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6-[Main Story] 푸른아시아 카페콘서트를 준비하며…

김이곤 극동아트TV 총괄 음악감독

1998년쯤인가? 처음 사단법인 푸른 아시아를 만들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지금의 사무총장님을 만났습니다.

얼굴은 매우 인자하나, 그와 그의 주변 준비위원들의 분위기는 돌 잘 던지고 화염병 잘 만들게 생긴 분들이었습니다.

함께 준비위원이 되어달라는 그의 제의에 나같이 던지기 잘 못하고 화염병도 못 던져본 내가 이들과 섞일 수 있을까?라는 고민도 잠시.

그의 인자한 얼굴에 속아(?) 함께 준비위원으로 가입했고, 나는 문화, 예술을 그들에게 강조하고, 또 강조하기 시작했습니다.

2001년, 그들이 몽골에 나무심으러 갈 때,정명훈과 아시아 필을 사막 무대에 세워콘서트를 할 수 있을까? 라는 계획을 위해 답사차 함께 몽골에 간 적이 있었습니다.

이런 중차대한 문제는 논리와 합리성 보다는 콘서트를 통해 자연스럽게 향기나듯 알리는 게 더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몽골이라는 나라의 공항, 호텔 등 인프라 시설의 미비와 제작비 때문에 포기를 하긴 했지만 가슴에 늘 남아있는 하나의 꿈입니다.

그리고 이런 저런 일없이 세월이 흐르며 푸른아시아는 나름대로 활동 범위와 위상이 점점 커져가고 있었고 저는 시간 나는대로 그들에게 문화 예술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허공속의 메아리였을 뿐이었습니다.

어릴적에 나는 늘 엘리트 코스를 밟고 현재 모 방송국의 경제부장을 하고 있는 굉장히 똑똑한 형과 자주 논쟁을 벌였습니다. 그때마다 똑똑한 그는 논쟁으로 나를 이겼으나 내 마음은 수긍이 되거나 그 주장을 인정 못하고 오히려 복수심에 불탔습니다.

그런 어린 시절을 보낸 후 세월이 흐르며 논리나, 이론, 합리성도 중요하겠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감성을 품는 것이란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상대방의 감성이 닫힌다면 논리성과 합리적 설득이 무슨 필요가 있을까요?

그 땐 차라리 지는 게 낫고, 상대의 감성이 열리는 설득을 위해 스스로의 마음에 사랑을 키우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것을..

그 후 10 여년이 지난 작년 말 그들은 흔쾌히 매달 회원들과 함께 푸른 아시아콘서트를 하는 것에 동의했습니다.

그 동안 많은 고생을 하며 푸른아시아를 이끌어 온 그들 나름 외치고 싶고, 설득하고 싶은 일들이 얼마나 많을까요?

하지만 이제는 음악으로 많은 회원들을 품어내고, 더 많은 예비회원들, 그리고 아시아의 많은 상처받은 사람들에게도 논리나 이론으로 외치거나 설득하려 들지말고, 그들의 감성이 열리길 바라며 품고, 사랑하는 것이 우선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2월 17일 오후 7시 종로 피아노길에 위치한 카페 티포투(www.t42.co.kr) 4층에서 정식으로 문을 여는 푸른아시아 카페 콘서트에 회원님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바랍니다.

음악회를 즐기며 푸른아시아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그들이 그 동안 어떤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며 지금의 일들을 수행하고 있는지? 또 앞으로 그들이 푸른아시아를 만들기 위해 무슨일을 하고 싶은지?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2011년은 서로를 품고, 감성을 열어 서로간 진정한 화합의 물결이 넘실대는 한해가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