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ing – 바양노르 사업장 파견 간사 홍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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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개월간의 생활습관
몽골에 온 지 3개월이 지난 현재. 나의 생활에 일어난 변화 중 하나를 생각해 보면 단박에 ‘살’이란 단어가 떠오른다. 이 곳에 오기 전에는 처음 경험하는 조림장 일 때문에 하루에 8시간 동안 야외 활동을 하느라 살이 빠질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그러나 지난 5월 순환근무를 하다가 지부장님 댁 체중계에서 재어 본 나의 몸무게는 한국에 있었을 때보다 무려 5킬로나 불어있던 것이었다. ’살이 쪘을 줄은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생각해보면 이렇게 된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었다. 몽골에 도착하자마자 내가 좋아하는 초콜렛이나 빵도 한국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서 가게에 가서 즐겨 샀었고, 처음 두 달간은 날씨도 한국의 3,4월보다도 훨씬 추웠기 때문에 작업시간외에는 집에서 간식거리를 먹으며 노트북으로 영화나 쇼프로를 보는 데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었다. 조림장 일이 힘들것이라는 것을 알고 왔으면서도 스트레스를 받고 한국에서처럼 먹는 것으로 정신적 휴식을 취하고 싶어했던 결과 ‘5킬로’라는 혹이 붙어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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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이전에는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체육수업이 1주일에 2번 정도 있었고 시험을 보면 전교1등을 할 정도로 학교에서 하는 체육을 좋아했다. 하지만 학교 밖에서의 운동은 즐기지 않았다. 고교 졸업 후에도 재수생, 편입생 생활로 운동에는 신경 쓸 겨를도 없었고 대학 3년간 남들보다 덜 학교 체육관에 갔었다. 매스컴에서나 주변에서 운동을 공부와 병행하면 체력도 더욱 좋아져서 공부도 더 오래 할 수 있고, 정신적 스트레스 지수도 운동으로 낮출 수 있다며 병행할 것을 추천했었다. 그러나 운동을 하면 그 후에 피곤해서 공부에 집중을 못할 것이 겁나서 섣불리 같이 할 수 없었고, 그렇게 운동을 미뤄왔던 습관이 지금까지 와서 온 몸에 지방이 덕지덕지 보기 흉하게 붙어버린 것이다.
새로운 생활습관으로 눈을 돌려라!
하지만 늦기 전에 조금이라도 운동을 하는 쪽으로 생활습관을 바꿔야겠다는 결심이 섰다. 현재는 학업도 중단하고 있어서 예전에 겁내던 상황에 빠지지 않을것이고, 갈수록 몸이 허약해져서 조금만 무리하면 한 달에 최소 1번씩은 앓아 눕기 때문에 체력 보충이 필요하다.
그런데 시간이 좀 지난 얘기이지만 다이어트를 위해서 얼마 전에 약 40만원을 지불하여 말을 한 마리 구입했었다는 사실을 여기에서 밝히고 싶다. 구입한 이유는 승마를 하면 전신운동이 돼서 살을 빼는 데나 숙변을 보는 데에도 좋다는 정보를 같이 일하는 남자 간사님들이 줬고, 사실 몽골에 오기 전부터 여유가 된다면 말을 갖고 싶어서 샀다. 작업을 하고 나서 힘든 날도 있기 때문에 매일 타는 것은 힘들지만 일 주일에 2번 정도 1-2시간 말을 타면서 땀도 많이 흘리고 바양노르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어서 좋다. 승마는 체력보충을 하고 정신적 여유를 갖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1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나에게 맡겨진 조림작업과 청소년 교육을 잘 하는 것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를 잘 푸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난 3개월 간 간식을 먹는 것에만 의존하여 모든 스트레스를 풀려고 한 결과 살이 쪄서 정신적 스트레스가 가중되었다. 그러므로 앞으로는 승마를 비롯한 운동을 더욱 자주 하고, 식사나 간식을 먹는 양도 조절해서 3월의 ‘나’로 다시 돌아가야겠다. ‘ 내년에 귀국할 때쯤이면 안팎으로 더욱 성숙하고 아름다워질 나의 모습을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