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17-[Main Story] 2011, 푸른아시아 10대 뉴스


새해가 밝고 2012년이 된지 몇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2011년이 까마득히 먼 옛날 처럼 느껴집니다. 새 해가 되었지만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뒤돌아 보며 올 해의 신발끈을 다시 한 번 질끈 묶고자 2011년의 푸른아시아 주요 성과를 정리하여 보고드립니다.

지난달 뉴스레터를 통해 보셨겠지만 푸른아시아 회원 여러분들, 몽골 현장의 주민직원분들, 현장에서 땀 흘린 수많은 자원활동 참가자분들과 지부·본부·파견간사님들 숨 가쁘게 ‘앞만 보고’ 달려온 한해가 저물었습니다. 뒤 돌아 보니 분주했던 만큼이나 다양한 푸른아시아의 발자국들이 새겨진 한 해였습니다. 2011년 후반기에는 푸른아시아 10년을 돌아보며 새로운 10년을 위해 단체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면서 푸른아시아가 나아갈 미션, 핵심가치, 비전을 열띤 토론을 통해 만들어 내기도 했습니다. 새로운 상근자들도 힘차게 결합하여 시행착오 속에서도 서로 격려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고 있고, 올 해 파견될 새내기 파견간사님들도 희망찬 얼굴로 본부 사무실을 드나들며 의견을 나누고 정보를 습득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미래에 대한 준비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음은 지난 10여년 푸른아시아가 조금씩이나마 솔직한 평가를 통해 변화하려고 했던 움직임의 결과라고 할 수 있을 듯합니다. 변화나 개선이 없다면 조직이든 개인이든 곧 지치고 고될 수밖에 없겠지요. 보다 나은 변화를 향한 푸른 움직임, ‘2011년의 푸른아시아’가 어떻게 활동해 왔는지 이제 말씀 드려 볼까 합니다. 올해는 아이디어 많은 장기은 간사님의 제안과 채찍질(?)덕에 10대 뉴스라는 나름 엄청 신선한 포맷으로 선보입니다.^^

1. 국제무대에서도 쫄지않는(?!) 푸른아시아!!

푸른아시아의 10월은 보통 한 해의 조림사업을 평가하고 어쩌면 분주했던 여름을 돌아보며 한 숨 돌릴 수도 있는 달일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미 올해 초부터 천천히 하지만 쉬지 고 준비했던 유엔 사막화방지협약 제10차 총회(UNCCD COP 10)가 푸른아시아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푸른아시아의 거의 모든 스태프들이 경남 창원을 오가면서 푸른아시아 자체로 홍보부스를 운영하고, 한국 NGO로서는 유일하게 사이드 이벤트를 푸른아시아의 매력이 넘치는 청소년 교육과 주민자립모델이라는 알찬 내용으로 두 차례 치러내었습니다. 이에 더해 UNCCD가 공식적으로 인증하는 국제 NGO로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화창한 경남의 가을, 푸른아시아에게도 작은 수확이 있어 더 보람찬 가을이었습니다. 이제 푸른아시아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지구환경기금, 기후변화협약에 더해 유엔 사막화방지협약의 파트너로서 국제적으로 힘차게 나아가고 있습니다.

2. 한 달에 한 번, ‘푸른아시아 카페콘서트’에서 진한 감동을 느껴보세요!

올해 후원의 밤을 시작으로 힘차고 우아하게 출발한 카페콘서트는 푸른아시아의 회원분들과 참여하신 분들의 성원으로 매달 알찬 공연을 선사해 드릴 수 있었습니다. 훌륭한 공연을 만들어 주신 김이곤 대표님의 노력과 유머가 업그레이드되는 만큼 푸른아시아가 소박하게나마 준비하고 있는 그린 토크 또한 점점 참여자분들과 소통을 넓혀가고 있는 듯합니다. 600명에 근접한 분들이 찾아주시는 동안 까페콘서트는 회원분들과의 소통의 장이자 다양한 우리 주변의 생각해 볼 문제들을 나누는 소중한 환경콘서트로 자리 잡아 가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라 트라비아타’를 더욱 친근하게 접하게 된 것처럼 카페콘서트를 통해 우리 공동의 미래에 대해 더욱 가깝게 느끼는 장으로 2012년도 만나 뵐 것을 약속드립니다.

3. 태양의 힘으로 우물을 끌어올리다.

