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따뜻한 주민들과 함께하는 하루 – 에르덴 사업장 황기쁨 단원

 

에르덴 사업장 황기쁨 단원

에르덴 현장 숙소로 이사 온 지 7일째. 현장 숙소로 이사 오니 진짜 주민들과 하나가 된 것 같다. 첫 날은 까만 밤하늘에 별이 쫙 펼쳐진 것을 보면서 하루를 마무리 하고, 그 후로는 보고서를 깜빡하고 마을 아이들과 몇 시간을 놀다가 깜깜해져서 주변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면 집으로 들어오고, 매일 밤 옆 방에 있는 백민주 단원의 고래고래 지르는 소리를 들으며 파리, 나방, 모기 등 벌레들과 사투를 하고 있다. 정말 자연 한 가운데에 놓여 있는 것 같다(특히 푸르른 조림지에 서서 하늘을 볼 때..). 현장에서 근무하면서 제일 행복할 때는 식재한 나무에서 초록색 잎이 폈을 때였고, 속상할 때는 끝내 새로운 땅에 적응을 못해 잎이 피지 못하고 죽은 나무를 볼 때이다. 나무 한 그루, 한 그루에 따라 기분이 변하는 한 사람이 되어버렸다.

이사를 오기 전 작업이 끝나면 바로 집으로 가야해서 주민들과 어울릴 시간이 부족했는데, 이제는 작업을 끝낸 후 주민들과 함께 농구를 하고, 게임을 하면서 어울리는 시간을 충분히 갖고 있어 주민들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된 것 같다. 6월 12일에는 에르덴 하늘마을 화합잔치가 있었다. 팀을 나누어 보쯔, 보따태 , 골랴쉬 등 음식을 만들어 다 함께 나누어 먹었고, 미션 게임도 하고, 돌아가면서 노래도 부르고 즐거운 시간을 함께 했었다.

그 때 처음으로 에르덴 현장에서 주민이 된 듯 했는데, 이사를 하고 현장에서 살아보니 지금이 진짜 주민이라는 것을 느끼고 있다. 어려웠던 주민 게르에 불쑥 잘 들어가고, 밀가루도 빌려보고, 주민들이 주는 음식을 배가 꽉 차게 잘 먹고 있다. 특히 에르덴 하늘마을에서는 뭉크 아저씨네가 제일 정이 많은 집으로 보인다. 그 집 앞을 지나가면 꼭 들어오라고 하시면서 차와 호쇼르, 빵을 건네시는데, 충분히 먹고 난 후에 집으로 돌아가도록 해주신다. 헤르태 슈~(사랑해요~)

파란 하늘과 초록빛으로 변한 조림지, 그리고 포근한 이불처럼 따뜻한 주민들이 있어서 에르덴 하늘마을이 존재하는 것 같다. 일 년이라는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지 않아, 주민들과 더 오래오래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을 갖게 하는 6월이다. 따뜻한 주민들과 매일 함께 하고 있으니 나는 따뜻함을 넘어 뜨거운 사람이 되길 바란다. 또한 자연이 주는 행복함을 계속 누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