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재 박사 – 만달고비의 2년] ‘나무의 바다’를 만들어 보자

 

‘나무의 바다’를 만들어 보자

 

“>

몽골은 심해의 지층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등 과거 바다의 흔적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지형 특성상 내륙국가이기에 몽골인들은 바다를 본 적이 없습니다. 다만 사진이나 매체를 통하여 간접적으로 체험했을 뿐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나무 그리고 숲은 간접적으로 체험은 했으나 정작 숲이 인간에게 주는 이로움은 체험을 못 해 보았습니다. 현지에서 조림활동을 펼치면서 느낀 바 이들도 나무가 울창한 숲을 통하여 녹색자연과 더불어 살아가기를 갈망합니다.

최근 한국의 황사문제혹은 지구온난화와 관련해서 몽골에 조림활동을 펼치는 이들이 많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물론 이와 관련해서는 공감을 하는 바지만 현지에서 조림활동을 펼치고 있는 저는 조금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활동하고 있는 만달고비의 경우 여타 다른 몽골지역과 마찬가지로 바람이 잔잔한 날이 없습니다. 한국에 황사를 안겨주는 편서풍은 거의 매일 부는 편이고 차가운 공기를 동반한 북남풍은 저는 물론 만달고비에 거주하는 몽골사람들에게 곤욕을 치루게 합니다. 이렇듯 몽골에 부는 바람은 모래를 동반하여 한국에 발생하는 황사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이들에게 상당한 피해를 주고 있는 것이 이곳의 당면한 현실입니다.

따라서 지금 저와 함께 나무를 심고 가꾸고 있는 우리 조림장의 식구들의 땀방울이 한올 한올 모이면 언젠가는 우리의 꿈나무들이 이런 혹독한 현실의 방패막이가 되어 주지 않을 까 생각합니다.

우리 만달고지 조림장에서는 2009년에 5000그루 그리고 2010년에 13000그루를 심었습니다. 물한방울이 소중한 몽골에서 그리고 우리 조림장 식구들이 모두 힘에 부칠 정도로 힘든 일이기는 하지만 나무를 계속해서 심다보면 언젠가 이들 마음속에 꿈과 같은 나무의 바다를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 한승재 박사는 2009년부터 2010년까지 푸른아시아 만달고비 시(돈드고비 아이막(都)) 조림 사업장에서 조림지 디자인 및 농임업분야 전문기술자문위원으로 활동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