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28-[Main Story] 그린아시아키퍼의 End, 그리고 And
이승지, (사)푸른아시아 정책팀장 # Green Effector, Green Asia Keepers! 푸른아시아에는 특별한 정예 부대원이 있습니다. 혹시 ‘그린아시아키퍼(Green Asia Keepers, 이하 GAK)’라고 들어보셨나요? 말 그대로 ‘(사)푸른아시아’를 지키고, 아시아(Asia)를 푸르게 지키는, 대학생 녹색 홍보 대사이자 지구 환경을 위한 다양한 실천 활동을 펼치는 자원 활동 동아리입니다. # GAK가 Green(그린) 세상 첫 번째 Green 세상, 시민과 소통하는 거리 캠페인. # 두 번째 Green 세상, 어린이 기후변화-에너지 교육. GAK 4기들 중에는 유난히 어린이들을 좋아하는 멤버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랬는지, 몽골 현장교육을 마치고 돌아와 GAK 들이 꼭 해보고 싶은 활동 중 하나가 바로 “어린이 환경 교육” 이었습니다. GAK가 배우고, 보고, 체험한 기후변화-사막화의 심각성에 대해서 미래세대인 어린들에게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도대체 기후변화와 사막화 문제를 어떻게 어린이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까요? 고민의 고민, 회의의 회의 끝에 기후변화와 에너지절약을 주제로 하는 “지구 구출 대작전”이라는 제목의 어린이 환경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했습니다. 그리고 그 간 개인적으로 교육봉사활동을 해 왔던 지역아동센터와 연계하여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 세 번째 Green 세상, 녹색실천 서명운동과 SNS 홍보. 요즘 어딜가나 SNS가 대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GAK도 올해는 SNS를 적극 활용해 봤는데요, 혹시 푸른아시아 회원님들 중에 푸른아시아 페이스북 페이지의 팬(좋아요)이 시라면 무슨 이야기 인지 금방 알아 차리셨을 것입니다. 15명의 GAK 들이 각자의 학교에서 ‘친환경 소비를 실천하기 위한 Fast Fasion 오래 입기 서명 운동’을 한 달간 진행하고, 이에 동참해 주신 대학생 300여명의 서명을 모아 페이스북을 통해 이벤트를 실시했습니다. 즉,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완벽한 만남이라고 할까요? 결과적으로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통해 총 500여명의 대학생과 시민들이 지구를 위해 ‘친환경 소비’를 약속해 주셨습니다. 12월에는 이벤트에 당첨되신 분들에게 종이컵을 절약할 수 있는 예쁜 머그컵도 선물한다고 하니, 혹시라도 아직 이 이벤트에 참여 하지 않으신 분들은 얼른 푸른아시아 페이스북 이벤트에 참여해 주세요! ^^ # 네 번째 Green 세상, 카페 사진전. DSLR 사진기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한 번은 가봐야 할 곳. 찍기만 하면 작품이 되는 그 곳. 바로 몽골이 아닐까 싶습니다. GAK들도 올 여름 현장 교육을 위해 방문한 몽골에서 수 천장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현장교육을 마치고 돌아와 추억을 되살리며 사진을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니 에르덴의 사막화, 바가노르의 노천탄광, 울란바타르의 매연 등과 같이 기후변화와 사막화의 심각성을 사진을 통해 다시 한 번 볼 수 있었습니다. 반면, 몽골 아이들의 해 맑은 미소, 몽골 대학생들의 조림자원활동, 주민 직원들과 파견단원들의 부르튼 손, 푸른아시아 몽골 지부 직원들의 든든한 미소와 같이 척박함을 극복할 만한 희망의 메시지들도 그 사진들 속에 모두 들어 있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사진들을 통해 몽골의 현재와 미래를 소개해야 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 다섯 번째 Green 세상, 캠퍼스 홍보. 대학생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은 역시 대학 캠퍼스. 대학생이 가장 많이 만나는 집단 역시 대학생. 그렇다면 ‘캠퍼스 내에서 기후변화-사막화방지에 대한 캠페인을 해 보면 좋지 않을까? 소양교육도 받고, 몽골 현장 교육까지 다녀왔는데, 이 사실과 감동을 나만 알고 있을 순 없잖아!?’ 라는 생각이 GAK들을 움직이게 했습니다. 수업 시간 전후로 같이 수업을 듣는 친구와 선후배들에게 GAK 활동과 푸른아시아에 대해 설명하고, 지구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작은 포스트잇에 남겨달라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던 친구들도 몽골에 다녀온 사진을 보여주며 몽골 사막화의 심각성을 알려주었더니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고, 무엇보다 나무를 심고 가꾸는 GAK의 모습을 보고는 금세 하나 둘씩 지구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작성해 주었습니다. 심지어 내년 GAK에 선발되고 싶다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친구들의 작은 메시지를 모아 하나의 큰 나무를 만들고, 대자보로 만들어 캠퍼스에서 학생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길목에 붙여 가능한 더 많은 사람들에게 GAK 활동에 대해서 알 수 있게 소개하였습니다. 더 많은 청년들이 지구를 생각하는 그 날, 우리에게도 미래가 있지 않을까요? GAK의 작은 움직임이 산불을 끄기 위해 작은 입으로 최선을 다하는 벌새 이야기와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 많은 벌새들이 몽골의 사막화를 막는 그날까지 오륵샤!(‘화이팅’ 혹은 ‘힘내자’의 몽골어) # 여섯 번째 Green 세상, 희망은 영상을 타고.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영상 매체만큼 자극적이고 효과적인 방법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GAK도 영상제작에 욕심을 부려보았습니다. 먼저 GAK 4기 영상팀은 환경 교육 UCC 공모전에 도전하였습니다. 몽골에서 촬영해온 영상을 바탕으로 기후변화의 심각성과 그 대응방안을 알리는 교육용 영상을 제작하여 공모전에서 당당히 장려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또, 그 간 GAK가 한 번도 시도해 보지 못한 방송 공모전에도 도전하였습니다. 케이블 방송 C&M CH1 의 “우리가 만든 TV 세상”공모전을 통해 방송 편성에도 합류하였습니다. 이처럼 방송을 통해서도 푸른아시아와 GAK의 세상은 계속 넓어지고 있습니다. # End가 아닌 And로 GAK 4기 활동은 12월로 마무리가 됩니다. 말 그대로 대단원의 막이 내리고 “The End”라는 자막이 올라가는 이미지가 떠오르는 ‘끝’입니다. 꽃샘추위가 한창이던 3월, GAK 4기를 위한 프로젝트가 시작될 때만 해도 올해는 또 어떤 세상을 만들어 갈까 궁금하고 설레었습니다. 유난히 추울거라는 올 겨울의 문턱에서 이렇게 GAK가 그린 다양한 세상들을 하나하나 만나보니 그것은 End 가 아닌 And임을 깨닫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