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24-[Main Story] 기후변화, 기우(杞憂)와 확신 사이에서
고재광, (사)푸른아시아 기획팀장 선풍기를 끌어안고 열대야에 시달려 머리가 멍멍한 채로 출근하던 전철 안에서 트윗을 체크하던 중, 로저 에벳이라는 나름 유명한 영화평론가의 트윗을 보게 되었다. 첫째, 항상 기온은 태양 흑점의 변이(1,500년 주기)때문에 오르락 내리락 했고, 지금의 폭염상황도 이러한 순환주기의 온난화 단계로 앞으로 다가올 빙하기를 더 걱정해야 한다.
기후변화를 몇몇 음모가들의 허무맹랑한 과장으로 생각하는 사람들, 반대로 기후변화의 위험을 과대 포장하여 자신들의 목적에 이용하고자 하는 책략가들, 환경보전이라는 공공재의 특성상 발생할 수 있는 무임승차의 문제, 기후변화 이슈 자체에 대한 ‘관심피로’ 현상(어떻게 되겠지 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특별히 없다), 현지 주민들과의 사업 진행과정에서 야기되는 소소한 갈등 등 극복해야 할 과제들이 만만한 것은 하나도 없다. 온실가스 감축 프로그램이 유일한 해결책인 것처럼 떠들 필요도 없다. 더 시급한 과제가 있다는 것을 외면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온실가스 감축에 지자체나 국가가 더 열성적으로 나올 수 있도록 압박하는 것, 저개발국의 환경친화적인 에너지 도입을 위한 구상 및 실천을 모색하는 것, 기후변화 취약지약에서 주민들이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끊임없이 시도하여 작은 성과라도 축적해 가는 일상적인 실천이 더 필요하다고 믿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