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8-[Main Story] 차차르간을 아시나요?

차차르간
비타민나무(Hippophae rhamnoides)를 일컫는 몽골어입니다.
비타민나무의 학명에서 “Hippo”는 말을 뜻하고, “phae”는 빛나다 라는 뜻입니다. 비타민나무의 열매를 먹은 말들이 특이하게 멋진 털을 갖고 있는 것이 자주 발견되어 이 나무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비타민나무는 중앙아시아가 원산지이며, 척박한 땅, 모래 땅, 영하 40도 이하의 오지에서도 잘 자라는 강한 생명력을 가진 나무입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유익한 6대 식물로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확보한 정복자로 이름을 떨친 칭기즈칸도 비타민나무를 애용하였고 오늘날 몽골에서는 집안 상비약 혹은 건강보조식품으로 사랑받는 식물입니다.

푸른아시아의 몽골 바양노르 조림지. 황사 바람을 막아주는 방풍림의 울타리 안에 3년생 차차르간 나무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름이 이제는 사막화 방지를 위한 키워드가 되었습니다.

어떻게 차차르간 나무가 사막화 방지를 위한 상징으로 주목을 받은것일까요?

그것은 바로 차차르간에는 희망이라는 열매가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처음 푸른아시아가 “나무를 심는 일은 급격히 진행되는 사막화를 막는 최선의 방법”이라며 몽골에 나무 심기를 시작할때 이 이야기에 진정으로 공감하는 사람은 소수였습니다.나무를 심으면 토양이 살아나고 지구 모든 생물종이 아름답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수 있다는 건 상식입니다.

하지만 메말라가는 지구를 위해 나무를 심는 일을 내가 해야 한다면?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내 삶을 꾸려갈 수 없다면 그 일은 나의 몫이 아닌 것처럼 외면하고 싶을 것입니다.

푸른아시아의 나무 심기도 그러했습니다. 사막화를 방지하는 것은 분명 옳은 일이지만 5년, 10년, 수십 년을 가꿔나가야 결실을 맺을 수 있는 인내심이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린 묘목을 척박한 땅에 심고 몇 년동안 애지중지 키워내 푸른 숲을 이루려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하고, 주민들의 참여와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경제적 이윤이 필수적인 요소가 됩니다.

그래서 푸른아시아는 바양노르와 에르덴 조림지에 차차르간(비타민나무), 우흐린누드(블랙커런트) 두 가지 유실수종을 키우고 있습니다. 아직 열매를 맺기에는 어린 나무이지만 이 나무들이 자라 열매를 맺고 그 열매가 소득원이 되어 좁게는 조림지에서 나무를 가꾸는 주민들에게, 넓게는 바양노르 솜(郡) 및 사막화로 고통받는 기후난민들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몽골에 사람을 심기를 희망합니다.

그들 스스로 나무를 심는 사람이 되어 메말랐던 사막화 지역을 푸른 숲과 초원으로 바꾸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차차르간
한 식물의 이름에서 벗어나 이제는 지구를 위한 행동을 상징하게 될 것입니다.
나의 관심과 참여로 한 그루 나무를 심을 수 있다면 우리는 빠른 속도로 녹색을 집어 삼키는 사막화를, 사계절을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황사를 막아낼 수 있습니다.

SBS는 ‘희망 TV’를 통해 새롭게 준비하는 사회공헌 프로젝트의 기획 과정에서 푸른아시아의 사막화 방지 사업을 펼치는 방식과 목표에 공감하여 “지구 살리기 행동 프로젝트 : 차차르간” 이라는 환경 캠페인을 진행함에 참여 협조를 요청하였습니다.

푸른아시아는 이번 캠페인 참여를 통해 국제환경문제의 현실을 대중에게 알리고 그 해결 대안으로 사막화 피해지역에 나무 심기를 제안하며 현지 사막화 방지 활동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캠페인의 첫번째 프로그램으로 다가오는 4월 3일(일) 오후 1시부터 홍대 피카소 거리에서 “지구 살리기 에코 행동의 날” 페스티벌이 개최됩니다.

푸른아시아도 참여하는 이번 페스티벌은 SBS에서 마련한 공연, 페인팅 아트, 버블 아트 등 축제의 장과 사막화 방지를 위해 힘쓰는 NGO 단체들의 활동 소개 부스 운영, 사막화 체험 부스 등 재미있는 체험 프로그램들이 진행됩니다.

지난 2월말 푸른아시아 홍보대사 영화감독 이준익 님이 주연으로 출연한 SBS 몽골 사막화 현지 다큐멘터리 ‘희망 TV SBS – 차차르간’도 방송(4월 5일 오후 5시 20분부터 70분간)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푸른아시아가 활동하는 현장의 사람, 자라나는 나무, 주민들과 함께 하는 노력을 생생하게 만나실 수 있는 ‘희망 TV SBS – 차차르간’ 방송에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