽골에 가게 된 것 같아요.

: 저는 환경공학을 전공하고 있어 어떻게 보면 가장 푸른아시아 사업과 관련있는 사람이라 할 수 있죠. 특히 공부하면서 기후변화와 국제개발에 대해 막연한 관심이 있었는데 푸른아시아에서 진행하는 GAK(Green Asia Keepers,푸른아시아 대학생 국제환경리더 프로그램) 5기 활동을 하면서 기후변화에 대한 푸른아시아의 사업에 대한 이해가 생기면서 파견단원으로 활동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휴학까지 해서 졸업을 먼저 해야 하나 고민을 했는데 지금이 아니면 이런 경험을 못할 것 같아서 결단을 내렸죠.

: 기본적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관련된 활동을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중 지인분의 추천으로 저도 GAK 3기 활동을 하면서 푸른아시아를 알게 되었고 환경문제에 대해 더 깊이 관여하는 계기가 되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저는 환경교육에 관심이 많은데 이론교육으로는 부족한 부분을 저의 현장경험을 접목시켜서 아이들 대상으로 제대로 된 교육을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 신청하게 되었어요.

 

2. 해외파견봉사단원으로 최종 합격 통지를 받았을 때 기분은 어땠나요?

: 직장인이라 일을 하는 내내 기다렸어요. 그런데 5시가 넘었는데도 전화가 안와서 떨어졌구나 실망하고 있는데 전화가 왔어요. 근데 직장이라 크게 소리를 지를 수도 없고 마음속으로는 너무 기뻤는데 담담하게 전화를 받았죠.

: 저는 푸른아시아가 2014년 사업을 시작하는 미얀마를 2차 모집 때 지원했었는데 처음에 미얀마는 한 명만 뽑을 예정이라고 해서 안된 줄 알았어요. 그런데 추가로 제가 합격되었다고 해서 너무 좋았어요. 특히 미얀마라는 나라에 대해 정보가 너무 없어서 공부를 하면서 기다렸던 게 생각나네요.

: 저도 앞에 분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5시까지 전화가 안와서 떨어졌구나 그러고 있는데 늦게 전화를 받고 너무 흥분해서 톤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목소리가 이상하게 나왔던 게 기억나요. 전화를 끊고 혼자 소리도 질렀어요. 어떤 합격 통지보다 기분이 좋았어요.

 

3. 평상시에도 환경에 대한 관심이 있어서인지 아니면 다른 구체적인 이유가 있어서 파견단원 신청을 하게 된 것인지 궁금합니다.

: 저는 사실 일반 사람들처럼 환경에 대해서 무관심한 편이라 뉴스에서 환경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들어도 남의 일처럼 생각했죠. 단지 너무 몽골에 가고 싶어서 방법을 찾아보다가 푸른아시아의 몽골 파견단원 모집 공고를 보게 되었고 망설임 없이 신청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면접 때 환경상식도 그렇고 일반 직장이라 내세울 경력도 없어서 일단 제가 공병출신이어서 삽질하나는 정말 자신있다고 했는데 그래서 뽑힌 게 아닌가 싶네요.(웃음) 단원으로 뽑히고 난 뒤 한,몽골 국제협력모임인 “레츠코몽(Lets Ko-Mon)”에서 몽골친구들이랑 함께 하면서 의사소통이 원활하지는 않지만 함께 배우고 경험을 나누어서 환경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하나 더 특별한 이유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경험한 몽골과 몽골 친구들이 베푼 호의에 대해 어떠한 형태로든 보답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결심하게 된 큰 이유였습니다. 제가 한참 힘들 때 힘이 되어주어서 아직까지 잊지 못하고 있거든요.

 

: 환경공학이 전공인지라 관심은 있었지만 앞으로 내가 졸업을 하고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러던 중 몽골이라는 나라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가 있었는데 한 학기 동안 미국에서 공부하는 동안 코리안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는데, 거기서 몽골 분을 만나게 되었고 저에게 너무 잘해줘서 그때부터 몽골이라는 나라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그리고 한국에 돌아가게 되면 몽골이라는 나라와 환경이라는 키워드가 있는 활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딱 맞아떨어졌던 것이 바로 GAK였어요. GAK활동을 하면서 몽골은 현지 경험도 하게 되어 파견단원으로는 몽골보다 새로운 미얀마에 도전하는 게 어떨까 생각해서 미얀마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 고등학교 때 인생을 어떻게 사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보여주셨던 선생님이 계셨어요. 그 분을 보면서 저 분처럼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저는 평소에 환경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실제로 생활에서 내가 실천할 수 있는 방법과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내가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지 고민을 하고 생각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항상 실천하도록 노력하고 있거든요. 그런 노력 중에 하나가 GAK활동이였고, 더 발전시킨 결과가 이번 파견단원 활동이라고 생각해요.

