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기후변화의 한가운데 포위되어 있다
오 기 출(푸른아시아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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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구촌이 지구온난화로 몸살을 앓고 있고, 이 문제가 현안이 되고 있다. 정부의 환경정책 중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 대한 점수를 백점 만점에 몇 점을 주겠나? 그리고 그 이유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U.S. Energy Information admimistration, www.eia.gov)의 발표에 따르면, 2009년 기준 한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세계 8위를 기록하고 있다. 아울러 연간 1인당 배출량은 10.9톤으로 1인당 국민소득이 3배가 높은 영국, 일본, 독일보다 더 많이 배출하고 있다. 한마디로 한국은 ‘고탄소 비효율 경제국’으로 지구온난화를 촉진하는 데에 기여하고 있는 실정이다. 2. 남극과 북극의 빙산이 녹는다거나 기후온난화로 인한 환경대재앙이 멀지 않아 일어 날 것만 같은데 일반인들의 매일 매일의 생활 때문에 그 심각성에 대해 별로 신경을 못 쓰거나 인식을 못하는 것 같다. 기후온난화 문제가 얼마나 심각하다고 진단하는가? 지구온난화를 이야기 하면 남극과 북극의 빙하가 녹고 있다는 사실과 북극곰과 펭귄이 이로 인해 힘들게 살아가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래서 기후변화는 북극처럼 우리와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일어나고 있고, 펭귄과 북극곰에게 안타까운 문제 정도로 생각할 수 있다. 즉 나와는 무관한 문제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과연 그럴까. 3. 한국에서는 아직까지 환경대재앙 하면 남의 이야기처럼 들리는 것 같다. 한국을 둘러싼 동북아 지역의 환경문제는 어떤가? 또 세계적으로 환경재앙이 가장 심한 지역은 어느 곳인가? 기후변화의 안전지대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15년 동안 나는 기후변화에 대해 한국에서 문제를 제기해왔지만, 그 때마다 좌절을 겪어 왔다. 특히, 교토의정서가 만들어진 1997년부터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한국에서 이야기하면 이런 반응이 많았다. “왜 당신은 100년 뒤에나 일어날 이야기를 해서 당장 바쁘고 할 일도 많은 우리를 헷갈리게 하는가?” “인기 있는 주제를 가져와라. 기후변화니 사막화니 그런 주제는 남의 이야기일 뿐이다” 2007년 초반까지 10년간 이런 반응이 많았다. <다음 호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