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덴 현장실습 – 에르덴 사업장 조연수 간사

 

?에르덴 사업장 조연수 간사

오늘은 인경이와 내가 파견될 에르덴 솜 지역의 조림장으로 단원들 모두가 현장실습을 갔던 날이다!

?나와 인경이에게는 매우 특별한 날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에르덴은 1년간 우리가 주민들과 동거동락하며 사업을 진행할 곳이기 때문이다. 에르덴은 ub 1시간 반 정도 차를 타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해 있다. 시골이어서 그런지 더욱 추웠다. 오들오들 달달달 영하 이십도는 거뜬히 내려갔을 듯 하다.

무튼 도착 후 우리들은 우선 교육용 게르에 들어가 주민들 앞에서 각자 준비해온 자기소개를 하였다. 그리고 선물용 사탕과 빵을 나눠드리기도 했다 나는 왠지 바짝 긴장이 되었다. 인경이도 다소 경직된 얼굴이었다. 다른 오빠언니들은 오늘이 아니면 에르덴에 올 일이 없지만 우리들은 앞으로 계속해서 봐야 할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걱정과 다르게 다들 순박하고 따뜻하게 우리들을 맞아 주셨다. 인경이와 나를 보고 웃어주시며나라체첵‘ ‘사라체첵우리들의 이름을 되뇌어보는 등 관심을 보여주실 때 기뻤고 감사했다 다행히 우리들의 첫인상이 나쁘진 않은 듯 했다.

게르마다 인사를 드리러 갔고 그 때마다 주민분들은 정성껏 수태차와 빵과 같은 음식을 나눠주셨다 덕분에 점심 먹을 필요도 없을만큼 배를 채울 수 있었다.그러나 점심을 또 먹긴 했다 게르마다 아가들도 어찌나 귀엽던지! 나보다 나이가 어린 스무살 여인네들이 그곳에선 이미 엄마이자 며느리었다. 은혜언니 말을 빌리자면 작년에 경비를 담당해주셨던 주민 분은 왠지 모르게 샤먼의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그 분의 게르 안 풍경을 다시 떠올려보니 정말 그렇네? 정말 신통방통한 샤먼일까? 일하다가 갑자기 북을 치고 그런다던데작년 간사님은 근무태만이 되지 않도록 지켜봐야 한단다. 그것보단 우선 대화를 나눠보고 싶다. 이럴 땐 내 몽골어 실력이 아쉽기만 하다.

에르덴 조림지 주변 눈에 덮인 풍경들도 이루 말로 다 표현 못할만큼 아름다웠고 생전에 이렇게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살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꼈다. 바람소리만 부는 에르덴 조림지는 다소 춥고 쌀쌀했으나 쨍쨍한 햇볕 아래 지극히 평화로웠다 여름이 되면 온 마을 전체가 허브와 꽃밭으로 덮이겠지? 이렇게 예쁘고 소중한 에르덴 동산에 초대받은 나는 참 복이 많은 사람이다.

다만 걱정이 되는 것은 농임업 전문 지식이 전무하다보니 과연 현장 매니저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을까 하는 것과 프로답게 업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 같아 조금 염려된다. 오늘 삽질 하면서 느꼈다

하지만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하루하루 나아지면 그걸로 된거지! 우리들에겐 그 누구보다도 주민들이 있으니까. 오늘을 잊기 싫다 몽골에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가장 강하게 들었던 날이었기 때문이다 비 에르덴 헤르테!( 난 에르덴을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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