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28-[Main Story] 그린아시아키퍼의 End, 그리고 And

이승지, (사)푸른아시아 정책팀장

# Green Effector, Green Asia Keepers!

푸른아시아에는 특별한 정예 부대원이 있습니다. 혹시 ‘그린아시아키퍼(Green Asia Keepers, 이하 GAK)’라고 들어보셨나요? 말 그대로 ‘(사)푸른아시아’를 지키고, 아시아(Asia)를 푸르게 지키는, 대학생 녹색 홍보 대사이자 지구 환경을 위한 다양한 실천 활동을 펼치는 자원 활동 동아리입니다.
GAK는 단순한 대학생 동아리와는 달리 ‘푸른아시아’의 가치와 비전을 공유하고 진정한 녹색 홍보대사가 되기 위해 서류전형과 면접을 거쳐 선발되고, 약 2개월간의 소양교육 과정과 7박 9일간의 몽골 사막화 지역 현장 교육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교육과정을 수료한 GAK 들은 자신이 삶의 영역에서 다양한 녹색 실천 활동을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게 됩니다. 이러한 전 과정을 거쳐 연말에는 GAK 활동을 마무리하고 스스로의 활동을 돌아보는 활동 최종보고회와 함께 개인의 성장보고서를 작성하여 더 많은 대학생들에게 나누고 있습니다. 즉, GAK 프로그램은 평범한 대학생들이 녹색 소양과 현장의 생생한 체험을 바탕으로 녹색 영향력(Green Effect)을 발휘해 보는 그린리더십 양성과정이자, 대학생 자기 성장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09년에 시작한 GAK 프로그램은 올해로 4기를 맞았습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다양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들로 아시아와 지구를 더욱 푸르게 하고 있는 GAK 들. 15명의 GAK 4기들의 활동도 이제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올 한 해 GAK 4기들이 얼마나 지구를 푸르게 만들었는지, 어떤 Green Effect를 세상에 발산했는지 지금부터 만나보시죠.

# GAK가 Green(그린) 세상

첫 번째 Green 세상, 시민과 소통하는 거리 캠페인.
서러울만큼 푸르렀던 10월의 어느 가을날. GAK 4기들은 대학로 나갔습니다. ‘대학로 문화축제’는 다양한 단체, 대학생 동아리 들이 시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마련한 거리 캠페인 행사로 올해로 11회 째를 맞이했습니다. 대학로 문화축제에 GAK들도 참여 했는데요, 몽골 에코투어 이후 몽골의 사막화와 황사 문제, 그리고 최근 기후변화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시민들에게 직접 알리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푸른아시아 활동에 동참해 주기를 권유하는 캠페인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사막화 이미지를 대형 몽골 지도에 입혀 몽골 사막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대형 지도에 시민들이 직접 만들고 서명한 종이나무를 붙임으로써 몽골 사막화 대응 운동에 참여를 독려하고, 손수건, 머그컵, 재생종이 연필과 노트 등 ECO 상품 판매를 통해 시민들의 환경 인식도 높이고 몽골 사막화 운동 기금도 마련하는 이벤트 행사도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어린이 시민들의 환경 감수성을 높일 수 있는 허브 씨앗 심기 체험 행사도 함께 진행했답니다. 처음에는 GAK들도 시민들을 독려하는 일이 어색하고 쉽지만은 않았지만, 몽골에서 만나고온 어린이와 주민들을 생각하면서 기쁜 마음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는 훈훈한 후문이~ ^^ 거리 캠페인 행사는 11월에도 한 번 더 진행되었는데, 국립중앙박물관 뒤뜰에서 시민들과 소통하는 “대국민 소통 한마당” 행사에 참여하여 더 많은 시민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 두 번째 Green 세상, 어린이 기후변화-에너지 교육.

