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9-[Main Story] 내일을 위한 여행, 에코투어 – 우리 공동의 미래를 위한 첫 걸음

제진수, (사)푸른아시아 사무처장

Imagine Our Common Future
푸른아시아의 슬로건입니다.

Imagine은 잘 아시듯 1971년 존 레논이 발표한 노래입니다.
평화롭고 평등한 세상을 꿈꾸며, 함께 그런 세상을 만들어보자는 내용입니다. 이미 ‘불후의 명곡’이라는 반열에 올라가 있죠.

Our Common Future, 즉 우리 공동의 미래는 1987년 세계환경발전위원회(WCED)가 UN에 제출한 보고서의 제목입니다. 여성으로서 노르웨이의 수상을 지낸 위원장의 이름을 따서 ‘브룬트란트 보고서’라고도 합니다. 이 보고서에서 지구의 미래를 위한 발전전략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이 최초로 정의되었고, 지금은 거의 모든 분야에서 미래를 설계할 때 양념처럼 쓰이고 있죠.

푸른아시아가 이런 의미를 담은 단어와 문장을 조합한 것은 우리 사회가 ‘공동의 미래’에 대한 인식과 비전을 더 크고 넓게 가지자는 것, 새로운 미래의 설계에는 사지선다(四肢選多) 식의 정답이 없으니 우리의 상상력을 최대한 발휘하자는 제안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푸른아시아는 이런 비전 혹은 전략을 다양한 방식으로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입니다.

Tourism for Tomorrow
푸른아시아의 에코투어는 이러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개발한 프로그램입니다. 푸른아시아는 지난 2000년부터 기후변화와 사막화가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는 몽골의 6개 지역에서 조림사업과 환경교육을 중심으로 환경과 생활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지역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푸른아시아는 이런 활동이 국제NGO만의 특별한 몫이 아니라 우리 사회 구성원들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국제적 문제에 대한 이해와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소중한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인식에서 출발하여 지난 2001년부터 “푸른아시아 방식”의 에코투어를 시작했습니다. 당시는 이런 문제 인식이나 사례가 흔치 않은 시기였기에 나름의 지혜와 경험을 모아 프로그램을 개발해왔습니다.

푸른아시아 에코투어(Eco Tour)는 참가자들이 국제환경문제의 현장을 방문하여 그 심각성을 확인하고, 피해를 체감합니다. 위기의 원인과 구조에 대해 고민해보고 대안도 찾아봅니다. 때로는 현지에 있는 국제기구를 방문하여 위기에 대응하는 국제적인 노력도 알아보고 열띤 토론도 벌입니다. 살아있는 환경수업입니다.

그러한 인식 위에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봉사활동에 참가합니다. 울타리를 박고, 구덩이를 파고, 나무를 심고, 물동이를 나르고 결코 만만하지 않은 일정입니다. 에코투어의 원칙 중 하나가 “노동은 즐거운 교육”입니다. 참가자들이 몸으로 체감할 때, 그 경험이 오래 지속되고 변화의 동력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의 원칙은 나눔입니다. 일반적으로 봉사활동이라면 주는 것, 가르치는 것이라 여깁니다. 하지만 푸른아시아는 현지인들로부터 얻는 것, 배우는 것을 동일하게 중시합니다. 이를 통해 지구촌의 이웃끼리 서로 존중하는 마음과 자세를 배웁니다.

이외에도 현지 주민, 청소년들과 서로의 문화를 소개하는 교류활동을 진행하고, 참가자의 능력에 따라 교육프로그램도 이루어집니다. 몽골의 밤하늘에 쏟아질듯 수놓은 별자리를 찾아보고, 유목민의 집 ‘게르’에서 아늑한 하룻밤을 지냅니다. 물론 드넓은 초원에서 말을 달리는 일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입니다.

푸른아시아 에코투어의 가장 큰 매력은 현재의 나를 돌아보고, 우리 공동의 세계와 미래를 그려볼 수 있는 기회라는 점입니다. 특히 국제무대에서 주역으로 활동하는 꿈을 가진 청소년들에게는 실감나는 체험을 통해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푸른아시아 에코투어는 지구시민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에 대한 고민, 지금보다 나은 세상에 대해 함께 얘기하고 실천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푸른아시아 에코투어는 모든 분들을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