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36-[푸른아시아와 사람들] 돈드고비 사잉차강 부솜장 툭쉰자르갈 인터뷰

 

푸른아시아가 보여 준 사막에 나무가 자라는 희망이 사람들의 인식과 마을의 정책을 바꾸고 많은 것을 바꿔놓았어요.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276km 남동쪽에 위치한 돈드고비 아이막(道) 사잉차강 솜(郡). 몽골말로 고비는 사막으로 돈드는 중간을 뜻해 돈드고비는 중간사막을 지칭하는 말이다. 사막지대인 이곳에서도 지속되는 삶은 있어왔고,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사막지역의 확산 역시 피해갈 수 없었다. 다른 지역보다 사막화 속도가 빨라 유목민의 삶의 터전을 빼앗고, 이곳에서 발생한 모래바람은 저 멀리 한국과 일본까지 황사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었다.
그러나 이곳에서 희망을 꿈꾸는 그리고 그 희망을 실천하는 움직임이 2009년부터 있어왔다. 바로 (사)푸른아시아와 고양시가 함께 하는 사막화방지사업인 조림 및 주민자립 사업이 그것이다. 올해 5년째를 맞이하고 있는 사업에 대해 현지 지역주민을 대표하는 주민대표이자 부솜장인 툭쉰자르갈을 만나 사막화 지역에 나무를 심는 것이 어떤 영향을 이 마을에 미쳤는지 들어보았다.

Q.푸른아시아가 고양시와 함께 사잉차강 솜에서 사막화방지를 위한 조림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주민으로서 혹은 부솜장으로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우선 고양의 숲이 우리 지역에 만들어져서 감사드린다. 사막에 조림이 가능하다는걸 보여준 한승재 박사님께도 감사드리고 마을 주민들에게 또 다른 희망을 심어줘서 대표로 고마운 마음을 표하고 싶다. 2009년부터 시작된 조림사업을 보면서 솜청에서도 관심이 높아져 올 9월에 솜에 있는 나무 개체 수와 종류를 파악하고 자체 조림 후 생존 개체수를 파악해 향후 계획을 수립하라는 솜장 명령서가 내려졌다. ‘고양의 숲’이 우리 지역에 미치는 긍정적 파급효과 중에 하나라고 볼 수 있다.

 

Q. 솜에서의 나무를 심는 다는 것은 어떤 의미이며 구체적으로 삶의 어떤 변화를 가져왔을까요?
A. 고양시와 푸른아시아의 조림사업은 주민들에게 다양하게 좋은 영향들을 미치고 있다. 모래 이동이 확실히 줄어들었고, 평균 200 ~ 3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해 주민의 고정수입을 가능하게 했다. 또한 녹색화가 왜 필요한지 사막화 방지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는 주민들의 인식 전환이 이루어졌고, 얼마 전에 있었던 아이막 주민의회에서 돈드고비 아이막을 녹색개발지역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안(案)이 통과되어 실행 예정이다. 그리고 아이막에 속해 있는 총 15개의 솜에서 조림사업을 하겠다는 제안을 하고 기술적 도움을 요청하는 등 활발한 정책들이 만들어지고 확산되고 있다. 이는 고양의 숲이 새로운 사막화 방지 모델로 주변에 확산되고 있다는 증거이다. 실제 자체적으로 조림사업 계획을 세워 실천하고 있는 솜도 이미 있다. 데릉 솜과 데그릭차트 솜이 그 예이다. 

 

Q. 앞으로 바라는 점이 있다면?
A. 지난 4년 동안 나무 심는 작업을 보면서 체득한 나무 심는 기술은 어느 정도 습득한 것 같다. 이제 심는 과정뿐만 아니라 그 후에 가꾸는 방법을 알려주면 좋겠다. 솜청 공무원들도 관심이 많은 분야이고 솜의 조경에 활용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리고 주변 솜에서 조림 및 관리에 대한 기술에 대한 문의도 많아져 적절한 답변이 필요하다. 푸른아시아가 이런 기술들을 솜청 직원들에게 교육시켜주면 사잉차강 솜이 조림사업에 대해 큰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