GAK 4기들 중에는 유난히 어린이들을 좋아하는 멤버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랬는지, 몽골 현장교육을 마치고 돌아와 GAK 들이 꼭 해보고 싶은 활동 중 하나가 바로 “어린이 환경 교육” 이었습니다. GAK가 배우고, 보고, 체험한 기후변화-사막화의 심각성에 대해서 미래세대인 어린들에게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도대체 기후변화와 사막화 문제를 어떻게 어린이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까요? 고민의 고민, 회의의 회의 끝에 기후변화와 에너지절약을 주제로 하는 “지구 구출 대작전”이라는 제목의 어린이 환경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했습니다. 그리고 그 간 개인적으로 교육봉사활동을 해 왔던 지역아동센터와 연계하여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지구 구출 대작전’에서는 어린이들(초등학교 4-6학년)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만화영상, 티비 뉴스, 카드게임, 에너지 일기 쓰기 등을 통해 기후변화의 원인과 영향에 대해서 배우고, 에너지 절약과 재생가능에너지의 필요성에 대해서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지구 구출 대작전’의 하이라이트! 태양광 자동차 만들기 시간을 통해 재미있게 재생가능에너지를 체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햇볕아래 달리는 태양광 자동차를 보며 환호하던 아이들의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합니다.

# 세 번째 Green 세상, 녹색실천 서명운동과 SNS 홍보.

요즘 어딜가나 SNS가 대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GAK도 올해는 SNS를 적극 활용해 봤는데요, 혹시 푸른아시아 회원님들 중에 푸른아시아 페이스북 페이지의 팬(좋아요)이 시라면 무슨 이야기 인지 금방 알아 차리셨을 것입니다. 15명의 GAK 들이 각자의 학교에서 ‘친환경 소비를 실천하기 위한 Fast Fasion 오래 입기 서명 운동’을 한 달간 진행하고, 이에 동참해 주신 대학생 300여명의 서명을 모아 페이스북을 통해 이벤트를 실시했습니다. 즉,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완벽한 만남이라고 할까요? 결과적으로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통해 총 500여명의 대학생과 시민들이 지구를 위해 ‘친환경 소비’를 약속해 주셨습니다. 12월에는 이벤트에 당첨되신 분들에게 종이컵을 절약할 수 있는 예쁜 머그컵도 선물한다고 하니, 혹시라도 아직 이 이벤트에 참여 하지 않으신 분들은 얼른 푸른아시아 페이스북 이벤트에 참여해 주세요! ^^
뿐만 아니라 이제까지의 GAK 선배들과 달리 GAK 4기는 GAK 간의 화합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낸다고 판단해 ‘GAK가 만난 GAK’라는 이름으로 멤버 인터뷰를 진행해서 푸른아시아를 아는 많은 분들에게 GAK를 소개했고, 그간의 활동들도 꼼꼼히 기록해 해피빈, 홈페이지,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카페 등 다양한 온라인 매체를 통해 GAK 활동을 더 많은 시민들에게 알리는 일에도 게으름을 부리지 않았습니다.

# 네 번째 Green 세상, 카페 사진전.

DSLR 사진기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한 번은 가봐야 할 곳. 찍기만 하면 작품이 되는 그 곳. 바로 몽골이 아닐까 싶습니다. GAK들도 올 여름 현장 교육을 위해 방문한 몽골에서 수 천장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현장교육을 마치고 돌아와 추억을 되살리며 사진을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니 에르덴의 사막화, 바가노르의 노천탄광, 울란바타르의 매연 등과 같이 기후변화와 사막화의 심각성을 사진을 통해 다시 한 번 볼 수 있었습니다. 반면, 몽골 아이들의 해 맑은 미소, 몽골 대학생들의 조림자원활동, 주민 직원들과 파견단원들의 부르튼 손, 푸른아시아 몽골 지부 직원들의 든든한 미소와 같이 척박함을 극복할 만한 희망의 메시지들도 그 사진들 속에 모두 들어 있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사진들을 통해 몽골의 현재와 미래를 소개해야 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몽골로 가는 길’ 이라는 테마로 몽골의 자연, 사막화의 심각성, 사막화방지를 위한 조림활동, 희망의 사람들 이라는 세부 주제에 맞게 사진을 선정하고, 사진전을 위한 작은 공간도 마련했습니다. 광흥창역 인근의 작은 카페에서 2주간 진행된 ‘지구 사랑 사진전: 몽골로 가는 길’은 더 많은 시민들에게 지구를 소중히 다루어야 하는 이유를 있는 모습 그대로 보여주는 자리였고, 무엇보다 GAK가 Green 또 하나의 작품 이었습니다.

