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37-[푸른아시아와 사람들] 푸른아시아 홍보대사 연극배우 김용선님과의 인터뷰

새롭게 푸른아시아의 홍보대사로 임명되신 연극배우 김용선님을 만나 그녀가 생각하고 있는 환경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들,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환경에 기여하는 작은 습관들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환경에 무관심한 문화계의 관심 및 참여를 이끌어내는데 한 몫 해야죠’
-푸른아시아 홍보대사 연극배우 김용선 인터뷰

Q. 푸른아시아의 홍보대사를 수락하게 된 이유가 무엇입니까?

A 처음 홍보대사 제의를 받았을 때 조금 어색했어요. 방송에서 푸른아시아를 들어본 적도 있고 환경문제, 사막화 대한 이야기 등, 보고 듣긴 했지만 원래 제가 생각하던 일들은 가난한 아이들을 돕는 것이었어요. 넉넉지 못한 연극배우로 살아왔지만 애기들 두 명만 입양해서 키우며 살면 어떨까 생각했었어요. 딸들에게 이야기 하니 ‘엄마는 늙어서 입양도 안 시켜준데, 손주나 길러’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아! 나는 그 자격도 없구나.’ 생각했죠. (웃음)
그런데 푸른아시아 홍보대사 제의를 받고는 나는 유명한 스타도 아니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생각했어요. 잠시 머뭇거리기도 했지만 제 개인적인 신앙으로 생각해보니 하나님이 이 땅에 모든 것을 만들어 놓았는데, 김용선이란 인간이 세상에 나와서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는 곳에서 50년이 넘도록 먹고 마시고 배설하면서 살았구나, 참 많이 자연을 쓰고 살았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원하든 원치 않던 세상을 오염시킨 것이 많은 것 같았어요. 그렇다면 이제는 오염시킨 것을 작게나마 정화시킬 수 있도록 이런 자리를 만들어 주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연이아니라 내게 이 자리를 만들어 주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그러나 여전히 부담은 됩니다. 열심히는 하고 싶은데 과연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열심히 생각하고 있어요.


Q. 푸른아시아의 홍보대사의 자리로서 어떤 활동과 기여를 할 계획이신지 말씀해주세요.

A 홍보대사로서 한 달을 지나면서 푸른아시아, 자연,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요. 더 열심히 푸른아시아의 활동을 알아가고 싶어요. 앞으로 매월 개최되는 푸른아시아 카페콘서트에 지인들을 적극적으로 초청해서 음악도 나누고 푸른아시아의 활동을 홍보해야겠어요. 내용적인 면에서도 문화 방면의 인사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콘서트에 도움이 될 부분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에코투어를 통해 몽골의 기후변화 현장과 푸른아시아의 성과를 돌아보고 싶습니다. 더불어 시민들과 함께 에코투어 가이드 역할도 하고 싶어요. 또한 제가 30년 이상 몸담고 있는 연극계를 중심으로 문화계 인사들에게 푸른아시아를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을 발굴하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강연의 기회가 있을 때마다 그 자리에서 푸른아시아를 소개하는 일도 같이 하겠습니다.


Q. 연극을 포함한 대중문화 전반에서 환경이슈인 기후변화, 지구온난화 주제에 대해 어떤 논의가 되고 있습니까?

A 현재 대학로를 중심으로 한 연극, 문화계에 환경이라는 주제를 별로 접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인간 내면에 대한 이야기, 사회적인 이슈, 나아가 정치적인 이야기들도 연극의 주제가 되곤 하는데,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드라마의 주제로 풀어가는 일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물론 시나리오는 작가의 영역이기는 하지만 환경문제, 좀 더 구체적인 기후변화, 지구온난화 주제를 작가에게 제안하고 연극계와 문화계에서도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제가 일조해야 될 것 같습니다.

Q. 홍보대사님께서 개인적으로 실천하고 계신 환경에 관련된 작은 습관이나 노력이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A 에피소드 하나 소개해 드릴게요. 목욕탕에서 일어난 이야기인데요. 아주머니들이 물을 틀어놓은 상태에서 샤워를 하시는 분이 있어요. 물을 줄줄 틀어놓고 사이드에서 비누칠을 하고 물은 그냥 버려지게 하고 그런 일들이 많아요. 그럴 때면 아주머니에게 물이 넘치네요. 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샴푸를 하면서 얼굴이 안보이면 슬그머니 물을 잠그기도 하구요. 우리 후손들이 물 때문에 고생을 하게 된다는데 그러고 싶으세요? 그렇게 이야기 하다보면 옥신각신 하기도 하는데요. 우리 딸이 그러더라구요. 빨개벗고 싸움난다고 그말이 왜 그렇게 재미있던지…
주부들은 실천할 일이 참 많습니다. 설거지를 할 때도 물을 잠그고 하고, 종이 기저귀를 쓰지 않는 일도 좋고, 집에서 자녀들 교육을 많이 합니다. 그리고 연습실에도 컵을 들고 가요. 집에 있는 컵들을 모아서 연습실에 가지고 가서 일회용품을 안 쓰고 다른 배우들에게 머그컵들을 나누어 주는 일을 꽤 오랫동안 한 것 같아요.
30년 전에는 환경문제에 대한 정보가 없었어요. 그러나 그때는 물자를 절약하려고 물티슈 대신 거즈를 쓰고 면 생리대, 면 기저귀 등을 써서 일회용 소비가 많지 않았죠. 그런데 지금 돌아보면 너도나도 모두 종이에 의존하면서 살고 있어요. 인간은 편리하자고 자꾸 만들어 내는 것들이 자연도 망가지고 사람도 자연의 일부이기 때문에 사람도 망가지는 일들이 되풀이 되고 있어요. 그리고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정부에서 무언가를 자꾸 개발한다고 이야기 하는데 저는 정치를 잘 모르지만 제가 생각하기에는 자꾸 개발만을 할 것이 아니라 이제는 개발했던 것들을 복원해 자연과 어울려 사는 방법을 찾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그게 인간을 살리는 길이라고 생각해요. 먼 훗날을 그려보면 개발이 오히려 더 나아지는 게 아닌 것 같아요. 이제는 자연을 복구하는데 돈과 협력을 기울여야 할 것 같아요.

Q. 끝으로 이 글을 읽을 푸른아시아 뉴스레터 독자님들께 하시고 싶은 말씀이나 당부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루소처럼 완전히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아니지만, 많은 분들이 자연을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기후변화, 지구온난화 사막화 등의 문제가 간혹 방송에서 듣는 문제라고만 인식하고 있는 것 같아요. 피부로 잘 못 느끼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사실은 우리가 피부로 느끼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황사현상, 미세먼지 같은 것이 중국이나 몽골에서 옵니다. 기후변화와 환경파괴의 위기는 다른 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 아니라 지구는 환경적인 차원에서 연결되어 있습니다. 아니, 하나입니다.
우리가 동참해서 아주 작은 힘이라도 기후변화와 환경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 일, 작은 실천을 이끌어 내는 일, 기후변화가 먼 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 아니라 바로 내가 직면한 문제라는 것을 알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푸른아시아와 홍보대사인 제가 열심히 그 일을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