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나믹 바양노르:) – 바양노르 사업장 김연정 간사

 

김연정(Бамбарууш), 바양노르 조림사업장 파견 간사

 

매일 쓰던 일기가 어느 날부터 바쁘다는 핑계로, 피곤하다는 핑계로 중단되었다. 매일 매일의 내 감정을 하나도 빼놓지 않겠노라 다짐했건만, 채 넉달이 되기도 전에 무너진 것이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일기를 빼먹은 그 날 동안, 안 쓰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

낮엔 반팔을 입어야 할 만큼 덥다가 오후엔 난데없는 장대비가 쏟아지기도 하고, 새벽이면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이 고요해 지고, 기온도 뒤죽박죽 –

이런 다이나믹한 날씨만큼이나 다이나믹한 바양노르의 일상들이다 🙂

폭풍과 같은 업무와 폭풍과 같은 나날들이 지나가고 –

또 다시 오늘.

돌이켜보면, 감정이란 것은 너무나 순간적이어서 바양노르의 비구름보다도 더 빨리 지나갔다.

정말 내가 추구하고 지키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고, 다치고 깎이어져 바닥이 드러난 내 마음엔 다시 처음의 모습이 오롯이 남아있었다.

많은 이유들과 수식어들이 붙었었지만, 사실 처음 이 곳에 올 때 나는 그런 무거운 수식어들을 달고 온 적이 없다. 경쟁도, 말도, 시선도, 누군가의 기대속의 나도 다 벗어버리고 달랑 사랑 하나 가지고 왔다.

식재도 끝나고 관수와 관리 작업체제로 전환된 지금. 가을이면 175cm 내 남자친구가 될 보르가스와 송글송글 초록 열매를 맺기 시작하는 우후린누드, 사랑하는 엄마와 친구들. 근심을 날려주는 바양노르의 노을과 침대 너머 쏟아지는 반짝 별 –

다시 처음 마음을 가졌으니, 다시 시작이다 🙂

안녕 오늘! 고마워 바양노르 !

한차례 장대비가 지나간 바양노르 하늘엔 커다란 쌍무지개가 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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