푸른아시아의 에코투어 프로그램은 기본적으로 투어팀의 특장을 현지 주민들의 필요와 결부시키는 기획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한국 기술교육대학교 투어팀이 바양노르 1조림장에 설치한 태양광발전 우물펌프와 4조림장의 태양광 발전시설은 기반시설이 없는 곳에서 친환경 에너지를 통해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창출하는 대표적인 실험으로 요사이 전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흐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시설의 설치에서부터 안정적인 운용에 까지 어려움을 도처에서 겪고 있기도 합니다. 푸른아시아도 여러 어려움을 겪으면서 시설유지 보수를 신속히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푸른아시아는 새로운 시도를 꺼려하지 않습니다. 재생에너지로 보다 친환경적이인 대안을 만들어 나가는 데 올해가 원년이었다면 내년에는 거센 도전의 한 해가 될 것이고 푸른아시아는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4. 세계에서도 알아주는 푸른아시아의 사례!

푸른아시아의 사업모델이 ‘지속가능한 토지관리 모델’로 유엔 지구환경기금(UN GEF)이 선정한 5가지 모범사례 중 하나로 선정되었습니다. 특히나 다른 4가지 사례는 UN관련 사업단이 추진한 사례였고, NGO로서는 유일하게 선정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과학기술을 강조하고 그에 기반한 기술이전과 인프라시설 건설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기존의 ‘지속가능한 토지관리 모델’이 ‘현지 주민의 참여’와 곧 ‘현지의 요구와 필요’에 기초하고 있지 않음을 비판적으로 평가하고 주민들이 지속가능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소통을 통해 만들어나가는 주민자립모델이야 말로 ‘지속가능한 토지관리 모델’이라고 푸른아시아는 주장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평가된 ‘바양노르 조림지’와 사회·경제·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지속가능한 지역개발모델이자 토지관리모델인 푸른아시아의 사업방향이 국제적으로 조금이나마 인정받는 계기였습니다.

5. 몽골땅에 심은 30만그루의 희망

올해도 푸른아시아는 이른 봄부터 눈을 맞아가며 열심히 나무를 심고 가꾸었습니다. 그 결과 9만 그루 이상의 조림이라는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조림면적은 60ha 이상 늘어나 총 350ha의 부지에 조림을 시작한 2000년부터 지금까지 총 35만여 그루를 심었습니다. 일단 백만 그루를 목표로 열심히 뛰겠습니다. 지구를 지키는 푸른 움직임 푸른아시아의 조림사업은 계속됩니다.

6. Since 2000, 함께 지구를 가꾼 2600명의 푸른아시아인들!

2000년부터 진행해 온 푸른아시아의 대표 사업 중 하나인 에코투어 또한 올 한해 638명을 더해 누적인원 약 2600명이 지구와 환경을 위해 힘차게 실천 활동을 전개했습니다. 모두들 잘 아시겠지만 에코투어는 단순한 나무심기 자원활동이나 여행이 아닙니다. 지구적인 환경위기를 공부하고 대응하면서 환경위기의 현장에서 지역주민들과 함께 지구를 위해 조그만 노력을 보태는 실천입니다. 혼자서 꾸는 꿈이 아니라 많은 사람이 꿈과 실천을 통해 자연과 사람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지구공동체를 만들 수 있도록 2012년도 푸른아시아는 그 자리에 여러분들과 굳건히 서 있겠습니다.

7. 콩 한쪽이 50,000개로 늘어나다!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온라인 모금 캠페인이 올해에도 계속되어 작기만 소중한 성과들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조림사업과 에코투어 그리고 회원분들의 독려로 푸른아시아의 재정은 주요하게 조달되고 있습니다만, 해피빈은 소중한 마음들을 네티즌 여러분들께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신다는 의미에서 푸른아시아에게는 무엇보다도 고마운 힘이되는 사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푸른호수를 지켜주세요,’ ‘초록별 푸른 지구 지키기’, ‘몽골에 차차르간 나무를 심어주세요!, 등 다양한 기획으로 다가가고 있는 해피빈 모금 캠페인의 정성과 열정을 모아 새해에는 보다 알차고 의미있는 SNS홍보를 푸른아시아는 기획하고 있습니다. 지구를 지키는 작지만 소중한 움직임, 푸른아시아의 온라인 캠페인 사업을 기대해 주십시오.