 

4. 환경문제를 줄이기 위해 생활에서 실천하고 있는, 혹은 파견단원 교육 후 달라지려고 노력하는 습관들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 저는 우선 일상생활에서 실천하고 있는 것들을 살펴보면 일회용 종이타월을 안 쓰려고 손수건을 들고 다녀요. 그리고 저뿐만 아니라 서현이를 비롯한 주변 친구들한테 함께 할 것을 권유하고 있죠. 또 텀블러를 항상 가지고 다니는 습관을 들였더니 요즘은 외출할 때도 항상 휴대하는게 자연스러워졌고 친구들 생일 때 선물로 텀블러를 선물해서 자연스럽게 이용하도록 유도하고 있죠. 그리고 학교 생활중에 실천하고 있는 것은 대외활동 엠티를 가면 개인 수저, 앞접시, 텀블러를 안 가져오면 밥을 못 먹게 하는 아이디어를 내서 함께 하고 있어요. 지속적으로 유지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는데 항상 생각하고 있고 실천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 저는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것은 없지만 우선 몇 가지 말하자면 각 방마다 전기장판이 다 있는데 제 방부터 없앴어요. 건강에도 안 좋다고 하고 무엇보다 전기가 낭비되는 것 같아 작은 실천이지만 나라도 전기장판 없이 생활하려고 시작했고, 그 밖에 사용하지 않는 플러그 빼기, 물 틀어 놓지 않고 받아서 세수하는 것, 그리고 빨랫감은 모아서 세탁하는 것 등이 있어요. 기본적으로 전기세를 아끼자는 취지에서 출발했지만 크게 보면 에너지를 아껴 지구환경에 기여하는 것이라 생각해요.

: GAK활동하면서 물부족을 주제로 한 내용이 많았어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특히 수압 센거 좋아하는데 저는 반만 올리고 쓰는 걸 습관처럼 하고 있고, 학교 엠티에서 각자 쓸 개인 용품(일회용이 아닌)을 다 가져오는 것, 후배들한테는 술잔도 가져오라고까지 해봤어요. 일회용품을 쓰고 버리기보다는 세제를 사서 씻어 쓰는 것도 실천 중인데 예를 들면 학교 축제 때 여는 주점에서 일회용 대신 설거지를 선택하기도 했어요. 별거 아니지만 우리 주변에 살펴보면 쉽게 에너지를 절약하면서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실천들이 많아요. 저도 더 다양한 방법을 찾고 실행하도록 노력할겁니다.

 

5. 앞으로 몽골이나 미얀마 현지 활동에 대한 계획이나 기대, 포부에 대해서 얘기해주세요.

: 미얀마라는 나라에 대한 정보도 많지 않고 우선 외부에 개방되기 시작한게 얼마 되지 않아서 많이 낯선 나라에요. 그래서 그만큼 더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되요. 그리고 미얀마 사업이 시작단계라 제가 하기 나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첫 단추를 잘 끼워 좋은 선례를 만들어 놓으면 다음 단원들의 생활이 더 나아질거라 생각해요. 그 중에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이 기록이에요. 워낙 평소에도 기록을 잘해서 자신있거든요. 파견활동을 세세하게 기록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자료가 될 것이고 다음 단원들이 적응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해요. 단원 생활을 마치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현지 주민과 지역을 살리면서 환경과 결합된 에코투어 개발을 해보고 싶어요. 요즘 유행하는 공정여행, 착한여행과는 차별성을 갖는 진정한 환경과 지역을 살리는 여행을 기획해서 실천해보고 싶은 것이 단원생활 이후의 저의 계획입니다.

: 지금까지는 제가 어떤 일을 하더라도 부모님이나 선생님, 선배들이 책임을 지어주셨지만, 이제는 성인이라 온전히 제가 하는 행동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잖아요. 책임을 져야 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부담도 되지만 내가 지금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나누며 사람들과 함께 위기와 갈등을 잘 해결하는 1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저는 좀 원대한 꿈이 있어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세계화, 그러니까 세계화의 이점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에 있는 잘 알지 못하는 부분까지도 국제사회에서 직접 체험하며 제대로 느끼고 와서 제 나름대로의 세계화의 정의를 만들고 싶어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보다 환경문제에 대해서 많이 동참해 줄 수 있도록 공감할 수 있는 정의가 구현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제 꿈입니다.

 

6. 1년간 파견단원 활동을 마치고 돌아와서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지금의 경험이 앞으로 본인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말씀해주세요.

: 저는 1년 후 학교를 졸업하고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싶은 꿈이 있는데 우선 환경과 관련있는 녹색기후기금에서 일해보고 싶어요. 그래서 이 활동을 계기로 좀 더 다양한 국제활동을 하고 싶어요. 그리고 한 가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어떤 일을 하더라도 항상 환경과 관련되어 있을 것이라는 겁니다.

: 몽골이라는 나라에 푹 빠져있기 때문에 저는 몽골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어요. 몽골에서 살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면 좋겠지만 사정이 그렇지 못할 경우 몽골과 무역이나 일이 연관되어서 출장이라도 자주 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갑자기 든 생각인데 단원생활 후 푸른아시아 몽골지부에서 일할 지도 모르겠네요.

: 저에게는 끊임없는 고민과 연구가 필요한 부분인것 같아요. 제가 그냥 환경공학 학부 공부만 해서는 부족할 것 같아 대학원을 갈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이 선택이 과연 올바른 선택인지 혼란스러울 때 이론이 아닌 현장경험을 할 수 있는 참 좋은 기회가 생긴 것 같아요. 이런 좋은 기회를 충분히 활용하고 배우기에는 어쩌면 1년이 짧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다녀오고 나서도 활동가로 함께 일 할 수 있다고 총장님께서 말씀하신 것이 자꾸 생각나 단원생활을 하면서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있습니다. 1년 뒤 아쉬움이 많이 남으면 좀 더 남아서 활동가로 일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은 열어두어 좀 더 현장경험을 토대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