# 다섯 번째 Green 세상, 캠퍼스 홍보.

대학생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은 역시 대학 캠퍼스. 대학생이 가장 많이 만나는 집단 역시 대학생. 그렇다면 ‘캠퍼스 내에서 기후변화-사막화방지에 대한 캠페인을 해 보면 좋지 않을까? 소양교육도 받고, 몽골 현장 교육까지 다녀왔는데, 이 사실과 감동을 나만 알고 있을 순 없잖아!?’ 라는 생각이 GAK들을 움직이게 했습니다. 수업 시간 전후로 같이 수업을 듣는 친구와 선후배들에게 GAK 활동과 푸른아시아에 대해 설명하고, 지구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작은 포스트잇에 남겨달라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던 친구들도 몽골에 다녀온 사진을 보여주며 몽골 사막화의 심각성을 알려주었더니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고, 무엇보다 나무를 심고 가꾸는 GAK의 모습을 보고는 금세 하나 둘씩 지구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작성해 주었습니다. 심지어 내년 GAK에 선발되고 싶다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친구들의 작은 메시지를 모아 하나의 큰 나무를 만들고, 대자보로 만들어 캠퍼스에서 학생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길목에 붙여 가능한 더 많은 사람들에게 GAK 활동에 대해서 알 수 있게 소개하였습니다. 더 많은 청년들이 지구를 생각하는 그 날, 우리에게도 미래가 있지 않을까요? GAK의 작은 움직임이 산불을 끄기 위해 작은 입으로 최선을 다하는 벌새 이야기와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 많은 벌새들이 몽골의 사막화를 막는 그날까지 오륵샤!(‘화이팅’ 혹은 ‘힘내자’의 몽골어)

# 여섯 번째 Green 세상, 희망은 영상을 타고.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영상 매체만큼 자극적이고 효과적인 방법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GAK도 영상제작에 욕심을 부려보았습니다. 먼저 GAK 4기 영상팀은 환경 교육 UCC 공모전에 도전하였습니다. 몽골에서 촬영해온 영상을 바탕으로 기후변화의 심각성과 그 대응방안을 알리는 교육용 영상을 제작하여 공모전에서 당당히 장려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또, 그 간 GAK가 한 번도 시도해 보지 못한 방송 공모전에도 도전하였습니다. 케이블 방송 C&M CH1 의 “우리가 만든 TV 세상”공모전을 통해 방송 편성에도 합류하였습니다. 이처럼 방송을 통해서도 푸른아시아와 GAK의 세상은 계속 넓어지고 있습니다.

# End가 아닌 And로

GAK 4기 활동은 12월로 마무리가 됩니다. 말 그대로 대단원의 막이 내리고 “The End”라는 자막이 올라가는 이미지가 떠오르는 ‘끝’입니다. 꽃샘추위가 한창이던 3월, GAK 4기를 위한 프로젝트가 시작될 때만 해도 올해는 또 어떤 세상을 만들어 갈까 궁금하고 설레었습니다. 유난히 추울거라는 올 겨울의 문턱에서 이렇게 GAK가 그린 다양한 세상들을 하나하나 만나보니 그것은 End 가 아닌 And임을 깨닫습니다.
Green Effector, GAK. 푸른아시아는 GAK가 그린, 그리고 GAK가 그릴 또 다른 푸른아시아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