8. 10년 후 몽골에서 가장 아름다울(?) 마을, 에르덴 ‘하늘마을’

몽골의 학교에 숲을 조성하는 학교숲 사업을 포함하여 푸른아시아의 4개 조림지 모두 각각 매력을 뽐내고 있습니다만 보석이라는 이름처럼 초원에 아담하게 자리한 에르덴 조림장은 현재 푸른아시아 도전의 전초라고 할 만한 곳입니다. 푸른아시아가 조림사업을 시작한 최초 3-4년간의 귀중한 실패의 거울이랄까요. 그 교훈을 새로운 동력으로 삼아 지역 주민과 더불어 생활하고 의논하며 함께 꿈을 일구는 사업으로 전환하고자 주변 지역의 환경난민과 더불어 마을을 만들어 나가고자 만든 마을이 에르덴의 다른 이름 ‘하늘마을’이기 때문입니다. 조림과 농업이 어려운 몽골의 긴 겨울에도 현지 주민직원들을 고용하여 급여를 제공하고 그들이 꿈꾸는 꿈과 푸른아시아가 만들어 내고 싶은 꿈을 집중적으로 결합시켜 내는 시간으로 희망의 겨울을 보내고자 많은 실험적 시도를 하고 있는 곳입니다. 언제나 그렇듯 시작은 미미하고 많은 시행착오는 예정되어 있겠습니다만 2011년은 같이 꾸는 꿈을 ‘하늘마을’로 명명한 의미 있는 한 해라 하겠습니다.

9. Identity of Green Asia Network

UNCCD 제 10차 당사국 총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고 돌아온 사무실에서 나른한 뿌듯함에 젖어 있을 시기에 푸른아시아는 본격적으로 지난 10년을 평가하고 향후 10년을 설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언제나 바쁜 업무로 분주한 사무실이지만 그 모든 것을 잠시 내려놓고 푸른아시아가 지향하는 가치는 무엇이고,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원점에서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던 것이 비젼 워크숍이었습니다. 그 결과 누구 한 사람의 의견이나 선임자의 강권이 아닌 새내기 간사님의 의견까지 소중히 생각한 소통과 논의의 결과로 다음과 같은 푸른아시아의 방향을 만들었습니다. 이제 보다 많은 사람들과 같이 나누어야 할 그 핵심을 공개합니다. 푸른아시아의 핵심가치는 신뢰·꿈·공동체로 설정하였습니다. 자연과 사람이 소통하고, 행복한 삶을 살고 서로 이어지는 것을 함축하는 가치라 하겠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한 푸른아시아의 미션은 ‘자연과 사람이 지속가능한 삶과 미래를 이루도록 함께 한다’로 정했습니다. 우리의 현재를 위해 미래를 희생시키지 않으려는 결의라고도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결국 푸른아시아는 환경위기에 처한 자연과 사람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지구 공동체를 만든다는 비전으로 2012년도 열심히 뛰겠습니다.

10. 푸른아시아의 현장, 공중파 방송 타다!

올 한해도 여러 언론 및 방송을 통해 푸른아시아의 활동을 간간히 전해드렸습니다.
특히 SBS 희망 TV와 함께 세 차례에 걸친 몽골 사막화 현장 및 푸른아시아 조림지 촬영 및 방송이 있었습니다. 식목일에 방영되었던 ‘SBS 희망TV – 차차르간 ; 에코 행동데이 페스티벌’과 10월에 방영된 ‘SBS 스페셜- 몽골에서 지구를 지키다’을 통해 사막화의 심각성과 그에 대한 대책을 전 국민들에게 알리고 참여를 권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지난 7월, 지구를 지키는 독수리 오형제(영화감독 이준익, 사진작가 조세현, 가수 이현우, 우주인 이소연, 배우 박진희)가 직접 푸른아시아 바가노르 사업장, 에르덴 사업장을 방문하여 함께 자원 활동을 하고 푸른 지구를 위한 고민들을 나누었던 ‘SBS 스페셜-몽골에서 지구를 지키다’편은 감성적인 메시지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해주었습니다. 방송은 SBS 홈페이지 다시보기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하루가 일년 같았던 바쁘고 정신없던 2011년,
매일 매일이 10대 뉴스로서 충분한 자격(?)을 가진 시간과 사건의 연속이었습니다.
그 수많은 뉴스 중 열가지를 손꼽아보며 드는 생각은 숨가쁜 시간을 잘 넘기고 이렇게 뒤돌아 볼 수 있음이 결국 지구에, 푸른아시아에 항상 따뜻한 지지를 보내주시는 여러분들이 계시기 때문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지지와 사랑을 박카스 삼아 2012년은 각각의 분야에서 더욱 깊이있게 고민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내어보겠습니다.
이렇게 감사함에 마지않는 회원님들을 위해 푸른아시아에서 한 달에 한번 준비하는 ‘푸른아시아 카페콘서트’ 혹은 5~9월까지 몽골 조림지 현장을 방문하고 자원활동을 할 수 있는 ‘에코투어’가 늘 준비되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건강한 2012년, 푸른 지구를 위해 더욱 힘차게 뛰는 푸른아시아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