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4-[몽골지부소식] 바양노르솜 사업장 바자회 진행

앵흐치멕(푸른아시아 몽골지부 간사)  

국제NGO인 푸른아시아(이사장 손봉호, 서울대 명예교수)는 11월 5일 볼강 아이막 바양노르 솜에서 올 한 해 동안 푸른아시아가 주최하는 에코투어에 참가한 배화여대, 서울시자원봉사센터, J&J, 성균관대학교, (주)엑스필 등 한국의 시민과 학생들이 기증해 준 의류, 신발, 가방, 문구류 등 500여점으로 1년간 사막화방지 조림사업에 참여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바자회와 주민축제를 개최하였다. 볼강 아이막 바양노르 솜은 푸른아시아가 지난 2007년부터 ‘아시아 희망의 숲’을 조성하고 있는 지역이다. 이번 바자회를 통해 모아진 수익금은 616,000투그릭이었고, 2010년도 비닐하우스 운영을 통해 모아진 야채판매 수익금은 470,100투그릭, 그리고 2009년도 수익 적립금 997,500투그릭 등을 합하여 총 2,083,600투그릭이다. 이 금액은 이후 ‘나무를 심는 것은 사람을 심는 것’이라는 푸른아시아의 비전에 따라 주민회의를 통해 바양노르 솜 주민개발(Human Development) 프로그램 운영, 청소년 환경교육 교재 제공, 기타 마을의 발전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날 주민축제는 바자회를 시작으로 바양노르사업장 보고회 및 주민들을 위한 연회, 댄스파티 등으로 진행되었다. 바자회는 수익금 전액이 향후 지역 내로 환원되기 때문에 200여명의 주민들이 자녀들의 겨울의류와 유목활동 시 입을 수 있는 작업복 장만에 나섰다. 행사에 참여한 주민 아마갈릉(여, 30)씨는 “좋은 품질의 의류와 신발 등을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고 수익금은 마을 주민들과 청소년들을 위해 쓰인다고 하니 정말 좋은 것 같다. 매년 열리지만 좀 더 많은 상품들이 나온다면 마을에 훨씬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마을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바양노르사업장 보고회는 1년간의 작업에 대한 성과 발표와 작업 중간 중간에 한국인 매니저들이 찍은 사진으로 만든 동영상을 보면서 그동안의 노력과 성과를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다. 올해 바양노르사업장은 영상 4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와 예년보다 잦은 정전으로 인해 더 힘든 상황이었음에도 70%의 생존율과 포플러, 차차르강, 느릅나무의 묘목 130,000그루를 만들어 내는 성과를 올렸다. 그리고 바쁜 일정 중에도 주민들의 소풍행사와 바양노르 솜의 나담축제 때 행사장 주변에 간이식당을 만들어 호쇼르(군만두)와 샐러드를 만들어 판매하면서 마을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도 했다.이런 주민들의 고생과 노력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푸른아시아는 추운 겨울 먹을거리 준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한 가족 당 밀가루 10kg씩, 총 55가구를 대상으로 550kg을 나누어 주었다. 바자회가 끝난 후 사업장 매니저가 내놓은 염소와 양 3마리와 주민들이 십시일반 가져온 아이락(마유주)과 느르밀(몽골소주) 등을 나누어 마시며 매니저들과 봄철 나무심기를 할 때 갑자기 불어 닥친 황사를 피해 저수조 안으로 피하면서 모래범벅이 되었던 얘기, 한여름 40도를 넘나드는 날씨 속에서 1주일 동안 마을에 전기가 끊겨 나무에 물을 주지 못해 속 태웠던 얘기, 마을 나담축제 때 모두들 평소 보기 힘든 모습으로 나타나 서로를 알아보지 못한 얘기 등 1년의 희노애락을 떠올리며 웃음꽃을 피웠다. 푸른아시아 몽골지부장 윤전우씨는 “푸른아시아는 사막화방지 조림사업과 함께 지역민들의 자립을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고민하고 실험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주민들에게 소득이 되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고 몽골의 유목문화를 존중하면서 진행할 수 있는 방법이라면 몽골 교민들의 다양한 의견도 아주 중요한 자원이고 재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에게는 당연하지만 몽골사람들에게는 낯선 방법들, 우리 과거의 모습 중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 등 교민들의 많은 관심을 기대하며 2010년 한 해 동안 푸른아시아의 사막화방지 조림사업에 관심을 가져주신 몽골의 한인 여러분과 푸른아시아 회원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푸른아시아는 2011년에는 몽골의 환경을 지키기 위해 보다 많은 분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더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라는 말을 전했다.